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하반기 신입 행원 모집에서 200명 가량을 채용하고, 그 중 15~20%를 IT 부문에 배정할 계획이다.
작년 우리은행에 입사한 이진선(27)씨는 카톨릭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 졸업, 학점은 3.01점. 그리고 금융에 관련된 자격증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는 어떻게 20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에 성공했을까?
이진선씨는 준비 6개월 만에 은행권 입사에 성공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은행 경기 분당 금곡동 지점에서 대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체계적으로 입사 준비를 했다. 매일 아침 9시부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신문을 정독했다. 오후부터는 인적성 시험과 영어를 공부하고, 취업스터디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졸업 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과 사업을 준비하였지만,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여 결국 실패했다. 그는 "그때 창업하는 사람을 돕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아이템이 기발하고 대중적이어도 전문가의 조언과 창업자금이 없으면 아이템을 상용화하기 어렵거든요."라고 말했다. 그 후로 창업자를 지원해 주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침 우리은행 판테크사업부가 IT계열의 창업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우리은행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비결은 자기소개서라고 답했다.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작성하니 기업에 관한 분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우리은행 관련 기사, 자료를 닥치는 대로 봤다고 한다. 그것이 또 면접까지 이어져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본인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몇 번씩 정독했다. 총 100번 정도 읽었는데, 매번 수정할 곳이 있었다고 한다.
면접에서는 PT면접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10명의 조원에게 최근 사회현상과 금융 상식 5개를 제시하는 방식이었다. 제시어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면접관 앞에서 설명한다. 60분으로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사람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생겨서 힘들었다고 한다. 반면, 면접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고 한다. 면접관들이 주는 느낌에서부터 이 곳에서 꼭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최종 면접의 첫 질문이 학점이 낮다는 것이었는데, 그는 고등학교 성적에 맞추어 진학한 학과에 관심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입사 후 하고 싶은 직무에서는 본인이 생각했던 판테크사업부에 관한 업무를 자신 있게 말했다고 한다.
첫댓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