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단고둥 : Umbonium costatum (Valenciennes in Kiener) (= Suchium costatum)
► 방 언 : 각시고둥, 모래고둥, 물래고둥, 깐치고둥, 명주고둥, 배꼽고둥
► 외국명 : (영) Costate button top, Button shell, (일) Kisago (キサゴ)
► 형 태 : 크기는 각고 1.8㎝, 각경 2.8㎝ 정도되는 중소형 패류로 패각은 낮은 원추형이다. 각표에는 청색을 띤 흑색과 황색의 얼룩무늬가 있고, 각저의 얼룩무늬는 크고 제공의 활층은 붉은 보라빛으로 각경의 반이상이다. 무늬는 개체에 따라 변이가 많다. 두껑은 각질, 다선형이다.
패각의 크기는 각고 20mm, 각경 30mm로 중소형 고둥이다. 껍질은 두껍고 단단하다. 형태는 나탑이 낮은 원뿔형이며, 패각은 꼬여 있고, 각고에 비하여 각경의 길이가 길다. 나층은 7층이고, 나탑을 이루는 나층은 부풀지 않아 각정에서 체층까지 직선상의 사선을 이룬다. 나탑의 높이는 낮아, 패각 높이의 약 21%를 차지하고, 나탑이 이루는 각도는 약 110도이다. 초기 태각의 직경은 1mm 이내로 매우 작으며, 돌출하지 않고, 황색을 띤다. 패각의 체색은 황색 바탕에 적갈색 또는 백색의 점무늬가 나층을 따라 빼곡하게 나타난다. 패각 표면에는 나구가 촘촘하지만 대체로 매끈한 편이다. 봉합은 얕지만 뚜렷하여 각 나층의 경계가 구별된다. 나층의 높이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체층은 크게 증가하여 패각 높이의 약 79%를 차지한다. 각구는 낮은 마름모형으로 외순 가장자리는 얇고, 성패가 되어도 두꺼워지지 않는다. 제공은 없고, 둥글고 붉은색 제역이 있다. 각구 안쪽은 표면의 무늬가 투영되고 탁한 진주색을 띤다. 패각 뚜껑은 적갈색의 혁질로 원형이다.
► 설 명 : 조간대 아래에서부터 수심 20m 사이의 모랫바닥에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의 얕은 바다 모래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이다. 각표는 강한 광택이 있기 때문에 각시고동, 명주고동 등의 방언이 있고, 파도에 의해 모래 위로 노출되면 강력한 발(足)의 힘으로 패각이 빙글빙글 돌면서 모래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돌매(맷돌)고둥이라고도 부른다. 울산에서는 썰물 때 아이들이 모래밭에 주워놓고 주위에 들러앉아 “돌매야 돌아라 열두바퀴 돌아라”하고 노래를 부르며 노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연체부는 머리에 1쌍의 두촉각(頭觸角)과 몸의 좌우에 4쌍의 가는 상족돌기(上足突起)를 가지며, 눈자루(안병)의 끝에는 눈이 있다. 두촉각은 오른쪽이 크게 발달해 있다. 모래 속에 얕게 들어가 있으며, 입수관(入水管)을 넓혀 여기로 빨아들인 해수 중의 유기물을 아가미로 걸러서 먹는다. 산란기는 가을이다. 고기는 식용하며, 껍질은 세공용 재료로 사용된다.
제철은 봄부터 여름이다. 껍질이 얇아서 살(가식부)은 많다. 살은 가열하면 약간 단단해진다. 가장 일반적인 요리법은 삶아서 먹는 것이다. 삶은 것을 초무침으로 하거나 조려서 먹어도 맛이 좋다. 먹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모래이며, 삶은 것의 살을 빼내 물에 씻어서 먹는 것이 좋다.
► 분 포 : 한국(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일본(북해도 이남), 대만, 남중국해, 베트남, 필리핀, 사할린 등 주로 북서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 비 고 : 근연종인 흑비단고둥(Umbonium moniliferum)은 본종보다 약간 소형이고, 내만적 환경의 조간대에 큰 개체군을 형성한다. 껍질 아래의 제반(臍盤)이 넓어서 비단고둥과 구별하기 쉽다. 큰비단고둥(Umbonium moniliferum)은 비단고둥과 함께 살지만 대형이고 나륵(螺肋)이 없고 평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