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의 디스크란 여러 개의 작은 척추뼈가 모여서 척추라는 인체의 기둥을 이루는데, 이 척추뼈 사이에 뼈 끼리 부딪치는 것을 막아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구조물을 가리키며 우리말로는 추간판이라 부른다. 디스크의 형태는 섬유륜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막 안에 젤리같이 찐득찐득한 수핵이 담겨 있어 자동차의 타이어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디스크는 그 특수한 구조 때문에 웬만한 힘이 가해져도 쿠션 역할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데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린다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되거나 터져 신경을 눌러 발생하는 장소에 따라 목디스크 등디스크 허리디스크가 된다.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과 아울러 그 통증이 아래로 뻗어가기도 한다.
정선근 박사는 그의 저서 ‘백년허리’에서 그동안 잘못된 의학적 이론 때문에 디스크를 치료한다고 시행되었던 디스크 조영술 등의 침습적 시술이 허리 디스크를 망가뜨리거나, 요통과 디스크를 위한 재활운동 등이 도리어 디스크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스크에 문제가 생겨도 초기에는 엑스레이 상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허리근육이 뭉쳐서 오는 통증으로 알고 근육치료만 계속하는데 대부분은 디스크와 관련 속에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를 쓰지 말고 한두 주간 허리를 펴고 누워 있으면 자연치유가 이루진다.
디스크의 탈핵은 대부분 등의 후방이나 후측방으로 돌출되기 때문에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반대로 배를 내밀고 허리가 들어가는 자세를 취함이 디스크를 원위치로 돌리는 기본자세다. 이 동작을 메켄지 신전동작이라 하는데 허리에 두 손을 대고 배를 내밀거나 벽이나 의자를 붙들고 이 자세를 자주 취하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다.
중요한 것은 부자유스런 자세를 오래 유지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편하기 위해 소파에 반쯤 눕듯이 앉는 습관은 아주 위험하다. 허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운동 등도 디스크에 좋지 않다. 대신 근육이 자연복대 역할을 하도록 복근과 척추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우리 몸과 마음이 항상 반듯한 자세로 살아간다면 건강은 물론 영적생활에도 큰 유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