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친정엄니는 함양宅 이라는 택호(宅呼)보다 간수띠기라고 불려졌다-이웃에 시청띠기가 이사 온 삶의 후반부에는 좀더 나아 보였는지 교도관띠기라고 불려지긴했지만.
성경학교를 댕기며 성경구락부에서 성경공부와 야학을 꾸리던 아버지에게 고명 딸(일가 친척 통 털어 딸이 2명)을시집을 보낸 외가에서 김서방 직장 마련 작전에 의해 빽 좋은 전주李씨 집안어른의 힘으로 간수가 되었단다- 그 때는 가능했나보다, 친인척 낙하산 태우기가 ㅎㅎ 얼마간의 교육과 실습으로 간수가 된 울 아부지 내가 고등학교 때 퇴직하고 신학공부를 다시 하실 때 까지 쭈~욱 그넘의 간수였다 바구니 사연이 서론이 긴 건 교도관인 아부지와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연이므로
간수초기 시절에 사형장을 견학한 적이 있었는디 울 아부지가 졸도를 했드라네 사형장이 쉽잖은 얘기지만 졸도씩이나 하시는 좀 심약하시기는 했던 분이시다 그 길로 울 아부지는 ??? 부서를 이제 까묵었는디 암만해도 생각이 안나네 햐여튼 지간에 울 아부지의 엄무가 죄수들에게 보여 줄 도서도 챙기고 강연이나 행사 머 이런 것들을 담당하신 것 같으다 인도주의적인 울 아부지, 온갖 사연의 면회객들을 집에 댈다 재우고 심지어는 출소한 사람들을 방을 내 주어 살게 까지 하셨다 우리 만큼 삼촌이 많은 사람도 없을껄 ㅎㅎ
이 바구니의 주인도 옥살이 하시던 삼춘 정치범이라고 했는데 어린 나는 정치범이 뭔지도 당연히 모르고 그 때는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 출소해서 나가서 일을 할 수있도록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작업장같은 것 들이 더러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 바구니삼촌(우리는 그렇게 불렀다)이 만들어 준 3단 바구니. 그 삼춘은 말 없이 맨 날 바구니만 만들었다
아마 일본 야외도시락이지 싶다 3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가운데 칸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으로 물들인 대가지로 엮어 정말 예뻤었는데 오랜 세월에 그 색도 희미해졌다
언제 다녀 온 흔적인지 기억도 안 나는 들차회의 흔적 애들 초등학교 소풍 때도, 들차회에서도 늘 저 3단 바구니는 인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뜰에봄님이 곶아 선물해 준 꽃바구니 찬조 출연
바구니삼춘이 오래 옥살이를 해야했던 그 정치범의 죄명이 무엇인지 어떤 뜻인지 나는 지금도 모르지만 하얗고 가느다란 손으로 엮어 나갔던 것은 결코 바구니 만은 아니었으리라
나중엔 멀고 먼 친척 고모와 결혼을 했는디,폐병이 있던 그 바구니삼춘은 아들하나 남기고 올매 살지 몬하고 세상를 떳다
내가 중학교 댕길 때 였으니 아마도 저 바구니는 40년이 넘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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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두막집에서 찻물을 끓이며.... 원문보기 글쓴이: 앵두나무
첫댓글 강제탈퇴 될까봐서유 ㅠㅠ
사진을 밤에 찍었드니 후레시가 터저 번쩍 거리는 거시 싸구려 같아 보이지만 실물을 보면
참말로 고상허니 앤틱 스럽습니더~~ ^*^
난생 첨 보는 물건을 갖고 계시는군요.
40년전이라면, 죄인아닌, 시대가 만든 억울한 옥살이였겠습니다.
신영복선생님이, 황대권선생님이......모두가 그랬듯..그 한을 한올한올 담은 바구니찬합이겠습니다.
사연을 알고나니 숙연해집니다. 오늘이 4.19이고.
시대가 개인의 운명을 뒤 바꾸던 때가 있었지요
한과 눈물과 피로 바꾼 나라에서 우리는 짐짓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지요
아~~~~~
왜 눈물이 날라 하는지...................ㅠㅠ
저도 저 바구니만 보면 마음이 짠해여
슬프게 끝나버린 고모의 사랑도 그렇구 ......ㅠㅠ
사연이 많은 바구니네요. 범상치 않아보인다 싶었는데 사연 더 범상치 않네요.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넘이지예
그리해도 딸 셋중에 저걸 제가 차지한 기쁨에 볼 때마다 흡족합니더
짜안 해요...귀한 바구니이군요..쓰임새도 굿~
사연이사 짠해도 은근히 자랑시럽게 갖고 댕기지요
저런기 잘 없거등요
귀한 바구니에 그런 사연이 잇었네요.
그래도 주인을 잘만나 나름 바쁘게 그 쓰임의 노릇을 다 하네요
사는 기 늘 허둥대고 살다 보니 요즘은 저아를 데꼬 댕길 일이 엄서서
좀 그러치요
사연이 마치 짧은 수필 읽는듯 애잔하고 정감갑니다. 글만큼이나 바구니( 사진 걱정 않하셔도 좋으실듯^^)넘 분위기있고 멋스럽습니다.사연과 오랜세월을 함께한 탓에 정말 보물처럼 느껴질것 같아요^^*
무슨 수필 씩이나요 ㅠㅠ
요즘 얼매나 글솜씨며 사진 솜씨며 지가 기암을 할 정도로 전문가들이셔서 늘 카페에 오면 주눅이 들지요
아니에요. 정말 맛갈스런 글솜씨세요^^앞으로 자주 올려주세요^^*
맞아요,,,저두 바이올렛님 리플에 공감^^주인 잘 만나 제,,,쓰임 톡톡히 하고 있네요,,,,넌 행복하겠다,,,삼단 바구니^^,,,,제일 아래칸에 저런 비밀이 숨어 있을 줄 몰랐네요,,,,도식락이라해서,,참,,일본 사람들,,,아기자기한건 알아줘야 해요,,,,^^
맞어요 일본 사람들은 참 아기자기한 거슨 알아 줘야해여
ㅈ조그마한 집도 가마이 둘러 보믄 얼매나,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사는지..
슬픈 사연이 있는 바구니군요.
그런데 여름 나들이 도시락으로 너무 좋겠어요. ^^
예, 여름에 조기다 김밤 담고 과일 담고 소풍가믄 정말 좋아요
아주 귀한 바구니네요...
예전엔 삼촌 고모들의 모든것이 궁금하고 따라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우리들의 멘토이기도 하고...바구니 삼촌의 남은 아들은 잘살고 있겠죠??
사연 많은 바구니네요..특이하기도 하구요..
요즘..출첵 잘 하지 못하는 불량회원이라...님이 조금 낯설긴 해도 정말 가슴 훈훈하게 만드는 글을 쓰시는군요...수필 한편 잔잔하게 감상하고 갑니다...세월의 연륜과 사연이 묻어있는 바구니네요...글 잘 읽었어요^^
바구니를 귀하게 여길수 밖에 없겠어요.. 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