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勇氣)는 절망(絕望) 에서생긴다. Courage springs from despair.♡
미국 여성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펄벅 (Pearl Buck 1892-1973)여사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에 중국에서 극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의 일이랍니다.
그녀가 살던 마을에서 "백인 가족이 우리 마을에 살기 때문에 신(神)이 분노하여 가뭄이 계속된다"라는 소문이 돌았고, 그 소문은 점점 집단 분노로 변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마을 사람들이 삽, 곡괭이, 쇠스랑 등 농기구를 들고 펄벅의 집으로 몰려온다는 소식이 들렸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외국 출장 중이라 집에는 어머니와 어린 펄벅 밖에 없어서 아무런 대책이 없었답니다.
그럼에도 펄벅 어머니는 집안의 찻잔을 모두 꺼내어 차를 준비하고, 케이크와 과일도 준비했답니다.
그리고 손님들을 초대한 것과 같이 대문과 집안의 모든 방문을 활짝 열어 놓고, 어린 펄벅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도록 하고는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으셨답니다.
얼마 뒤에 농기구를 든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대문이 굳게 잠기고 집안은 깜깜할 것 이라고 생각해서 횃불을 들고 몰려 들었답니다.
그런데 대문이 열려 있어서 마당으로 들어 섰더니, 모든 방문이 열려있었고 방마다 불이 환하게 켜진 것을 보고는 크게 놀랐더랍니다.
그리고 방마다 차와 케익과 과일이 차려져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어리둥절하여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멈칫거리게 되었답니다.
어머니는 정중히 마을분들을 맞이하며 “어서 오십시오, 정말 잘 오셨습니다. 방에 들어오셔서 차라도 한 잔씩 드시며 말씀을 하십시오.”
그 말을 듣고 다 어리둥절 하였는데, 그들 중 한 사람이 횃불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자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방으로 들어 오더랍니다.
그리고 구석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차를 마시고 케이크와 과일을 먹고 그냥 돌아갔답니다.
그리고 그날 밤에 그토록 기다린 비가 내렸답니다.
훗날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벅 여사에게 그날 밤 일을 이렇게 회고 하였답니다.
"그날 밤 도망 칠 방법이 있었다면, 도망하다 잡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살벌한 상황이었단다.
그런데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기에, 모든 것을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보았단다.”
그리고 그녀는 입버릇처럼 말씀
하셨답니다.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
이 말은 펄벅 여사가 절망적인 순간에 항상 떠올리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돈이나 시간이나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용기, 겸손, 진실, 리더십 인내 같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고난의 시간을 거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톨스토이(Lev Tolstoy 1828-1910)는
“고난 받는 사람들로 인하여 세상은 전진해 간다”
The world moves forward because of the people who suffer.라 했고,
도스토옙스키(Fyodor Dostoevsky 1821-1881)는
“눈에 눈물이 없으면 영혼의 무지개를 볼 수 없다”
You can't see the rainbow of the soul without tears.
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