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잡지 월간인천 창간호의 표지에는
1970년 당시에 박문여고 3학년생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따낸 인 백옥자씨의 사진이 있읍니다
60년대 후반에 제가 다니던 동인천 중학교는 지금의 박문여고와 선인학원 사이에 있었읍니다
멀리는 대헌중고(무선고등학교),동산중고,박문여중고,동인천중고,
가깝게는선인중고,인화여중고.운봉중고,선화여중고,효열국민학교의 통학생들
거기에다 인천교육대학교,인하공과대학(인하대 전신)학생들까지,,,,
경인선 열차의 통학생들을 태운 열차가 제물포역에 도착을 하고
이열차에 타고있던 통학생들 까지 지금의 제물포역 남광장 일대에 쏜아져 나오면
도보로 통학을 하던 대다수의 학생들과 버스통학생들가지 합쳐져
(그 당시에는 제물포 북부역이 없었고 당연히 그쪽에는 대중교통편이 없었음)
제물포역 일대는 구름떼처럼 몰린 학생들 때문에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었는데
그많은 사람들의 무리 가운데 머리하나 정도는 위로 불쑥 솟아 쉽게 눈에 띄던
저보다 2년 상급생 이었던 박문여중고의 백옥자라는 커다란 키(1m 75cm)의 여학생이 있었읍니다
참고로 1970년대 초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김재한 선수 이전에)의 장신 선수를 꼽는다면
차범근 선수 였는데 그의 키는 1m 78cm 였읍니다
1970년대 아직 스포츠 후진국이었던 대한민국에 '물에는 조오련,
뭍에는 백옥자'라는 걸출한 스포츠스타들이 나타 납니다
'아시아의 물개', '아시아의 마녀'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들은 1970 방콕아시안게임과
1974 테헤란아시안게임 수영과 육상에서 거푸 금메달을 차지 합니다
그중 여자 프로농구 선수 김계령(32·신세계 쿨캣 센터)의 어머니 이기도 한 백옥자는
커다란 덩치 때문에 배구, 농구선수를 하다가
박문여중 3학년때인 1967년에 투포환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 한국 신기록(1968년) 이후 던지기만 하면 신기록행진을 거듭했던 백옥자는
1968년에 한국선수단 최연소선수로(박문여고 1학년) 멕시코 올림픽에 출전을 합니다.
비록 높은 세계무대의 벽에 부딪혀 초라한 성적을 냈지만
올림픽에 출전할수있는 기준기록을 통과하여 올림픽에 출전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었읍니다
18살 단발머리 소녀였던 백옥자는 1970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14m57을 던져
한국육상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투원반 종목에서 동메달도 따 냅니다.
1974년에 열린 테헤란 아시안게임에는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중국이 출전을 하였고
백옥자는 180㎝가 넘는 덩치의 중국선수와의 대결을 하게 되는데
이 대회 이전에 신우염을 앓아 인천 동산병원에 입원했었고
대회 당시에는 왼쪽 무릎을 다쳐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서
16m96을 던져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의 마녀' 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옛날 태능선수촌의 수영장자리가 백옥자의 연습장소 였었는데
그녀는 하루 1000번 이상씩 언덕배기에 포탄이 맞은 듯 움푹 파인 자국이 생길 정도로 포환을 던져 대어
사람들은 그곳을 '백옥자 자리'라 불리웠고
특히 겨울이면 30m 정도 서클의 눈을 직접 치우고 연습을 했는데
얼음장처럼 차가운 포환에 붙은 얼음과 모래는
그녀의 오른쪽 뺨을 찌르고 쓸려서 쓸려 항상 상처투성이 이었답니다
태릉선수촌의 새벽 6시 점호에 백옥자는 항상 5시50분에 나타났기 때문에
'운동장에 백옥자가 보이면 새벽 5시50분이다'고 했을 정도의 연습벌레 였다고 합니다
백옥자는 1978년 은퇴해 5년간 인천체고 교사로 있었고
그녀의 딸인 여자 프로농구 선수인 김계령(32·신세계 쿨캣 센터)이 6살 때
친정식구들이 있는 미국에서 5년간 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대학교수인 남편 직장과,고생하며 받게된 연금 때문에 미국 이민을 포기 합니다
백옥자는 힘만 좋았던 게 아니라 여고 때 육상 100m를 12초08에 끊을 정도로
순발력도 좋아 운동에는 만능이어서
86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취미로 볼링을 시작했는데
광주 반도실업팀에 입단해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보였고
1990년 10월20일 전국체전을 다녀오다 교통사고가 나 5주의 입원치료후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는데 (드라이브 거리가 230m) 1년 만에 보기 플레이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손은 짝 손이어서 오른손이 왼손보다 20%는 더 큰데
4㎏짜리 포환을 수백만 번이나 던진 탓일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키가 175㎝이고 몸무게가 80㎏이 훨씬 넘던때 세운 투포환 한국기록(16m96)은
지난 1996년 중국 상하이 육상대회에서 이명선선수가 17m 2cm를 던지면서
무려 22년만에 깨졌을 정도로 그녀는 한국여자 육상의 국보급 스타였읍니다
2012년 3월 27일 작성글
[제6회 방콕대회]
1970년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태국의 방콕에서 개최된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종합성적 2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두드러진 성과는 수영 부문에서 신인 조오련(趙五連)이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육상여자투포환에서 백옥자(박문여고 3학년)가
아시아경기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제7회 테헤란대회]
1974년 9월 1일부터 16일까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일본,중국과 홈텃세의 이란에 이어 종합성적 4위를 차지하였다
이 대회의 특징은 공산권국가인 중공(현재의 중국)과 북한이 처음으로 참가하기 시작하여
스포츠를 통한 남북의 만남과 중국의 대륙풍이 불기 시작한 점,
중동분쟁의 영향으로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거부하는 나라가 속출한 점이다.
육상의 여자투포환 종목에서는 백옥자가 제6회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수영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조오련은 제6회 대회에 이어 2관왕이 되었으며,
자유형 2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였다.
첫댓글 자랑스런 박문인 중 한분 백옥자선배
제가 다니던길목이 눈에선합니다ㅎㅎ
현옥씨, 박문여고를 나오셨군요
저의 이종사촌 누나(저보다 6년 위)께서 박문여고를 다니실때
여름방학때면 피아노연습을 하는 누나를 따라 박문여고에 종종 가곤 했었는데
그때 강당에서 어마어마한 덩치의 백옥자씨를 본적이 있었지요
박문여고출신 육상선수중에는 한때 육상 100m 부문 한국신기록 보유자 였던
저희 2년후배인 박미선씨가 있었는데
IMF 시절에 저희 쌍동이 딸들이 다니던 만수동의 만성중헉교에서
체육교사로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그만큼 한때는 육상하면 박문여고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반가운 마음에 우선 인사드립니다
20회 백경애라고 합니다
초등학교시절 육상선수로 지내다
스카웃되어 박문여중,고에서 육상선수하던시절
백옥자선배언니를 여러번 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기억저편에 있던 저의 모습을 다시한번볼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선배님글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울 선배님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우리땐 육상부보단
사격이랑 체조엿어요?
글구 그전선배는 농구엿구요
육상쌤엿다 체육쌤엿던 별명똥개선생님이 기억됩니다ㅎㅎ
@박현옥23회 방가워요 후배님ㅎ
고등학교때는 운동을 거의 안했어요
총동문 송년회때 본기억이 있네요
워낙 미인이라ㅎ
반갑습니다
20회 동문들이 총동문체육대회를 주관했던 해에
만수동에 있었던 저희 식당(어진내)에 20회 동문들이 자주 모였었고
체육대횟날 음식을 저희집에서 마련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 황씨성을 가진 20회 여성회장님과
체육대횟날 각설이 한복 차림에 얼굴에는 깨곰보 화장을 했던 동문이 생각이 납니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군요
박경애 동문께서 박문여중에 들어오셨던해에
제가 동인천 고등학교 2학년 이었고
그해에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저희 옆반 친구가
"제가 학생회장이 되면 동인천고등학교와 박문여고를 연결하는 육교를 놓겠다"는 공약을 하여
전교생이 웃었던 일이 있었지요
하긴 길 하나 건너 였으니까요.
@낙섬(14 김일후) 선배님은 기억력이 엄청 좋으시네요
그때 20회 황영희회장이 수고 많이 했었죠
전철을타고 학교다니던 시절 동인천고등학교를 지나던
기억이 나네요 ㅎ
@백경애(20회) 백경애씨가 내가 아는 백천선 씨의 가족인가보군요. 나는 용현교회에 다니던 하늘지킴이 5회박은국 입니다
@백경애(20회) ㅎㅎ별말씀을...
선배님
담엔 꼭 아는척해주세요
제가 몰라뵙더라두요 ~~
투포환에서 골프까지.. 그리고 딸까지도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것을 보면, 유전자적인 우월함도 있는것 같습니다. 더우기 연습벌래라고 할정도로 노력하셨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한편의 위인전을 읽은듯한 느낌의 글 써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
승만씨하고 지희씨가 요즈음 연락이 안되네요.
안부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낙섬(14 김일후) 예.. 노력해 보겠습니다.^^
백경애씨가 내가 아는 백천선 씨의 가족인가보군요. 나는 5회 용현교회에 다니던 박은국 입니다.
목사님 반갑습니다
사모님도 안녕하시죠?
목사님께서 대선배 시군요 ㅎ
지닌 주 월요일에 동암역전에서 백장로를 만났지요. 김청웅 동창과 함께...
네 말씀은 들었어요 그동안 목회하시느라
열심을 특심으로 지내셨으니
이젠 추억이 그립기도 하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