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번개와 천둥이 쳤다.
시골이라 닭들의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객잔의 ( 여관)주인내외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 ,아침을 먹고가라해서 훈탕(작은 만두국)을 함께 먹었다.
정겨운 인심의 남남객잔의 노부부.
걸어서 만봉림 매표소로 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경로우대로 80원입장권을 50원으로 할인.
전동차는 50원이지만,아직 청년의 다리가 아닌가?
2시간동안 봉우리가 1만개이라 만봉림이라는데, 내가 본것은 몆백개정도.
역시 내가 즐겨보는 EBS의 세계기행에서 보고나서 반한 곳.
절경이다!
마을도 예쁘다!
전동차를 타고가는 여학생들이 혼자 큰 배낭을 매고 걸어가는 나를보고 한국인줄알고 한국어로
'오빠'멋있어
하며 외친다.
아마 한국드라마의 한류 영향이리라.
나도 신이나서 손으로 답례를 해준다.
걷는동안 식수를 살데가
없어 갈증이 난다.
어느 이름모를 마을에 도착후 콜라와 묵처럼 생긴 간식을 사먹고 다음목적지인 만봉호로갔다.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중국5대호수인 만봉호로갔으나,갑자기 돌풍으로 유람선운행이 중지.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의 큰화분이 쓰러지고 천정의 나무판자가 떨어져서 나도 놀랐다.
내옆으로 비껴서 다행!
대못이 박혀있어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다.
마파두부와 밥을 시켰는데 맛도 없다.
다시 버스를 타고 왕복2시간 거리인 남부터미날로갔다.
비까지 오고,바람도 세다.
남부터미날에서 버스를 탔는데, 아무래도 싱이역으로 가는것같지않아 한 정거장만 간후 내려서 택시를 탔다.
우비를 쓰고, 큰 배낭을 매고 다니는데다가
바람까지 세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버스안에서 만난 대학생이 처음보는 외국인인 나에게 1위안을 주면서 버스번호를 알려주어 감사했다.( 잔돈이 없어 당황하는 나를 보고)
50위안을 주고 ,택시로 30여분을 간 먼곳에 싱이역이 있다.
5시6분 기차를 예약했는데, 어느덧 4시46분.
시간이 별로없어(엑스레이 검사와 몸수색등)으로인해 비행기만큼 까다롭다.
중국의 기차역은 수속이 까다롭다.
소수민족의 테러가 가끔 일어난다.
기차를 놓칠것같아 마음이 급하다 .
107위안을 주고 경와(딱딱한 침대)아래층 좌석을 끊고 개찰구로가니 기차는 40분연착 이다. 김이 팍 센다.
괜히 서둘렀다.
거의 6시간동안 3층침대의 6칸이 비워있어 혼자 편히 누워서 곤명역에 오니 오후 11시30분.
택시비 40원을주고 게스트하우스에 오니
자정.
혼자 처음가는 곳에 장거리여행을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다.
첫댓글 사진이 한번에 안올려지네요.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혼자서
그 넓은곳을....
한번도 못가봤지만
눈에 그려짐니다...
건강하게
끝가지 완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월에 뵐께요
경로우대?
청년의 다리를 가지신분에게
경로 우대는 잘 못해 준것같다는 말씀이 말입니다.
맞지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5월에 뵐께요
한샘님 덕분에 중국 얘기와
사진에 빠질것 같은 예감~~
한샘님 진짜 멋지시네요!
카페를 행복한님께서 지켜주셔서 감사!
아직 청년인데 중국인들이 벌써 경로우대를?
하마터면 다칠뻔하셨네요...
다행이도 비켜가서...
생생한 후기에 정경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그런데 샘이 중국에서 여학생들에게 그리 인기가 있을줄 몰랐어요... ㅎㅎ
저도 몰랐어요. 아마 드라마 한류때문에 .
그리고. 이곳 운남성이 라오스와 베트남과
가까워 인물들이 좀 그런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