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에는 단지 지역과 추구하는 수행의 특징에 의해 교파가 나뉜 것이었고, 본사인 부처님께서 존재하셨기 때문에 갈등이 많이 생기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혹여 생기는 갈등들도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나 100% 존경받는 본사의 부재로 인해 불교 진리에 대한 승가의 의견 차이를 근본으로 부파는 분열되었고, 결국 승가의 화합이 깨지는 결과가 발생하였습니다. … 부파가 분열한 이후부터 금강경이 결집되기까지의 시기는 한 마디로 논쟁과 법집의 시대입니다. … 부처님께서 구상하셨던 법재교환의 완전의존집단으로써의 성격이 흐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 재가불자들이게는 이런 흐름 자체가 크나큰 신심의 시련이었습니다. … 승단에 대해 실망해 가던 와중에 힌두교의 가르침으로 개종하지 않고 신심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