https://youtu.be/H9B5mYfBPlY?si=XYb12xDNX6wxxw_m
연휴 중에 Tim Ferris의 Podcast를 듣다가, Dr. Gabor Mate를 알게 되었다.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가 있는 요가수행법으로 'Inner Engineering'을 소개하기에 그 수행법을 살펴보니, Sadhguru가 개창한 요가수행이었다.
Sadhguru는 내가 8~9년 전에 홍콩 AHRC에서 근무하던 시절, 인도인 동료 Karan Singh(그는 철저한 채식을 실천하며 근무 중에도 요가를 하는 기이한 인간으로, 사무실의 모든 이들이 그를 내심 힘들어 했었다)이 열렬히 소개하였던 요기로서, Karan의 끊임없는 홍보(?)에 나도 한동안 Sadhguru 의 가이드를 따라 수행을 하였던 적이 있는데, 분명, 어떤 효과를 보았더랬다. 그런데, 그 시절 Sadhguru가 일종의 중견기업의 수준의 유명세를 얻고 있었다면, 현재의 Sadhguru는 대기업 수준으로 추종세력이 확대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 있지 않던 Jordan Peterson을 Basil로부터 소개받은 이후, 전세계적으로 Peterson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과정을 확인하였던 것만큼이나 희안한 느낌이었다.
Russ Roberts의 EconTalk를 통해서 Tim Ferris를 알게 되었고(흥미롭게도, 내가 늘 감탄하였던 Nassim Taleb의 재주 역시 Russ Roberts를 통해 다시금 확인하였다), Tim Ferris를 통해서는 Dr. Gabor Mate(Dr. Gabor의 저작 중 두 권의 책이 한국에 소개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중 한 권의 감수자가 우리나라 죽음학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정현채 교수로서, 정현채 교수님은 소공님의 수행단체에서 알게 된 s교수님의 선생님이다)를 알게 되었고, Gabor Mate를 통해서는 8~9년전 소개받았던 Sadhguru를 다시금 만나게 된 것.
세상은 좁고, '공부' 좀 한다는 이들의 세계는 더욱 좁다. 세계가 이러할진대, 국내의 공부는 어떠할까.
'공부자리' 또는 '도판' 자체가 우물이나 다름없음에도, 담론의 그물망이 마치 우주라도 되는 양 그 안에 물고기처럼 얌전히 갇혀 있는 처지를 살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