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식품코너를 찰칵 해봅니다
조식을 먹게 되는 뷔페장.
가볍게 두 그릇을 먹어준 아침차림. 역시 맛나는 죽과 우유가 최고! ^^
한국인 부인과 살았었다는 호텔 지배인이 작별인사를 해줍니다.
시라하마의 명물 중에 하나인 사라하마 해변입니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이곳의 특징이지요.
정말 곱긴 곱더군요. ^^
우리보다 물가가 한참 비싼 일본. 기름값은 우리보다 30% 정도 저렴합니다.
아름다운 비경이 기다리는 류진스카이라인을 따라 해발 1,000m 고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갑니다.
모델 놀이에 재미들린 만사성님. 포스가 끝내줍니다. ^^
류진스카이라인의 입구에 있는 류진온천입니다.
바로 앞에 예전에 하룻밤을 묵은 키라리류진온천이 보이네요.
저, 노천탕에서 몸을 담갔다가 어마어마하게 미끄러운 온천수에 놀랐던 기억이...
계곡이 참 아름다운 온천입니다.
아담한 온천마을 산책을 잠시 즐겨봅니다.
비꺽대는 오래된 다리도 건너보구요.
나무로 지탱하는 것이 솔직히 조금 무서웠답니다.
류진온천의 신사도 들려봅니다.
류진스카이라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망대.
지난번에 왔을 때는 안개가 끼어서 전망이 제대로 안되었었는데, 이번엔 어떨까요?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저 능선의 파도...
저 작은 공간 안에 큰 산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여행자의 안녕을 비는 신성한 나무를 지나 불교의 성지, 고야산을 향합니다.
고야산을 갈 때마다 들려서 맛나는 된장정식을 먹었던 곳.
예약을 안해서 이날은 먹을 수가 없었네요.
된장집에서 식사를 할 수 없어 인근에 있는 다른 식당을 찾았습니다.
우동과 함께 닭고기 덮밥을 함께 시켰습니다.
계란과 닭고기가 함께 얹어진 덮밥입니다.
고야산의 중심건물의 하나인 킨도(金堂).
고야산은 해발 800m여서 아직 벚꽃이 약간 남아 있습니다.
고야산의 중심 곤폰다이토(근본대탑)입니다.
근본대탑 앞에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던 일본인 아가씨입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1박2일의 인연이 이어졌답니다.
이틀 동안 고야산에서 총 아홉 번을 마주쳤지요. ^^
아, 고야산은 산 이름이 아닙니다. 조그마한 읍내 같은 불교성지 즉, 읍내를 통칭하는 지역이름입니다.
고야산에는 400년 전에는 3,000개의 절과 1만명의 승려가 있었는데,
지금은 110여개의 사찰이 있고 그중 52개 사찰이 템플스테이를 합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일행이 예약한 렌겐조우인(연화정원)에 이 아가씨도 이날 템플스테이을 한다고 합니다.
흐드러지는 벚꽃 사이를 지나 금녀의 공간이었던 불교 성지 고야산의 여인도(女人道)를 걸으러 갑니다.
여인도의 시종점이 되는 다이몬(大門)에 다다릅니다. 고야산의 일주문과 같은 곳이지요.
먼저 여인도는 우리가 예전에 걸었던 쵸이시미치(町石度)와는 다른 길입니다.
초이시미치는 홍법대사가 1,200년 전에 어머니가 있던 지손인 부근을 오가던 길이지요.
고야산 읍내 외곽의 산길을 걷는 여인도는 이런 곳입니다.
여인도를 안내하는 이 안내판에 따르면 고야산이 개창되고 약 1,000년 후인
메이지유신 초기(19세기 중반)까지는 여인들의 고야산 입장이 엄격하게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여인들이 이곳에 참배하기를 원했고, 그래서 고야산으로 들던 일곱개의 길 입구에
각각 여인들을 위한 참배공간인 여인당(女人堂)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일곱개의 여인당을 연결하여 고야산 성지 외곽을 둘러서 걷는 길이 여인도인 셈이지요.
그 일곱개의 여인당 중에서 지금은 단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북서쪽에 있는 그 여인당은
다음날 고야산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가 걸어서 올라오면서 들러보게 됩니다.
아울러 이 안내판 말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홍법 대사는 그의 헌신적인 제자들에 둘러싸여 835년 3월 21일에 영원한 명상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홍법대사는 여전히 살아서 명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구원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야산 정신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홍법대사가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서 명상을 하며,
많은 중생들의 아픔을 돌보고 있다는 것. ^^;)
여인도를 걷기 시작합니다.
첫댓글 류진온천과 숲길 사진으로만 봐도 제정서에 맞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여인의 입장이 금지되었던 시절에 여인을 위한 참배공간인 여인당을 연결하는길인 여인도,그길을 걸으며 수많은 어머니들은 정성을 담아 가족위해 빌면서 위안을 받았겠지요. 다음에 갈수있는 기회가 오겠지요? 지기님 꼬옥 계획 잡아주십사 부탁드립니다.
네. 그래야지요. 담에는 일정을 조금 길게 잡아서 고야산과 쿠마노고도의 인기있는 길과 쿠마노삼산을 모두 돌아보고 싶네요.
잠자리만 해도 고야산 템플스테이, 류진온천, 유노미네온천, 강물에서 기가막힌 온천수가 솟는 가와유 온천, 해식 동굴 속에 온천이 있는 우라시마항 등등 이 지역에서 제가 추천하는 숙소만도 다섯 곳이네요. ㅋㅋ
저녁을 세 번, 아침을 두 번씩이나 먹으면 배 불러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거 아닌가요?
류진스카이 라인을 확실하게 볼 수 있어 다행이었네요. 그래도, 단풍이 들었던 그때와 비교하면 조금은 격이 떨어진다고 할까, 큰 감흥이 없네요.
ㅎㅎ. 단풍들 때와 비교가 되겠습니까 만한 쾌청한 하늘이 참으로 멋졌습니다. ^^
작년가을 스카이라인을 굽이굽이 돌때마다 입이 딱벌어질 만큼 그 아름답고 화려했던 단풍을 어찌 잊을 수 있겠어요.
저도 가을을 택하렵니다.~~ 또다시 행복한 여행 감사합니다.^^
일본엔 가을에 한번, 초겨울에 한번 갔는데... 봄에 꼭 한번 가고 싶네요.
계절도 좋고, 장소를 바꾸어서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해변모습 류진스카이라인 풍광이 사진찍고싶은생각이 절로 나네요...
아마 그럴 날이 곧 오시지 않을까요? ^^
홍법대사의 기운이 어려있는 1200년의 역사를 가진 여인도는 어떤 느낌일지 걸어보고 싶네요~~
여인도와 함께 쵸이시미치가 고야산을 대표하는 걷는 길이지요.
언젠가 한번 같이 가보시자구요. 기회가 된다면... ^^
지난번 고야산때 구경못한 류진스카이라인을 이번에 빌려 잘봤구요, 고야산의 법당등 풍경들 역시 낯이 익네요.
다시 마음속으로 여행했읍니다. 감사합니다.
네. 다시 여행을 다녀오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아름답습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넹... ^^
동행이셨던분들 최고의 사진작가이신 발견이님이 이렇게 좋은 사진을 남겨주셔서 정말로 고마웠겠네요.
저도 그러셨길 바랍니다. ^^
환타님 일기일회입니다 만나서 반가왔습니다 류진온천이 나오는데 전거기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난 11월 은하수를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