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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 기타리스트를 흉내내고 싶은 골방 통기타리스트들이 가장 많이 쳐보는 명곡은 아마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앞부분(만)이랑, 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의 앞부분(만)일 것입니다. 심지어, 기타를 전혀 칠 줄 모르는 사람 중에서도 Deep Purple의 저 곡 앞부분 (G - A# - C - G - A# - C# - C으로 나가는 전개의)만은 능숙하게 연주하는 이들이 꽤 많았으니까요. 이와 같이 Rock 작법의 뼈대가 되는 반복적인 악절을 리프(Riff)라고 부르지요.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리프는 당연히 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랑, Led Zeppelin의 [Whole lotta love]입니다. 90년대 이후로는 Metallica [Enter sandman]의 리프가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구요. 만약 저에게 9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Rock의 명 리프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 곡을 언급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제대로의 악곡은 아니예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앨범의, 1분도 채 안되는 인트로입니다. 다른 명 리프들이 그렇듯이, 이 곡의 리프 또한 단순하면서 강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교실 이데아]의 리프도 매우 훌륭합니다만, 이 짧은 곡에는 드디어 댄스를 넘어 아이돌을 넘어, 밴드로 뮤지션으로 귀환한 이의 강한 자신감이랄까 그런게 묻어나면서 듣는 이를 압도합니다. 다시 월요일입니다. 명곡(이라하기에는 뭣하지만 어쨌든)과 함께하는 뉴스 브리핑의 카오루 인사드립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어제의 뉴스란들을 장식했던 사건들에서는 유독 인물들이 도드라져 보이는군요. 그 인물 하나하나의 어제 하루들을 주욱 좇아가 보겠습니다.
이야기 꺼낸 김에 먼저 합시다. 중국 북경대에서 서태지씨를 석좌교수(그쪽 말로는 특좌교수)로 모셔가겠노라고 발표했습니다. 석좌교수 [碩座敎授, named endowed chair professor] 학술기관이나 대학에서 석좌기금이나 대학발전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을 초빙해 임명한 교수.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발췌) 이 학교는 개교한지 100년이 넘었는데 석좌교수 초빙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군요. 서태지 씨외에도, 성룡, 영화감독 장예모, 여배우 공리의 3인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4대 명인'으로 선정하여 석좌교수로 초빙할 것이라고 합니다. 성룡 아저씨는 어제 첫 빠따로 불려가서 임명장을 받았다는 군요. 서태지씨는 10월 초에 북경대로 초청되어 임명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서태지씨, 혹시 임명장 받는 자리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긴다면 [발해를 꿈꾸며] 한번 시원스레 불러 주는 것, 잊지 말라구. PS. 근데 왜 신문들은 성룡이라는, 사람들 다 아는 이름 놔두고 굳이 청룽이라 쓴댑니까?
중국 정치인 장쩌민씨의 하루
사표를 냈답니다. 아니, 사표는 1일에 미리 냈었다고 하는군요. 낼모레 80을 바라보는 나이다 보니(78세) 요즘들어 몸도 예전같지 않은데다가, 손주들 재롱 보며 한가하게 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임기는 아직까지 3년이나 남아 있었는데 말이죠. 장 주석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그 빈 자리는 후진타오 총리가 자동으로 채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옆자리 펜더님께서는 대만과의 관계에 있어서 강경파였던 장주석이 물러났으니 양안간의 험악한 분위기는 덜하지 않을까, 그리고 친자본주의적 경제정책의 시행이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고 예측하시더군요.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신문들의 분석이 다소 분분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후진타오라는 인간에 대한 정보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군요. PS. 근데 왜 저는 청룽은 성룡이라 써놓고, 호금도는 후진타오라고 썼을까요?;;;
한국 정치인 노무현씨의 하루
오늘이 생일이라 아침상으로 미역국을 받았답니다. 아침밥 먹자마자 영부인과 함께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 탔군요. 점심은 기내식으로 때우고, 오후에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 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카자흐스탄 민속의상의 여성들로부터 꽃을 받아서 한번 웃어 주고, 우리나라 동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댑니다. 음, 카자흐스탄에만도 고려인 10만이 살고 있다는 군요. 밤에는 예정에 없던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있고, 마치면 바로 러시아로 뜹니다. 내일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후 2박 3일 쯤 더 러시아에서 있다가 귀국할 예정.
고교 제적생 강의석씨의 하루
모릅니다. 학내 종교자유를 외치며 무려 39일동안 단식하다가 지난주 목요일 집을 나가 행방이 묘연해져 있는 상태. 오랜 단식으로 몸이 허약해져 입원할 것인가 말 것인가하는 문제로 가족과 언쟁이 있었다는데, 그게 직접적인 원인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강의석씨를 찾기 위해 경찰 병력 18명이 투입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소식에 대해 DC 인사이드의 몇몇 햏자들은, "혹시 기독교 쪽에서 쟤 밉게 본 넘들이 납치해다가 기도원 같은데 감금해 놓은거 아냐?"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배우 장혁씨의 하루
오후 4시경 변호사와 함께 서울경찰청으로 자진 출두. 병역비리와 관련하여 8시 30분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설렁탕이라도 시켜줬는지 모르겠군요. 조사과정에서 장혁씨는 브로커에게 2천만원을 갖다 바쳤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하며, 감정이 격해져 흐느끼며 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기자들에게 "내가 못나서 그렇다. 젊은 나이에 고민이 많다보니 결국 안좋은 길을 택하고 말았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는군요.
탤런트 한재석씨의 하루
오후 4시경 변호사와 함께 서울경찰청으로 자진 출두. 병역비리와 관련하여 8시 30분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돈까스 덮밥이라도 시켜줬는지 모르겠군요. 조사과정에서 한재석씨는 브로커에게 3천만원을 갖다 바쳤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하며, 감정이 격해져 흐느끼며 울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기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국가의 처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는군요. PS.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봅시다.
체육인 박성화씨의 하루
이강진의 헤딩골이 파라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던 전반 2분까지는 좋았습니다. 아테네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분루를 흘렸던 올림픽 대표팀 형님들의 복수를 시원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미가 보였단 말이죠. 헌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전열을 가다듬은 파라과이의 수비진은 조금도 공격의 틈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8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한점을 만회하기까지 했습니다. 다급해진 우리의 청소년 대표팀은 이후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지만 마음이 급해서 그랬는지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신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골결정력 난조"를 기사의 타이틀로 쑥쑥 뽑아냈고, 박성화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팀 조직력도 영 못마땅합니다. 괴상하게도 전반엔 운수가 좋더니만...
- 카오루 (http://www.mediamob.co.kr/mean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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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의석 군 소식은 정말이지... 종교가 사람에게 가하는 폭력이 어떤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봅니다.
안타까워라....기독교...변해야한다
저도 서태지 3집의 인트로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