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修行者, a trainee)는 기도(祈禱, prayer)로써 영혼(靈魂, spirit)의 양식을 삼는다.(The attendant nourishes the soul by prayer.)
기도(祈禱)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資産, asset)이다. (Prayer is the last asset given to man.)
사람의 이성과 지성(理性과 知性, reason and intelligence)을 가지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기도(祈禱)가 우리를 도와 준다. (Prayer helps us when we can't do anything with human reason and intelligence.)
기도(祈禱, Prayer)는 무엇을 요구(要求, call)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懇切, desperately)한 소망(所望, hope) 이다.(Prayer is not asking for anything, it is just an earnest wish.)
따라서 기도(祈禱)에는 목소리가 아니 라 진실(眞實, truth)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Therefore, prayer should contain a sincere heart, not a voice.)
진실이 담기지 않은 말은 그 울림이 없기 때문이다.(This is because words that do not contain the truth do not have its echo.)
누구나 자기 존재의 근원(根源, root) 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Anyone who wants to find the source of their existence must first pray with a desperate heart.)
진정(眞正, really)한 기도는 종교적(宗敎的, religion)인 의식이나 형식이 필 요 없다. 오로지 간절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True prayer requires no religious ceremony or formality. All you need is a desperate heart.)
순간순간 간절한 소망을 담은 진지(眞摯, sincere)한 기도가 당신의 영혼(靈魂, spirit)을 다스려 줄 것이다.(Every moment a sincere prayer with earnest wishes will govern your soul.)
그리고 기도(祈禱)에 필요한 것은 침묵 (沈默, silent)이다. 말은 생각을 일으키 고 정신(精神, spirit)을 흩뜨려 놓는다. (And what prayer requires is silence. Words stir up thoughts and distract the mind.)
우주(宇宙, space)의 언어인 거룩한 그 침묵(沈默, quie)은 안과 밖이 하나가 되게 한다. (The holy silence, the language of the universe, brings together the inside and the outside.)
어느 인도(印度, Indian)의
스승(mentor)은 말하고 있다. (An Indian teacher is speaking.)
'사람의 몸에 음식(飮食, dish)이
필요하듯 우리의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 하다.'(Just as the human body needs food, our souls need prayer.')
기도(祈禱, Prayer)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이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Prayer is the key to the morning that opens the day, and the latch to the evening that ends the day.)
= 華谷·孝菴의 좋은글 중에서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法頂 잠언집 류시화 엮음 編輯>
★ 법정 스님(法頂, 1932~2010) : 승려, 수필가. 1945년에 출가하였으며,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여 일상적 인 소재를 쉽고 간결하게 표현한 수필을 많이 썼다. 주요 작품으로 ‘무소유’, ‘설 해목’, ‘나그네 길에서’, ‘맑은 기쁨’ 등이 있다.
[요약(要約, summary)]
o 세속명:박재철(朴在喆)
o 출생: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군
o 사망:2010년 3월 11일 (향년 77세)
o 학력사항:해인사대교과
o 경력사항:~2003.11.
대한불교조계종길상사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수련원 원장
동국대학교 역경원 역경위원
o 수상내역:2004년 제2회 대원상 대상.
[해설(解說, commentary)]
속명은 박재철. 수십 권의 수필집을 통해 힘겨운 삶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과 마음의 안식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이자 '무소유'를 실천한 승려이다.
목포상업고등학교를 거쳐 전남대학교 상과대학에 진학했으나 3학년 때인 1954년 출가하여 통영 미래사(彌來寺) 효봉스님의 행자로 있다가 다음해에 사미계를 받고 지리산 쌍계사에서 정진 했다. 1959년 3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명봉스님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련하였다.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이후 〈불교신문〉 편집국장, 역경국장을 지내다 송광사 수련원장, 보조사상연구 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스님과 불교경전 번역을 하던 중 함석헌·장준하·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1975년에 본래의 수행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손수 불일암(佛日庵)을 지어 혼자 지냈으나, 또다시 사람들이 찾아오자 1992년 제자들에게 조차 거처를 알리지 않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혼자 지냈다. 1993년 시민 운동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소리없는 나눔을 실천했으며,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12월 길상사를 개원한 이후에 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해왔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1976년 4월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한 이후, 불교적 가르침을 담은 산문집을 잇달아 내면서 대중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저서는 〈무소유〉 외에 〈서 있는 사람들〉·〈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오두막 편지〉·〈텅 빈 충만〉·〈홀로 사는 즐거움〉 등의 산문집과, 명상집 〈산에는 꽃이 피네〉·〈아름다운 마무리〉,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문집 〈일기일회〉·〈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번역서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진리의 말씀(法句經)〉·〈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인연이야기〉·〈신역 화엄경〉·〈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스승을 찾아서〉 등 30여 권에 달한다.
폐암으로 투병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마지막까지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다. 사후에 '더 이상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그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이 모든 책을 절판하기로 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