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camp.hwp
20130102
오전 11시 집을 나섰다. 1시간 30분을 운전해 가다 안성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내 아는 한 친구는 혼자서는 밥을 절대 먹을 수 없다고 하는데, 나는 이렇게 혼자 먹는 밥도 좋다. 왜냐구? 밥이니까.
오후 1시 35분쯤 너리굴 문화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오른쪽 기둥에 ‘되도록 이곳부터는 차를 두고 걸어가 주세요’라는 글이 보인다. 다행히‘되도록’이라는 말이 있다. 차를 운전해 들어갔다.
오후 1시 37분 연일 기록적인 한파를 알리는 ‘늬우스’가 있다. 거의 산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너리굴 문화 마을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그동안 내린 눈이 고스란히 빙판이 되어 있었다. 3m를 갔을까 자동차는 제자리에서 헛바퀴를 돌며 좌우로 갈지(之)자를 그리더니 제자리에서 맥을 못춘다. 그래도 꽤 무게(2,100㎏)가 나가는 아이인데, 거기다가 나(α)도 타고 있고(2,100㎏+α㎏). 차를 후진해서 다시 기둥을 지나 너리굴 문화 마을 입구에 있는 식당 앞에 주차했다. ‘되도록’ 기둥이 해준 조용한 충고를 들을 걸 하는 생각을 하며, 짐을 꾸역꾸역 내려, 눈의 방해로 끌리지 않는 캐리어를 들고 양쪽 어깨에 가방을 걸고, 흔하게 있는 ‘이곳으로 오세요’라는 A4 용지가 안 붙어 있음을 아쉬워하며 일단 올라갔다.
주춤거리며 방금 차가 헛바퀴를 돌리던 자리에 왔는데 100m 앞에 ‘좋은 교사’ 잡지에 이야기와 사진이 실렸던 손현탁 선생님이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반갑다. 역시 스타는 있어야 한다. 길을 안내하는 그들. 2000여년 전 동방 박사들도 별을 보고 주님 나신 곳을 찾아 갔다는데. 스타를 향해 기쁨을 머금고 걸어가는데, 스타의 오른편에서 그 스타와 비슷한 키의 한 남자분이 얼굴의 반을 차지할 만큼 입을 크게 벌려 웃으며 나를 맞이해 줬다. 비현실적인 캐릭터다.‘어떻게 저렇게 환하고 크게 웃을 수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났다. 대한 민국에서 제일 힘이 세다는 아줌마, 나의 짐을 선뜻 들어주는 비현실적인 친절함. (그는 추성현 선생님이었다. 추성현 선생님은 결국 그 비현실적인 웃음으로 강의 중 모든 선생님들을 멘붕으로 이끌어 주었다. 나는 김태현 선생님이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태고 이래 처음 보았다.) 비현실적인 남자를 우리는 ‘왕자님’이라 부른다. 스타를 보고 방향을 잡고 왕자님에게 이끌려 집합 장소인 카페에 들어섰다.
안경을 낀 사람들은 이해하는 과학적 현상으로 카페에 들어서 따뜻함을 느끼는 순간 허옇게 변하는 지구 공간을 잠시 멈추고 기다렸다. 다시 밝아지는 공간 속으로 눈에 익숙한 김효수 선생님이 웃으며 다가온다. ‘비현실적인 미소’를 본 후인지라 김효수 선생님의 미소가 평범해 보인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이미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선생님들로 꽉 찬 중앙 테이블을 둘러보았다. 혹시 내 몸 하나 낄 곳 있나 보니 역시 없다.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간식이 가득한 테이블 앞에 놓인 빈 의자 하나.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몸은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갔다. 앉았다.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달콤한 쌀과자를 한 입 베어 먹는 순간, 막 도착한 나와 비슷한 연배의 선생님이 내 옆에 와 짐을 내린다.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큰 창을 향해 있는 테이블이라 같은 곳을 보게 되었다. 옆에서 의자를 가져와 같이 앉았다. 그리고 또 한 분의 예쁜 눈빛을 가진 하얀 옷을 입은 소녀 같은 선생님(이 선생님은 후에 나와 같은 모둠이 된 이름보다 더 아름다운 맘과 행동을 보여준 장미영 선생님이다.)이 내 우편에 긴 의자를 가져와 앉았다. 그리고 분홍빛의 작은 인형 같은 선생님이 합류하였다. 같이 자리를 잡게 된 우리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우리들이, 평범하지 않은 모임의 첫 대면에서 나눈 이야기는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오다가 고속 도로에서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 난 이야기, 해야 할 과제를 두고 온 이야기,..
그리고 이렇게 네 명이 모이는 순간순간 한 사람도 제외함 없이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안내하고 따뜻한 커피를 가져다 준 한 선생님이 계셨다. 그 선생님 또한 좋은 교사 잡지에 등장하셨던, 박윤환 선생님. 두 번째 스타는 우리에게 카드 묶음을 나눠 줬다. 명함 크기의 카드들에는 다양한 사진들이 있었고, 이들 중 자신의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카드를 3장 골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라는 말과 함께 캠프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줬다.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어갈 쯤 전체 진행을 맡은 김효수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고 모둠과 모둠의 ‘안내자’를 소개해 주었다. 호명된 모둠원끼리 강의실로 이동하였다.
자세히 보아야/예쁘다/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풀꽃>, 나태주
첫날 힐링 포인트는 ‘멈춤’이다. 강의를 담당한 김태현 선생님의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이야기 속에서 삶과 수업의 연결과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진정 나 자신의 삶과 수업의 의미를 보기를 원한다면 멈춰 서서 삶을 보고, 그 의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삶에 이름 붙이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 전화는 거두어졌다. 대신 나만의 힐링 북을 만들 수 있는 재생지로 된 A5 크기의 빈 수첩을 나눠줬다. 그 수첩 앞면 우측 하단에는 초록빛의 영어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리고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매력적인 이다정 선생님이 디자인한 수많은 소품들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눈짓이 되고 싶다/<꽃>,김춘추
김태현 선생님은 눈이 두 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그에게 또 하나의 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사실을 안 순간 나에게도 또 하나의 눈이 있었다. 이제 여기 모인 모든 선생님들은 눈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자신의 내면을 향한 눈. 그 눈은 지금껏 애써 감겨 있었다. 그 시력 좋은 눈이 차마 직면하기에 아픈 그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면서 살아가기가 버거워 오히려 눈이 없는 듯 살았던, 나, 그리고 그들이 여기 모였다. 그런데 지금 잠시 멈춰 그 눈을 뜰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본다. 그리고 그저 한 번 보기로 한다.
강사는 제안을 한다. 나눠진 수첩 앞면의 그 알 수 없는 영문구는 바로 2012년의 아픔, 고통, 숨겨진 것들 ... 이제 내가 나를 보며 새로운 이름을 붙여보자고. 그리고 수첩 겉지와 같은 색을 띤 라벨 스티커를 줬다. ... 'Butterfly' ... 나의 별칭이다.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의 쉽지 않은 변태를 하는, 그러나 생존을 위한 나비의 날갯짓은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들에는 꽃을 피게 한다. 나는 나비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비는 아름답다. 특히 모로포 나비(영화 아바타에 등장한 아주 유명한 배우 나비다). 그 아름다움을 나의 이름으로 하고 싶다.
그리고 나만의 힐링 북을 한 장씩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다. 첫 장에는 질문이 들었다. 왜 여기 왔는가? 그리고 내 안을 볼 수 있는 마음의 거울을 만들었다. 은박의 종이를 나눠줬고, 각자 자기 마음을 볼 때 사용할 거울을 만들어 붙였다. 그리고 읽은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에서 시인이 밤마다 자신의 거울을 심지어 발바닥으로까지 닦으며 바라보려 했던 자신을, 삶을,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지난 한 해 가장 힘들었던 수업의 장면을 생각하고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모둠원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이다지도 욕될가.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주리자./만 이십 사 년(滿二十四年) 일 개월(一個月)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든가./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 보자./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참회록>,윤동주
우리의 인생은 문제와 동행한다. 우리는 이 문제를 대할 때 서양의 의술처럼 문제를 제거하는 수술을 감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제 몸을 상하게 한다. 다른 방법으로 동양의 의술처럼 침을 놓고 체질을 개선하듯 내 몸을 강하게 함으로, 즉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자존감을 세워 문제를 점차 약화시키며 제거해 갈 수도 있다. 강사는 후자의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문제와 사회 구조의 문제를 분별하여 다룰 수 있는 힘도 필요하다.
멈춤. 바라봄. ... 내면의 힘.
이렇게 진행된 캠프 첫날은 작은 옹기 접시에 꽃을 띄우고, 두 개의 양초를 밝힌 상태에서 모둠원끼리 모여 서로의 삶을 늦은 시간까지 나누며 마무리됐다.
20130103
오전 8시 정확히 맛좋은 아침 식사로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훌륭할 수가 없다. ‘멈춘 이곳의 아름다운 식단아, 이대로 영원히 멈춰라’ ... 부질없이 바래보며, 지금 이 순간은 열심히 나의 깊은 내면 속으로 충만한 만찬을 집어넣는다.
둘쨋날 힐링 포인트는 ‘성찰’이다. 어제의 ‘안내자’는 ‘공감자’로 호칭을 바꿨다. 그리고 우리의 수업을 성찰해 보기로 한다. 수업은 무엇인가? 배움은 무엇인가? 수많은 상황에서 경계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그러나 이 모든 질문의 가장 시작이 되는 질문은 ‘교사로서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수업에 있는가?’ 이 신념이 배움을 수업으로 가져올 것이고, 학생과 배움을 연결하기 위해 교사는 경계를 사용할 것이다. 경계는 통제가 아니다.
먼저 배움과 경계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모둠별 논의를 하고 발표하였다. 바로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앞서 언급한 멘붕(?)도 경험하고, 다시 한 번 배움과 경계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아는 것은 뇌세포가 아는 것이 아니라 체세포가 아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우리 머리 속의 신념을 교실에서 우리의 몸이 꾸준히 실천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용기다.
이미 알고 있던,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나만의 신념을 묵상하기 위해 오후에는 문화 체험 활동을 한다. 도예, 금속 공예, 향기 양초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에서 각자가 선택한 장소로 이동하여 각자의 손으로 각자의 작품을 만들며 각자의 신념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흙이 제공되었지만 각자의 손은 모두가 다른 도자기를 만들어 냈다. 같은 금속 끈이었지만 다른 모양의 전등을 만들어냈다. 다른 색감의 양초를 만들어냈다. 어떤 이는 오래 걸렸고, 어떤 이는 중간에 실패를 했으며, 어떤 이는 옆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어떤 작품은 바로 완성품을 손에 받을 수 있었고, 어떤 작품은 한 달 뒤에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이미 몇 달 전에 만들어놨던 작품을 찾아가는 이도 있다. (마지막 어떤 이는 캠프의 유일한 강사 김태현 선생님이다.)
문제가 삶과 동행하기에 신념이 나를 이끌고 나를 밀어줘야 한다. 쉼 없는 작업이리라.
성찰. 신념. ... 용기
저녁이 되니 꽃을 띄운 작은 옹기 접시, 두 개의 양초를 가운데 놓고 모둠원이 모여 앉았다. 좋은 교사 연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간식이 더욱 풍성해진 둘째날 저녁 시간은 모둠원끼리 더욱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 나눠진 이야기는 ... 그러나 우리는 첫 날 약속했다. 나눠진 이야기를 비밀로 하겠다고. 그래서, 이 날 나눠진 수많은 비리와 범죄와 어둠의 세계를 밝힐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심지어 타칭, 자칭 ADHD를 외치는 김태현 선생님마저도 ‘무덤까지’라는 비장한 말을 한 이 마당이니 말이다. 이야기를 마친 우리는 피라미드 대형으로 요가를 하고, 한 선생님의 트림 소리를 들으며 온몸 맛사지를 주고 받았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이 때가 생각나 크게 웃어본다. 푸하하하.
20130104
첫날보다 좀더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눈 우리 모둠은 8시 ‘10분’이 되어서야 식당에 도착했다. 우리 모둠은 첫날부터 칭찬받은 완전 모범조다.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한다, 그것도 진심으로.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면 슬며시 웃는다, 묘한 미소를 머금고.
차려진 배식대를 보며 나는 성찰한다. 밥 한 알 한 알, 반찬 한 젓가락 한 젓가락, 김치국 한 숟가락 한 숟가락. 그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다. 조용히 다문 입 속에서 그 모든 다름이 하나가 되고, 지친 나의 몸을 이 세상과 화해시킨다. 식사 시간이여 영원하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묵상의 시간이란 말인가.
셋쨋날 힐링 포인트는 ‘화해’다. 어제의 ‘공감자’는 ‘지지자’로 이름을 바꿨다. 시와 음악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던 김태현 선생님이 이번에는 그림을 들고 나왔다. 추사 김정희의‘세한도(歲寒圖)’. 1844년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고 있을 때 의리를 지킨 제자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 중에 그린 세한도에는 한 채의 집을 중심으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균형을 잡고 서있다. 그 편지의 내용 중 ‘날이 차가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孔子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는 공자의 말을 나누며, 우리가 스승으로서 차가운 시절에 서 있을지라도 나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나 스스로에게 다짐 4가지를 힐링 북에 기록해 보기로 한다. 작게 인쇄된 세한도를 붙이고 각자 기록한 후 모둠원끼리 각자의 이야기를 나눴다.
화해는 감정의 과잉이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약속만도 아니라는 강사의 말에 나는 공감했다. 멈춤에서도, 성찰에서도 필요했던 ‘알아차림’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몸의 상태를 알아차려야 하고, 우리의 감정 상태를 알아차려야 한다. 나를 알아차려야 표현할 수 있다. 주변을 알아차려야 공감할 수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그 중 우리가 가진 가장 큰 감정인 ‘두려움’을 알아차리자는 제안과 함께 5장의 사진을 모둠별로 준다. 그리고 사진을 보며 자신이 방금 했던 다짐을 보며 일어나는 두려움의 모습과 닮은 사진을 골라 힐링 북에 붙이고 그 두려움이 무엇인지 기록해 보라고 한다.
첫댓글 그랬구나! butterfly님의 고릴라 허그에 기뻐한 동행 이규철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동이 제마음에 맞닿았습니다. 우리다음에 코알라 허그해요^*^ 김태현샘이 방해에도 할 수 있어요. 근데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 주세요!
'그랬구나' ... 라는 말과 선생님의 따뜻한 눈빛은 참 잘 어울리십니다. 전혀 인공적이지 않은 느낌이 저를 웃게 합니다. ... 그리고 코알라 허그는 ㅎㅎㅎ 한 사람은 코알라가 되고, 한 사람은 나무가 되는 것이지요... 혹 이 글을 보고 저를 피하시는 것은 아닌지 ...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 제가 나무가 되어 드릴 수도 있어요 ... *^^*
와 선생님 또 다시 힐링캠프의 영상이 펼쳐지는 후기입니다. 샘은 멋진 스테프로 후배샘과 학생을 세울 수 있는 힘있는 분이십니다. 나의 현재를 자각하고 그 미세한 떨림의 의미를 알며 어느방향으로 갈지 아는 눈을 가졌으니까요. 샘의 첫 번째 나눔이 우리 모두를 진실되게 표현하며 힐링으로 인도하는 주춧돌이 되었답니다!!!!
아, 선생님의 '주춧돌'이라는 말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 그렇지, 언제나 좋은 모임은 끝나면서 시작했었구나 ... 하고 ....
쌔엠~ 완죤 감동 후기네요.다시 삼일간의 시간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쌔엠 ~~ 완죤 다정다감 댓글이요 .. 감사합니다 *^^*
butterfly님. 첫날 카페 고메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앉아있었던 비슷한 연배의 '여유'예요. 적당히 생략하면서 때로는 엄청 세세한 후기 잘 읽었어요. 굉장해요! 캠프의 기억이 고스란히 살아나네요. 좋은 글, 고마와요. ^^ ♥~
'사슴의 발' ... 왠지 인디언처럼 숲을 거닐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 나는 짧았으나 서정시 같은 선생님과의 만남이 참 좋았어요 ...
와우! 새롭게 성장하고자 하는 선생님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최고의 후기입니다
최고의 강사님 ... 저는 5학년 때 키 크는 성장은 멈추더니 새롭게 성장할 부분이 항상 생기는 것이 참 재밌어요 ... 자라고 나면 또 다른 부분이 보이네요 ... 포도 나무의 가지 처럼 ... 선생님으로 인해 해마다 배우길 몇 년째인지 모르겠네요 ... 언제나 얻었는데, 언제 한 번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습니다. 이규철 선생님과 함께요.
현진샘은 가장 모범적인 조에 모범 학생(?)이시네요. 이렇게도 자세히도 느낌과 함께 후기를 남겨주시고 스탭들의 교육목적(?)에 부합되는 글을 써주시다니.... 다른 분들이 부담되서 글을 안 올리시는 거 같아요. 자 다른 선생님들은 우리는 다양하잖아요. 간단한 글도 적극 환영입니다... 후기 꼭 적어주세용^%^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나에게 완전 편안함을 주는 김효수 선생님 ... 또 보아요 ... *^^* ... 댓글에서조차 잃지 않고 있는 저 '전문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 *^^*
현진 샘의 후기에 울컥ㅠㅠ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이구요, 나에게 울림으로 다가오네요.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의미를 만들어 낸 선생님의 깨달음이 꽃이네요. 사람을 세워주고,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고, 알아 주는 선생님의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참 곱네요. 선생님의 두려움을 섬김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도전이 되었어요. 선생님의 후기와 마음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입니다. 고마워요~
이 울컥하게 하는 댓글은 왠지 그 분인가 했는데, 맞네요 ... 이러니 선생님을 제가 좋아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지요 ... *^^*
와우~ 그저 감탄만 나오는 후기입니다.^^ 위에 효수선생님 말씀처럼 부담되서 후기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ㅋ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서 많은 도전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선생님의 삶이 바다같이 넓은 인격을 형성하여 많은 사람들을 품어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알아차림'의 대가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공감을 정말 잘해주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선생님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와우~ 저는 선생님과의 3일이 감탄이었어요 ... 어찌 힘든 구석구석을 그리도 빨리 파악하여 몸을 그리 빨리 움직여 손을 뻗칠 수 있는지 ... 그보다 더 큰 공감이 어디 있을까 싶었습니다 ... !!!
쌤~~~ 전, 쌤 옆자리 박선생^^ 이예요.
후기 너무 잘 읽었어요. 2박 3일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시고, 이렇게 의미있게 되새기니, 좋아요.
쌤. 은근히 유머감감이 많으세요^^
제 자리가 '대박'이었지요 ... 양쪽에 모두 '박선생'님이 앉아계셨었던 것이 문득 새롭네요 ... 박경수 선생님과 박수진 선생님 ... 두 분 덕에 편안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 특히 박선생님의 따뜻한 눈 ... *^^*~
누군가 했더니 나비 유현진님이셨군요.. 나중에 만나면 제가 코알라허그해드릴게요~ 저는 고목(김은남)이니까요~ 아마도 이규철선생님은 허리가 부실해서 안되실거에요~ㅋㅋㅋ 후기 감동이구요~ 담에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고목' ... 이렇게 멋진 별칭 ... 전, 선생님의 댓글이 감동이예요 ... 이미 너무 많은 이들의 나무로 서계실텐데, 선듯 저에게도 나무로 서 주시겠다고 하는 선생님의 그 마음 때문에 선생님 주변에 그리 많은 이들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선생님, 제가 별칭이 나비기는 하지만 무게는 고릴라'급'이기는 해요 ... 그렇지만 나비같은 마음으로 고릴라처럼 힘있게 코알라처럼 포근하게 안아드릴께요 ... !!!!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