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더기
▶ 열을 내리고 체기를 삭이며 감적으로 인한 복부창만, 감창에 효험
구더기는 검정파리과(Calliphoridae) 동물 검정뺨금파리(Chrysomyia megacephala Fabricius) 및 검정띠금파리(Chrysomyia pinguis Walker) 또는 기타 근연 곤충의 건조한 유충이다.
구더기를 생약명으로 오곡충(五穀蟲)이라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 저(蛆:구더기저), 저운(蛆韻), 곡충(穀蟲), 수선자(水仙子), 홍점승(紅點蠅), 대두금승(大頭金蠅)이라고도 부른다. 성충은 녹람색이다. 머리는 넓고 정수리는 흑색이다. 복안은 크고 짙은 적색이며 촉각은 갈색이다.
흉복부는 녹람색을 자색의 광택을 띤다. 유충이 성숙되면 황백색을 띠며 앞 끝은 뾰족하고 뒤 끝은 잘린 형이다. 몸 표면에는 소극으로 형성된 환이 있고 후기문은 표면보다 조금 높으며 위쪽으로 치우쳐 있다. 기문환은 불완전하며 후기문 사이의 간격은 후기문의 횡경보다 크지 않으며 전기문은 10~13개의 지상 돌기가 있다.
날라다니는 파리목은 전세계 10만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200종이 살고 있다. 예를 들어 파리목 쉬파리과의 쉬파리에 대해서 김진일씨의 <곤충도감> 296면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쉬파리(Sarcophagidae)는 똥이나 생선이나 썩은 고기에 '쉬'를 낳아 놓는다. 쉬는 알이 아니라 애벌레를 말한다. 다른 파리는 알을 낳지만 쉬파리는 어미 뱃속에서 알이 깨어난다. 쉬파리가 생선 위에 쉬를 슬면 몇 시간 뒤에 구더기가 들끓는다. 쉬파리는 집 안보다 집밖에 더 많다. 낮에 집 안에 있던 것들도 밤이면 집 밖으로 나가 풀잎이나 나뭇가지에 붙어서 밤을 보낸다.
쉬파리 구더기는 똥과 썩은 고기를 먹고 자란다. 여름날 변소에 생기는 구더기에는 쉬파리 애벌레가 많다. 된장이나 간장독 안에도 쉬를 슨다. 장독 위를 헝겊으로 동여매고 그 위에 꼭 맞는 뚜껑을 덮어서 쉬파리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변소에도 파리가 많은데 똥을 누고 흙이나 재나 톱밥으로 덮어서 물기를 없애면 파리가 알을 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변기에 꼭 맞는 뚜껑을 덮어서 파리가 못 들어가게 한다. 파리는 몸에 균이 붙은 채로 추리가 먹는 음식에 자주 앉기 때문에 장티푸스, 콜레라 같은 병을 옮긴다. 파리가 여름에 많아서 이런 병이 여름에 많이 생긴다.
여러 가지 파리
'집파리', '금파리', '검정파리' 들이 있다. 집파리는 쉬파리보다 작고 집 안에서 흔히 날아다닌다. 밥이나 반찬 냄새를 맡고 모여들고 두엄더미나 외양간에 알을 슨다. 금파리는 반짝이는 청록색이다. 사람과 짐승 똥에 많이 날아와 앉고 냄새를 맡고 음식에도 모인다. 검정파리는 검 푸른색이고 몸집이 아주 크다. 짐승이 싼 똥에 많이 꼬이고 애벌레는 동물 시체에서 살기도 한다.
한살이(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쉬파리는 한 번에 애벌레를 20~40마리쯤 낳는다. 구더기는 서너 주 지나면 다 자라서 흙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로 겨울을 난다. 애벌레는 몸 길이가 10~20밀리쯤 된다. 흰색이나 연노란색을 띤다. 검정볼기쉬파리는 겹눈이 붉고 몸집이 크다. 몸 길이는 7~13밀리쯤이다. 가슴등판 가운데에 검은 줄이 석 줄 아래로 뻗어 있다. 배 등쪽은 황금빛 비늘 가루가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할 때 흔히 구더기라고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더럽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 옛날 시골에 살았던 사람들은 변소에 가면 똥항아리에 항상 구더기가 득실득실거렸고, 벽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친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구더기는 사람이 배설하는 화장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먹는 고추장이나 된장독에서도 기생한다.
사실 옛날에는 비료가 나오기 전에 사람의 똥 즉 오래묵은 인분을 짊어지는 항아리를 똥장군 이라고 부르며 밭작물의 중요한 거름으로 유용하게 쓰였던 시절이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똥돼지가 유명하며 집에서 키운 강아지가 아기의 똥을 말끔히 먹어치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뼈가 부러지거나 골절상을 입었을 때 오래된 변소의 똥물을 잘저어 고운체로 걸른 다음 대접에 따라 한사발 마시고 그 냄새에 못이겨 막걸리를 먹고 취해 잠을 자면서 골절상을 치료하는 것을 필자는 시골에서 목격한 적이 있다. 좀더 점잖은 방법으로 대나무를 변소에 꽃아놓으면 대통속에 인분이 스며드는데 그 대나무에 구멍을 내어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 문명이 발달한 현재는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사람은 거의 사라지고 없다. 아직도 개똥을 주워 소주를 담아놓고 고혈압 치료에 조석간에 소주잔으로 한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구더기의 채취는 7~9월 사이에 채취하여 주머니에 넣고 흐르는 물에서 반복적으로 걸러서 충체의 내용물이 깨끗이 배출되게 한 후 햇볕에 말린다. 또는 가을에 인분항아리에서 채취하여 삼베나 무명 자루에 넣어 흐르는 물에서 똥과 찌꺼기가 전부 없어질 때까지 반복하여 헹구어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거나 희미한 황색이 될 때까지 약한 불에 볶는다.
구더기의 맛은 짜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폐장, 비장, 위장에 작용한다.
중국의 <중약대사전>에서는 구더기의 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열을 내리고 체기를 삭인다. 감적으로 인한 복부 창만, 감창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는 가루내어 바른다.”
모든 감질의 치료에 대해서 <성제총록>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6월에 구더기를 채취하여 깨끗이 일어서 대나무통에 넣고 봉하여 두었다가 마르면 가루를 낸다. 1회 4~8그램씩 사향을 넣고 미음으로 복용한다. 또는 구더기를 뜨물에 5일간 담그는데 매일 1회 갈아준다. 그렇게 한후에 맑은 물에 3일간 담그고 햇볕에 말리고 다시 배건 즉 불에 쬐어 말린후 가루를 낸다. 거기에 황련 가루 같은 양을 넣고 섞은 후 매 반 냥에 사향 5푼을 넣고 수놈의 멧돼지 쓸개즙으로 개어 기장쌀 크기의 환을 만든다. 1회 30~40알을 미음으로 복용한다.”
열리(熱痢)에 열약을 복용하여 생긴 구토의 치료에 대해서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구더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일어서 햇볕에 말려서 가루를 낸다. 1회 4그램씩 미음으로 복용한다.”
순정(脣疔) 즉 입술에 난 악성종기에 대해서 <본초편독>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구더기를 가루내어 참기름에 개어 바른다.”
오골계에 독사구더기를 먹여서 폐암을 낫게한다는 민간요법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인터넷 검색에서 알아낸 지식을 요약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독사와 오골계를 같이 고아 먹는 것도 효험이 있지만 폐암에 더욱 효과적인 복용법은 이러하다. 오골계를 구해 며칠간 묶어두고 굶긴 후에 독사를(구하기가 힘들면 잡 뱀도 가능 함) 잘게 토막 내어 처음에는 밀기울에 버무려 먹인다. 잘 먹게 되면 다음에는 뱀만 먹이도록 한다. 하루에 한 마리씩 사흘간 먹이고 이틀을 굶긴 뒤 다시 사흘간 먹이고 이틀을 굶긴 후 오골계를 잡는다. 오골계의 털과 내장 속의 똥만 제거하고 전체를 푹 고아 살과 물을 먹는데, 대개 다섯 마리면 분명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의 독사먹인 오골계보다 더욱 효험이 뛰어난 방법이 독사 구더기를 먹인 오골계이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직접 제조할 수밖에 없는데, 그 방법이 까다로와 여간 정성이 없어서는 실천하기가 힘이 든다.
아무튼 제대로 만들어 복용하기만 하면 그 효과는 말 할 필요가 없다.
[준비물]
장독 뚜껑 큰 것 1개, 보통 것 2개, 적당한 크기의 두꺼운 광목 3장, 철사 굵은 것 6가닥, 고운 겨 적당량, 독사와 구렁이 필요량, 밀이나 수수 적당량
[제조방법]
입추가 갓 지난 후에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곳에 텐트를 친 다음 그 속에다 광목을 깔고 중간쯤 고운 겨를 소복하게 쌓고 그 위에 준비한 독 뚜껑을 놓은 다음 철사 두 가닥을 활처럼 휘어 「+」로 잘 묶어 독 뚜껑 위에 세워 둔다.
이렇게 준비한 보통 크기의 독 뚜껑 2개에 독사 10마리를 배를 갈라 각 5 마리씩 서리어 놓는다.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큰 독 뚜껑에다가는 황구렁이 1마리를 놓아 둔다.
입추 후에는 쉬파리가 많기 때문에 이것들이 무수히 모여 들어 쉬를 쓸어 놓으면 이 쉬가 독사와 구렁이의 진물을 먹고 하얀 구더기로 성장하면서 독수를 뿜어 낸다.
구더기가 어지간히 성장한 뒤에는 밤이 되면 모두 밖으로 기어나가 땅 속으로 들어가 버리므로, 기어나가기 전에 해질 무렵 광목을 당겨모아 철사위로 야무지게 잘 묶어 두어야 한다.
아침이 되면 이 구더기들을 깡통류의 그릇에 담되, 광목 주름 사이에 있는 것은 그대로 손으로 훑어서 담고, 광목을 잘 끌른 뒤 독뚜껑 밑 겨 속에 있는 것은 고운 체로 쳐서 겨가 없게 한 다음 그릇에 담아야 한다. 이 겨는 독성이 강하므로 사료로 쓰면 안된다.
이 구더기를 오골계나 토종닭의 사료로 쓰는데, 구더기가 맵고 독하여 닭이 잘 안 먹으므로 닭을 하루나 이틀 굶긴 뒤에 먹인다.
먹다 남은 독사 위에 다시 쉬를 쓴 것들이 또 성장하도록 다시 독사 10마리와 구렁이 한 마리를 먹이로 대어주어 구더기가 성장하면 계속 닭의 먹이로 대 준다.
이렇게 세 번 실시하여 독사 30 마리와 구렁이 3 마리를 먹이로 주어 닭을 키운 다음 다시 밀이나 수수를 사료로 하여 1 개월 정도 더 키워야 한다. 그래야 독사와 구렁이의 구더기가 닭의 피와 살이 되어 약성이 발휘된다.
[복용법]
구더기 먹인 오골계나 토종닭의 털과 창자 속의 똥만 제거하고 나머지를 모두 푹 삶아 그 국물과 고기를 함께 먹는다. 그리고 이와 함께 뼈도 말려서 가루를 만들어 함께 먹는다.
폐암의 진행이 심화된 말기의 경우 최소한 두 마리 이상 먹어야 하는데, 위의 방법으로 닭을 키울 때 먹이의 양을 늘려서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키우면 될 것이다.“
영국 런던의 <로이터 연합뉴스>에서는 구더기를 이용한 치료방법에 대해서 이러한 뉴스를 전하고 있다.
”항생제 대용으로 각광받는 구더기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입력: 2005.03.22
1940년 대 현대식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사라졌던 구더기를 이용한 상처치료가 요즘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시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의학용으로 구더기가 사용된 역사는 길다. 200년 전 나폴레옹 군대의 야전의들은 구더기의 상처치유력을 기록하고 있다. 1차대전과 미국의 남북전쟁에서도 구더기가 부상한 병사들의 상처치료에 이용되었다.
요즘 와서는 항생제 내성이 문제가 되면서 되도록 항생제 사용을 줄이려는 일부 의사들이 구더기에 다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에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MRSA) 에 감염된 상처를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구더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구더기의 상처치료 효과를 실증하기 위해 영국 요크 대학의 폴린 레이노 박사는 600명의 환자가 참가하는 사상최대규모의 구더기 임상시험을 위해 전국으로부터 참가할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레이노 박사는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상처에 구더기들을 풀어놓고 또 한 그룹에겐 구더기를 넣은 거즈 주머니를, 나머지에겐 상처치료제인 하이드로젤을 이용해 3그룹 간의 효과차이를 비교하게 된다. 구더기는 금파리의 애벌레를 살균해 사용하게 된다.
레이노 박사는 구더기는 괴사하거나 손상된 조직만 먹어치우지 건강한 조직은 파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리궤양(leg ulcer)의 경우 재래식 치료법으로는 여러 달이 걸리지만 구더기를 이용하면 한번에 3일씩 걸리는 치료를 2-3번만 받으면 된다.
영국에서는 연간 전체인구의 약 1%가 다리궤양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치료비용만도 6억 파운드(11억5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 의과대학의 코스타 뭄쿠오글루 박사는 현재 영국, 독일,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약 2천 명의 의사들이 구더기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구더기 치료를 받은 환자도 2만 명이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용 구더기 사육이 틈새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료용 구더기는현재 상처 하나 치료분이 153-192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구더기를 “의료장비”로 승인한 바 있다.“
구더기를 이용하여 당뇨로 발 썩는 병을 고쳤다는 <중앙일보>에 실린 뉴스는 다음과 같다.
”당뇨로 발 썩는 병 구더기로 고쳐
2004/10/26
[중앙일보] 일본 오카야마(岡山)대 심장외과 연구팀은 24일 당뇨에 의해 발의 피부가 상하는 족부궤양 환자의 치료에 구더기가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생제가 듣지 않아 다리 절단수술을 받아야 하는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 5명에게 구더기를 이용한 결과 3명의 병은 나았고, 2명은 치료받고 있다.
연구팀이 족부궤양 상처에 구더기를 두었더니, 구더기는 피부의 죽은 조직을 분해하고 살균 물질을 분비했다.
구더기는 1주일에 한차례 교체됐다.
구더기는 무균 상태에서 양식된 것들이다.
전량 호주에서 수입됐다.
연구팀은 "무균 구더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 치료 가격이 현재의 9300달러(약 1100만원)에서 5분의 1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매년 10만명의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가 발생, 그중 10%는 다리 절단수술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구더기가 당뇨성 족부궤양뿐 아니라 욕창.화상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출처: 인터넷 검색)
<본초강목>에서는 구더기의 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소아의 감적, 감창, 열병으로 헛소리를 하는 증상, 독성 이질로 인한 구토를 치료한다.“
흔히 징그럽고 더럽다고 여겨지는 구더기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놀랍기 그지없다.
|
위에 자료를 올려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자료를 보고계시는 님께 부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