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신약개발 벤처기업 메디포럼이 씨트리의 최대주주가 됐다.
메디포럼은 씨트리의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14.18%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14.93%를 추가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메디포럼은 씨트리가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PM012의 임상 성공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김광섭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PM012 개발을 담당해온 만큼 임상 성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찬규 전임 대표이사는 메디포럼 그룹의 회장직을 맡는다.
씨트리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의 건,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주총의 결정에 따라 씨트리는 회사 상호를 '메디포럼제약'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생명과학, 정밀화학 완제·원료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 ▲관련기술 연구 △화장품 제조 및 판매 등의 사업에 ▲한약, 생약, 천연물 관련 제조 및 도소매업 ▲신약 및 식품의 제조, 판매, 연구개발 등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다각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김광섭 메디포럼 신임 대표이사는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기존에 주력하던 천연물 신약개발과 더불어 씨트리가 보유한 합성물 신약개발에 대한 기술력도 확보하게 됐다"며 "씨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노인성질환 연구개발 경험과 메디포럼의 기술력이 만나 신약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