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는 눈이나 비가 내릴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자동차 부품이다. 하지만 겨울철 결빙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와이퍼는 시야 확보를 방해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차량 앞유리에 성에나 서리가 덮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성급히 긁어 내리면 유리가 상할 수 있다. 또 와이퍼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작동하면 연결고리가 이탈되거나 모터퓨즈가 끊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동시킨 후 작동해야 한다.
와이퍼가 전혀 작동하지 않을 때는 잘게 부순 나뭇잎이나 담뱃가루로 앞유리를 문지르면 눈이 녹아 긴급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주차 시에는 와이퍼의 날을 세워두거나 신문지 등으로 덮어 놓으면 유리 결빙을 막을 수 있다.
와이퍼는 얼어붙은 상태에서 작동시키거나 워셔액 없이 작동하면 고무날이 손상을 입는다. 워셔액은 겨울철용을 따로 넣어야 워셔액 탱크와 호스의 동파와 분사모터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겨울철용 워셔액에는 인화성 물질이 포함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저질 워셔액을 사용하면 분사 직후 얼어버릴 수 있으므로 워셔액 구매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와이퍼를 교체한다면 진동과 소음이 적은 일체형 와이퍼를 고려해보라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보쉬(BOSCH)가 영하 40도에도 얼지 않는 겨울용 일체형 와이퍼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 사고 위험이 커진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을 때는 주차 전 와이퍼를 세워 놓거나 겨울용 와이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