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사우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우디 정부 재정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고 유가 대폭락으로 국가 재정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이유
□ 무디스는 "사우디 정부가 중기적으로 석유 수입 손실을 상쇄하고 부채를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불확실하다"고 지적
□ 사우디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 직면. 공장과 상점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연료 수요가 3분의 1로 급감. 이로 인해 1월 초 배럴당 60달러선이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일 현재 20달러 수준
□ 다만 "국가 재정 대차대조표의 부채 수준과 재정 및 외부 유동성 상황은 아직은 비교적 견고하다"며 국가신용등급은 'A1'으로 확인
□ 무디스는 구체적으로 사우디의 재정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5%에서 올해는 12%, 내년 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 또한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23%에서 내년 말 38%로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
□ 1분기 사우디 정부의 석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288억리얄(약 43조552억원)로, 90억달러(약 11조160억원) 의 적자 기록
□ 지난 3월 기준 중앙은행 외환보유고는 270억달러 줄어든 4,640억달러(567조 9,360억원)로 추산 (2011년 이후 최저치로, 20년 만에 가장 급격한 감소)
□ 무디스는 "석유의존적인 사우디 경제를 다변화하려는 계획은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도 "다각화 어젠다 이행과 관련한 리스크가 크고 그 혜택이 실현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