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부산SBS) 박수진 아나운서 합격 후기
1차 서류
자기소개서는 경력을 위주로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작성했습니다.
영상은 뉴스, mc, 스포츠 진행 중 하나를 제출하라고 해서 저는 뉴스 방송영상을 제출했습니다.
단신보다는 앵커멘트 5개 정도를 편집해 1분 정도의 영상으로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2차 카메라 테스트
카메라 테스트는 30여 명 정도가 진출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첫 조 테스트가 이뤄졌습니다.
들어가기 5-10분 정도 전에 뉴스와 DJ 원고를 나눠줬고 예독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1명씩 들어갔고, 순서는 자기소개 ㅡ 리딩 ㅡ이력 기반 질문이었습니다.
귀가 다 보이게 머리를 넘겨달라고 하셨고 왼쪽, 오른쪽에 시선을 두고 옆으로 돌아보라고도 하셨습니다.
리딩은 길게 듣지 않으셨고, 한 사람당 5-6분 정도의 시간만 주어졌습니다
3차 종합면접
3차에는 20여 명 정도가 진출한 것 같습니다. 그중 시험을 포기하거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사람들도 있어 14-5명 정도가 본 것 같습니다.
2차와 마찬가지로 자기소개ㅡ리딩 ㅡ질문 순이었고, 분위기는 2차보다는 조금 딱딱했습니다.
질문도 자기소개 기반이라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4차 최종 면접
최종에는 총 6명이 진출했습니다. 최종은 회의실 같은 곳에서 볼 줄 알았지만 4차도 2.3차와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됐고 카메라 테스트도 병행했습니다.
면접관 수가 7-8명 정도로 가장 많았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현재 회사에 만족하느냐/ 왜 knn에 오고 싶은가 / 자신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 부산에 연고가 있는가였습니다.
연고가 있는 다른 지원자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부산에 연고가 없지만 친구들이 많아 자고 가란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먼 친척 연고보다 맘 편하게 잘 수 있는 친구들이 더 강력한 연고 아닐까요? 이런 식으로 귀여운(?) 허세를 부리며 말씀드렸는데 그런 모습을 면접관님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2차 카테부터 최종까지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시험을 봐야 해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했습니다. 또 당일 아침 시험을 위해 준비하려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요. 꼭 목을 풀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또 되도록이면 기차에서 잠들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아침에 목이 많이 잠기는 편인데 자게 되면 목이 또 잠기고 시험장에서 다른 지원자들 사이에서 목을 힘차게 풀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새벽에 서울역에 차를 대놓고 기차 시간 1시간 전부터 목을 풀고 갔습니다.
또 2.3.4차 모두 면접관님들은 바뀌었지만 질문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예상했던 질문을 기반으로 잘 준비한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준비기간 동안 준비했던 대답들을 떠올리면 충분히 잘 답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종합편성채널의 기자를 그만두고 인터넷 방송부터 라디오, 케이블 경제채널, 지역채널까지 차근차근 경력을 키워왔습니다. 성격이 급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아나운서를 지금이라도 그만할까 생각한 적이 수백번도 넘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절 더 믿어주는 선생님과, 함께 으쌰으쌰하며 응원해주는 친구들 덕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If you can take it, you can make it!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어! 제가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할 때 책상 앞에 붙여 놓은 말입니다.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선생님과 힘든 여정을 걸어가는 친구들과 함께 견뎌낸다면 언젠가 자신에게 준비된 자리로 나아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