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마음의 축복
시편 57:7,8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찌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찌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복음찬송가 157장(오 주여 나의 마음이)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서 고백하기를, 자기 마음이 확정되었다고 두 번에 걸쳐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노래하며 찬송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이 고백의 노래를 부를 당시는 이 시편의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사울 왕에게 도망쳐서 굴에 숨어 있을 때입니다. 악한 자들이 사방에서 그를 옥죄어 오고 그 목숨을 노릴 때인데, 그는 마치 먹잇감을 찾고 우는 사자들 가운데 처한 한 마리 사슴과 같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그는 어디에도 믿을 만한 구석이 없을 그 때에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바라보며 그에게 자기 운명을 맡기고 사나 죽으나 하나님 한분만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기로 작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굴속에서 숨어 있으면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벽에 깨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이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며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 자기 마음의 사랑과 믿음과 소망을 온전히 두기로 굳은 결심을 하고 있는데, 이 ‘마음을 굳게 정함’의 신앙 자세는 매우 고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그 마음이 한번 정하고 불변하시는 분이시니,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실 때 그 말씀으로써 세상을 정하심으로 인하여 오늘날 하늘과 달과 별과 해가 변함없이 존재하며 운행을 계속하고 있으며,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생물들도 하나님께서 굳게 정하시므로 그것들 가운데 있는 생명의 질서도 지금까지도 계속 유지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시편 119:89~91 말씀에서 이르기를
“여호와의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천지가 주의 규례들대로 오늘까지 있음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까닭이니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그의 성품은 굳건하여 변함이 없으시기에, 그가 지으신 세상 만물과 그 가운데 세워진 생명의 질서가 지금까지도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마음이 굳건하시고 그가 변개치 아니하시고 변덕스럽지 아니하시기에, 그의 백성을 향한 구원의 작정하심도 굳건하여 우리가 그의 약속을 굳게 붙들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라기 3:6 말씀에 이르기를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 굳건하신 분이시요 변치 아니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주의 백성들 역시 하나님을 향하여 그 마음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는 자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오늘 본문 말씀에서뿐 아니라 다른 시편에서도 하나님 앞에 굳건한 마음을 가질 것을 결심하며 그러한 마음을 달라고 간구합니다.
시편 51:10 말씀에서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정직한 영’은 원문적 의미로 보면 ‘굳건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난하주에서는 ‘견고한 마음’이라고 번역해놓고 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 일로 인하여 그 마음이 흔들리고 약해져 있었으나, 회개하면서 다시금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마음, 신실한 마음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112:7,8 말씀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의인에 대하여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대적들이 받는 보응을 마침내 보리로다”
이렇듯 악인이 주변에 가득차 있고 고난과 시험의 파도가 넘실대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정한 마음을 굳게 가지고 흔들리지 아니하는 마음이 견고한 자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들인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굳건한 자들에게는 어떤 축복이 주어질까요?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굳건하게 세우시고 붙들어주시는 은혜가 주어집니다. 시편 37:23,24 말씀에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굳건하게 믿고 의지하는 자는 하나님께서도 그의 길을 굳게 세우시고 끝까지 그 길을 걷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잠언 16:9 말씀에서도 마음이 견고한 자에게 주시는 복을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원문에 보면, 걸음을 ‘인도한다’는 단어는 ‘굳건하게 한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에게 마음을 온전히 드리고 흔들리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도 마음에 여러 가지 계획들이 무성하게 일어날지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하시어 그에게 역사하셔서 그의 발걸음을 인도하시어 굳건한 길, 하나님이 작정하신 길로 인도하사 그 길을 굳건하게 가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사람의 장래를 다 알고 계시고 그 모든 일들을 헤아리시는 분입니다. 인간은 장래에 일어날 일들을 다 알지 못하고 수많은 위험과 시험들을 감당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고 분별없이 자기의 장래의 일을 덤벼들 때도 있고 무기력하고 염려에 싸여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모든 것들을 다스리며 그 모든 만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우리 마음을 굳게 정하십시다. 그에게 우리 인생을 맡깁시다. 우리가 마음을 굳게 정하고 하나님만 신뢰할진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요 우리 길을 굳건하게 세워가실 것입니다. 약속하신 바대로,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하도록 우리를 그 손으로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고난의 깊은 동굴 속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직면했을 때 오직 마음을 확정하여 하나님 한 분만을 신뢰하기로 작정하였던 다윗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견고한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하고서 아무 것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고 마음의 비파와 수금을 타며 그를 찬양하며 담대함으로 앞으로 나아가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