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やま屋> 야마옥
거주옥이다. 우리 선술집 비슷한 일본의 거주옥에서는 웬만한 식사가 해결된다. 술꾼 아닌 밥꾼도 맛나게 한끼 해결할 수 있어서 식당 선택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우리는 밥 대신 키킨집인데, 여기는 식당 대신 거주옥이다. 음식도 단품 위주로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어서 더 좋을 수도 있다. 오늘도 그랬다.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들과 맥주 한잔, 여행자 피로를 풀기에 매우 유쾌한 음식으로 제공해주었다. 허수없이 다 맛있는 음식이다.
1.식당대강
명칭 : やま屋
주소 : 〒901-3123 沖縄県島尻郡久米島町大田505-2
전화 :
주요음식 : 거주옥의 술과 안주 간단한 식사
2. 먹은음식 :
먹은날 : 2026.1.10.
3. 맛보기
깔끔한 단품요리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을 듯한 볶음밥이 참으로 좋았다. 오키나와, 구메지마는 밥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이 아닌데, 아마 찹쌀로 짓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차지고 야무진 식감에 향긋한 맛이 최고였다. 밥을 술안주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밥 자체가 하나의 완결체였다.
돼지고기수육은 냄새 아나고 퍼걱거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았다. 냉춘권은 채소만 타피오카에 말아내와서 담백 그 자체, 압권은 가지요리. 수퍼에서는 단단한 가지를 못 봤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제 모양을 잘 유지하고 있다. 간도 적당하여 밥하고도 술하고도 잘 어울린다.
생맥주 맛도 아주 상큼하다. 때이르게 들어온 우리뿐인가, 했더니 웬걸, 한 무리가 들이닥쳐 앉을 자리가 없게 되었다. 빨리 퇴장해 주는 것이 상책! 맛있어서 더 마시고 싶은 맘 누르고 퇴장한다.
돼기고기편육. 냄새나지 않고, 퍽퍽하지도 않고 식감이 좋다.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 살아난다.
섬마늘볶음밥. 정식 명칭은 이런데 이 섬에서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쌀도 별로 안 나서 고구마을 많이 먹다가 이제는 주로 쌀밥을 먹는다는 곳인데, 이처럼 맛있는 볶음밥을 해내다니, 이것은 손맛있는 조리사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대단한 음식이다.
가지요리. 많이 맵다더니 하나도 안 맵다. 오히려 달착지근하게 여겨질 정도. 중국에 가면 각종 가지요리를 만난다. 한국 요리가 단조롭다고 반성했더니 중국 가지는 여러 종류라 그중 둥근 가지는 아주 단단하여 튀겨 먹으면 아주 좋다. 디산센은 그리운 요리중 하나다. 가지 종류와 요리의 다양성이 직결되는 것이다. 우리도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면 다양해질 터이다.
이 가지는 아무래도 우리 것보다 조금 단단한 거 같다. 제 모양새가 남아 식감을 튼실하게 해준다. 소스 맛도 좋다.
생춘권. 중국에서 춘권이라는 이름으로 밀가루피에 둥글게 속을 넣고 말아 튀긴 음식을 먹는다. 여기서는 역발상, 생춘권이라는 이름으로 타피오카 안에 각종 채소를 넣고 말았다. 위는 베트남 소스같은 것을 끼얹고 향채를 듬뿍 뿌렸다. 이 음식은 완전 동남아권 스타일이다. 그런데 거기에 이른 냉춘권도 있나? 음식 종류, 아이디어는 끝이 없다. 하여튼 신선하고 맛있고 특별한 음식이다.
ㅍ
음식 이름을 칠판에 분필로 써 놓아서 학교에 온 거 같다. 선생님이 밥을 차려주니? 이상하다.
4. 먹은 후
4,1. 구미도 식당 사정
이곳은 주말에는 식당 찾기가 힘들다. 태반이 문을 닫았다. 오전에 박물관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기껏 지도 보고 찾아가니 다 문닫아서 제대로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요즘은 비수기여서인지 한 끼만 하는 곳이 많고, 아예 한참동안 문닫은 식당도 많았다. 식당이 언제 문 열고 닫는지 구글 정보도 부정확해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차도 자전거도 없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택시앱 사용도 불가능한 이곳은 여행 험지다. 반드시 랜트카를 이용해야 할 거 같다. 오른쪽 운전석이 부담스러워서 생각 안 했더니 이곳에서는 랜트카가 간절하다.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다면 더 좋을 수 있겠다. 길도 한가하고 화려하지는 않으나 볼것이 많고 특히 좋은 해수욕장이 많으니 말이다.
버스도 너무 드물고 특히 주말에는 몇 대 안 다녀서 버스 이용 생각은 접야 한다. 버스 노선을 좋아서 운 좋게 탈 수 있다면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택시 대절은 1시간에 4,400엔이다.
이자카야는 5시반, 6시 등으로 여는 시간이 조금 다르고 닫는 시간도 각각 다르다. 멀리 와서 시간도 체력도 절약하며 움직이고자 하지만,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많으니 조금은 포기해야 할 듯도 하다.
어쨌든 그 와중에 만난 이 식당은 친절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곳이어서 덕분에 하루를 즐거운 기분으로 마무리한다. 좋은 집, 번성하길 빈다.
4.2.동네구경
구미도정 후레나이공원 둘러보기
바로 식당 앞에 있는 공원이다. 6시에 문여는 식당 시간 전에 잠시 둘러봤다.
구미도정 후레나이공원 입구. 아래 사진은 모두 공원을 한바퀴 돌면서 찍은 사진이다.
등대도 보인다.
멀리 호텔가든힐즈가 보인다. 규모가 큰 콘도식 호텔. 낡았지만 포근한 3성급 호텔로 전망이 좋고 널찍한 공간이 좋은 곳이다.
공연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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