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부모 회원여러분!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습니다.
아침에 두 대의 버스에 올라 둘러보면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찬오아빠의 병간호에 기력이 쇠했을 혜성씨가
해맑게 웃고 있었구요(2004년 그 해의 해맑음으로),
월말이라 계속되는 투쟁일정이나 부모회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텐데
제발 오늘 만은 안 오셔도 된다고 했더니 기어코 버스 맨 뒷자석에 좌정해 있는 우리의 윤호짱,
밤근무를 할 때는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달려오는 희원아빠,
늘 자기의 영원한 우주라고 자랑하는 동규 엄마 옆지기님,
우리의 영원한 엄아찌,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기를 등에 업고 투쟁현장에 함께 하신 님,
경희학교 부모님,우리회원이 아닌데도 참여하신 궁근정초의 어머님,
아이들 결석을 시키고 아이들과 함께 하신 태연학교 어머님들,
그외 여러 귀하신 님들을 보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관광버스가 이렇게 가슴벅차겠습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이 올해 안에 정부안이 상정되지 않으면 또다시 1992년 의원발의 되었다가 폐기처리가 된 장애인교육기본법 전철을 밟게 됩니다.
새로운 법안은 단독 심의가 가능하지만
이미 기존에 법이(특수교육진흥법) 있는 것은 정부안이 올라가야만 우리가 만든 새로운 법안과 병합심리가 되어 조정되어 제정이 되거나 개정이 됩니다.
2003년부터 온갖 방법 다 동원해 싸워왔고, 4월 229명 국회의원 서명받아 발의 했을 때, 그리고 교육부장관이 약속을 했을때 이제는 됐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부는 또다시 장애학생과 가족들을 기만하고 우롱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교육기본법(1992년도)이라는 법률이 13~4년 전에도 의원발의 되었으나 국회에 머물러 있다가 사장되었습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2003년부터 우리 교육 주체들이 만든 법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준비하며 전국 순회 투쟁과 의견 수렴, 공청회, 설명회, 각 계와의 의견조율을 거치며 2006년 3월13일부터 5월2일까지 52일의 농성(37일의 단식투쟁)을 통하여 교육부장관을 만나 7월중 정부안 발의 약속을 받아냈고 ‘장애인 교육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발의 했습니다.
그러나 기만적인 교육부와 정부는 또 다시 교육주체들의 염원을 국회에서 논의 할 시간조차 없게 지연작전을 써 또다시 우리들의 꿈을 쓰레기통에 쳐 박으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절대절명의 12월을 투쟁의 달로 선포합니다.
이대로 물러서면 영원히 끝장이라는 생각에 도경만 선생님은 교직을 버릴 각오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식의 후유증으로 당뇨를 얻어 건강이 너무나 염려스러운 윤종술 대표님은 위험한 상황에도 투쟁의 현장을 이끌고 계십니다.
마지막까지 한 사람 한 사람 힘을 모아서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동지들이 있기에 마음 든든합니다.
함께여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