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가 장난감이 변기 물에 떠내려갔다고 거짓말을 하자 리트리버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세상 잃은 표정을 지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보호자의 거짓말에 속아 '댕무룩' 해진 강아지 '차차'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치우야닝은 최근 계속 놀아달라고 칭얼거리는 강아지 차차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 됐다.
그녀는 달라붙어 보채는 녀석에게 "네 장난감 변기 물에 떠내려갔어"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고개를 돌렸다.
그 말을 들은 차차는 잠시 주춤하더니 언니 강아지 '모우모우'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녀석이 놀아달라고 보채는 것을 포기하고 모우모우와 놀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 치우야닝은 하던 일을 마저 했다.
일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던 그녀는 차차가 보이지 않자 찾으러 다녔다.
모우모우와 잘 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차차는 여전히 화장실에 있었다.
(영상 참조)
정말 자신의 장난감이 변기 물에 떠내려간 줄 알았던 녀석은 앞발로 변기를 붙잡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과 힘없이 축 처진 뒷모습을 보고 치우야닝은 귀여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거짓말이었다고 고백했다.
한참 그녀가 설득하고 달랜 끝에야 차차는 장난감이 변기 물에 떠내려가지 않았다는 말을 믿고 활기를 되찾았다.
치우야닝은 "화장실로 가는 모습을 보고 별생각 없이 있었는데 계속 장난감을 찾았던 모양이다"며 "표정이랑 뒷모습이 너무 짠해서 결국 거짓말을 고백하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차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울 것 같아요", "말을 알아들은 건가? 너무 신기하다", "멍멍이들 속이지 마세요. 정말 믿는단 말이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