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26년 7월 11일 가평 명지산(총 12km):백둔리종점→생태감시초소→아재비고개→아재비고개 주변 탐사→잣나무숲 주변 계곡길,능선 탐사→백둔리종점
꽃말: 기다림
동자꽃의 전설 (설악산 오세암에서 내려오는 전설이 만화로 영화와 TV에 "오세암"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아주 먼 옛날 높은 산 인적이 드문 암자에 노스님과 동자승이 살았습니다.
어느 겨울날 노스님이 양식을 구하러 마을에 내려갔는데,
그만 큰 눈이 내려 길이 끊기는 바람에 제때 암자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동자승은 이제나 오시나 저제나 오시나 하며, 암자 밖으로 나와 노스님을 기다리다 그만 얼어 죽었습니다.
뒤늦게 돌아온 노스님이 몹시 애통해하며 양지바른 곳에 동자승을 묻어주었는데,
그해 여름 억수 같은 장대비가 그친 뒤 무덤가에는 동자승의 발그스레한 얼굴을 닮은 주황색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동자꽃'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동자꽃의 꽃말은 동자승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다림'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동자꽃"은 높이 60센티미터 전후, 꽃은 4센티미터 전후의 크기에 꽃잎은 5장이며 끝이 오목하게 들어간 하트형 모양의 주황색꽃입니다.
꽃받침은 긴 곤봉 모양으로 끝 부분 5갈래로 되어있어요.
꽃잎 안쪽에는 열 개의 작은 비늘조각이 있고, 수술은 10개, 암술은 5개가 있지요.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 없이 폭 3센티미터 전후, 길이 7센티미터 전후이며 끝이 뾰족하고 옆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이 피는 모양을 보면 앞을 보고나 살짝 위로 보는 모습이지요.
그 모습은 아마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동자의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동자꽃-정연복
깊은 산속 외로운 길가에
핀 듯 아니 핀 듯
수줍게 앉아 있는
주황빛 얼굴 하나.
세상 시끄러운 소식 끊긴
곳 바람조차 숨죽여 지나가는 길목에서
너는 무엇을 기다리기에
그리도 붉은 기운을 품고 있느냐.
꽃잎 속에 고이 접어둔
어린 날의 그리움인가
아니면 하늘나라 별 하나
살며시 내려와 앉은 것인가.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그저 제 자리를
지키며 환하게 웃음 짓는 너를 보니
내 마음의 짐도 가벼워지는구나
동자꽃 사진 올립니다.
동자꽃 앞면 사진-깊은 산속을 거닐다 유난히 발목을 잡는 꽃, 한참을 들여다보면 아련한 그의 모습에 애처로움이 다가옵니다. 주황색의 화려한 모습 속에 처연한 아름다움이 보이는 건 "나 여기 있어요" 하는 그의 오랜 기다림 속의 울림 때문이겠지요.
동자꽃 옆모습 사진- 생과 사 속에서 끝까지 놓지 않았을 기다림, 그의 모습을 닮아 하늘을 우러러 피어나지 않고, 언제나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자꽃 전체 모습 사진-풀숲에서 고개를 내민 듯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에서 아련한 애틋함이 엿보입니다.
가평 명지산의 7월 여름꽃 같이 올립니다.
산수국 사진-산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 꽃의 색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산성 흙일 때에는 푸른색, 알칼리성 흙일 때는 붉은색을 띠며, 중성 일 때는 중간 색의 보라색이 피어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주변의 큰 꽃은 헛꽃이며 가운데 작은 꽃들이 참꽃이에요. 참꽃에 수정이 끝나면 헛꽃은 반대로 뒤집으며 시들어집니다. 더 이상 영업하지 않는다는 곤충들을 향한 표현 이지요.
하얀색의 어수리 꽃 사진-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어수리나물, 작은 꽃 들이 수백개가 모여 하나의 꽃차레를 만듭니다.
가는장구채 사진- 하늘거리는 가느다란 줄기에 1센티미터의 하얀 꽃, 꽃잎은 5장이며 긴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요.
물양지꽃 사진- 노란색의 양지꽃은 보통 물기가 적은 곳에서 낮게 피어나지만 물양지꽃은 수분이 많은 곳에 높게 피어납니다.
파리풀-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길이가 0.5센티미터로 작은 입술 모양을 하고 있어요. 뿌리를 찧어 종이에 스며들게 한 후 놔두면 파리를 잡기 때문에 파리풀이라고 합니다.
짚신나물-노란색의 꽃은 0.5~1센티미터 크기로 꽃대에 돌려가며 피어납니다. 종자에는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서 짚신에 쉽게 붙어 여기저기 퍼져 나갔다는 설이 있어 짚신나물이라 불려요
큰까치수염 사진- 하얀색의 꽃은 한쪽으로 굽은 꼬리모양의 꽃차례에 총총하게 돌려가며 피어납니다.
노루오줌 꽃 사진- 홍자색의 우아한 노루오줌은 뿌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노루오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산꿩의다리 사진-하얀색의 꽃망울이 불꽃처럼 피어오릅니다.
첫댓글 여름꽃 동자꽃이 나왔네요!
전설과 시와 사진이 조화롭습니다.
이 꽃을 보려면 고산으로 올라가는 수고가 필요하더라고요.
데이비드 대장님 감사합니다.
주 능선 길로 오르면 무난하게 여러 종류의 꽃을 볼 수 있지만 좀 더 숨겨져 있는 꽃을 보려 하니 쉽게 찾기가 어렵더군요.
다행히 좋은 상태의 여러 꽃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주황빛 안색이 제가 몇 안 되게 알고 있는 능소화를 닮았네요. 높은 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꽃이라기에...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꽃 하나하나 이렇게 가깝게 누릴 수 있어 더더욱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름하님 감사합니다.
여름 주황색 꽃 하면 능소화가 대표적이지요.
담장을 타고 올라 저 멀리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은 동자꽃 하고 닮았네요. 꽃말도 둘 다 "기다림" 이지요.
그들의 만남은 이미 이루어졌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체력 단련하셔서 다음에는 저 높은 곳까지 꽃 구경 가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