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류 언론의 문제와 유튜브 언론의 문제
프랑스 학생 대모 보도로 본 한국 사회의 문제
현재 한국 사회의 주류 언론의 문제는 진실을 잘 보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너무나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튜브들은 팩트 보다 썰이 난무하다는 것이다.
주류 언론들이 팩트나 진실을 잘 보도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람들이 더 이상 주류 언론의 뉴스를 잘 보지 않고, 거의가 유튜브의 개인 방송인들의 보도나 뉴스를 선호한다는 그 사태가 증명해 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 유튜브들도 문제는 많다. 일개 개인이 방송을 하다보니, 전문적인 조사나 신빙성 있는 데이터나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내 하나의 썰이 또 다른 방송에서 썰이 되고, 또 다른 방송에서 썰이되고 연쇄적으로 번져서 마치 그 썰이 참된 사실처럼 인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하나의 예를 보면 최근 프랑스의 학생 대모를 들 수 있다. 이상하게도 최근 프랑스에 학생 대모가 프랑스 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우파 유튜브들에서 매우 심각하게 보도하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프랑스가 대표적인 좌파 정부, 대표적인 복지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래 켑워 사진들이 모두 이 프랑스 학생대모 사태를 심각하게 보도하는 예들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제법 오래 살아보았던 나로서는 이러한 보도들이 전형적인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프랑스라는 나라는 <대모의 나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시위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여름 방학이면, 파리 전역에서 크고 작은 온갖 종류의 시위를 볼 수 있는 나라가 프랑스이다. 노동자시위, 교사시위, 소방관시위, 미화원 시위, 택시기사 시위, 심지어 가정주부 시위도 볼 수 있다. 이들에게 시위는 소통의 창구이자, 의사표현의 방법이며 나아가 작은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절도 있고, 젊잖으며 약간은 전체주의 기질을 가진 독일이나 북유럽과 달리, 자유분방하고, 개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똘레랑스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프랑스는 시위 혹은 대모 같은 용어는 거의 일상용어에 가깝다. 물론 이번 학생 시위는 일상적인 시위 문화를 약간 벗어난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시위 하나를 두고 나라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진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분명 프랑스의 문화나 생활환경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결과이고, 무언가 쇼킹한 주제로 이슈거리를 만드는 것 같고, 나아가 우파 쪽 사람들이 좌파가 지향하는 ‘복지국가’라는 개념에 약간은 알르레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오히려 현재의 프랑스 학생시위를 보면서 “그래도 프랑스 젊은이들의 정신은 살아있네!”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그래서 직접 야후 프랑스에 접속해 보았다. ‘현재(actualité)’라는 가장 보편적인 프랑스 현재소식을 전하는 곳에서 보도 되는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컴퓨터 스크롤을 한참 내리자 거의 30번째 뉴스가 학생 시위에 관한 뉴스보도 였다. 위 켑춰 사진을 보면 학생 대모에 관한 뉴스는 현재 프랑스에서는 큰 이유거리는 아닌듯 하다.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가강 먼저 나오는 뉴스가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중요도가 떨어지는 뉴스이다. 다시 말해 현재 프랑스 학생 대모가 교육 분야에서는 약간 심각한 문제일 수 있겠지만, 전체 나라의 뉴스에서는 그리 큰 관심거리나 비중이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프랑스가 망해간다느니, 프랑스가 곧 부도가 날 것이라니 하는 것은 작은 하나의 증거 자료로서 전체를 규정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자유의 나라여서 인터넷을 검열하거나 하는 짓은 거의 하지 않는다. 위 뉴스들을 보면 전혀 프랑스가 곧 부도날 나라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적 상황보다는 휠씬 더 평온해 보인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나는 여기서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문제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 한국사회는 좌파와 우파가 마치 두 원수의 나라처럼 싸우고 있다. 물론 그 내막은 좌우의 문제라기 보다는 현재 심각하게 변질된 좌파의 타락을 우파쪽이 공격하는 모양세라는 것이 맞을 것이다. 비-정상적인 죄파 정치인들 때문에 나라가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현재의 한국 좌파 정치인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하고, 특히 도덕적인 타락을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좌파들의 정치에 놀란 사람들이, 진보 정치의 최고 가치인 ‘복지국가의 이념’ 그 자체를 마치 나라를 망치는 나쁜 이념처럼, 무조건 거부하는 것 역시 아주 잘못된 사고경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는 복지를 해서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복지 정책, 준비되지 않는 복지 정책, 무지에 기초한 복지 정책을 너무 서둘러서 실시했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복지정책이란 것을 해 보지도 못한 국가이기에 문제가 된다. 그 동안 한국 사회는 복지가 아니라, 자선 정책, 돈뿌리기 정책, 정치인들을 위한 정책을 마치 복지 정책인 마냥 실시해 왔다고 볼 수 있다, ‘복지정책’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참으로 수준낮은 정책들을 펼쳐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복지라는 말에 염증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자유시장경제나 자본주의 사회가 나쁜 것이 아니다. 한국사회를 선진국의 문떡까지 데려온 것이 바로 이 이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이러한 사회구조나 이념이 부작용을 낳았기 때문에, 좌파들이 힘을 얻었을 것이다.
좌파도 우파도 한 국가에서는 모두 필요한 양날개와 같다. 비행기는 결코 한 날개만으로는 날수가 없다. 현재 좌파정치인들이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분명 질타받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 거짓 좌파, 가짜진보 정치인들을 솏아내고, 건전한 진보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복지 정책은 선진화된 복지국가들의 시스템을 밴치마킹하여 보다 건전하고 선진화된 복지정책으로 변해가야 한다. 무조건 복지국가 반대를 외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닐 것이다. 두 진영이 마치 원수처럼 싸우게 되면, 결국 내전상황으로 치닫고 나라는 망하고 말 것이다. 한 나라의 국정목표는 하나여야 한다. 서로 진지하게 대화하고 토의하여서 우리 자유대한 민국이 앞으로 어떤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모색하여야 한다. 이러한 동일한 국정목표 없이 서로 싸워서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이 우리나라를 양진영으로 쪼개어 서로 싸움만 하게 하는지 그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이 근본적이 원인을 하나씩 해결해 가야 한다. 분명 이유는 분명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양식있는 국민이라면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다수의 국민들이 여기에 눈을 감고 있기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사실과 진실 그리고 상식과 양심 이러한 것이 삶의 기초가 되고, 그 위해 정직과 정의 그리고 가치 등이 더해져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회를 민들고자 해야 한다. 이러한 가장 기본적이 가치들이 외면 당하면 결국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공허하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가장 가까운 주변의 삶에서부터 진정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