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닿다

[송재옥]

맞닿다

스치는 것들
특별하지 않은 건 없지
 
고물고물 간지럽히는
어디서부터 온지 모를 인연 하나

[초야화생(서영우)]

너무나 자연친화적인 손길을 느낍니다
비에 젖었나요 날아가지도 않고.

[송재옥]

맑은 날이었어요.
인도에서 기절한 녀석을
나무에 보내주려는데
꽉 그러쥐고 떨어지지 않으려 했어요.
날개 한 쪽을 잃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정순]

왜 저리 힘들어보일까요

[송재옥]

날개 한 쪽 잃고
기절했던 녀석이라 그리 보일 거예요.

[홍지윤]

사람 손길에 편안함
느끼기 어려울텐데 신기합니다

[송재옥]

바닥에 쓰러져서
나무로 보내지 않으면
큰일 치르겠더라고요.

[april정]

안식처가 되어주시는 따스한 손길이십니다^^

[송재옥]

그리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라도 말매미에게 위안이 되었길 바라요^^

[오정순]

장애 매미가 참 많아요
날개가 짝이어도 잘 못날고 나동그라지더라고요
새들의 눈에 띄기가 무섭게 물고 가던걸요 ㅠㅠ

[송재옥]

그렇군요^^
저는 이제야 매미가 보이니
참 미안한 일입니다.

요샌 거리를 잘 걸어야겠어요.
갓 깨어나 혼미하게 뒤집어진 녀석도 있더군요.
아침이었어요.
아직 색 변화 중이네요.

[양향숙]

저 매미가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느끼겠습니다~~

[송재옥]

그랬을 거예요^^
보도블록에서 쓰러져서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이제 훨훨~~~

[조영래]

원글이나 댓글이나
생명존중 생명사랑의
선한 심성과
애틋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송재옥]

그렇게 느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은 곤충들만 봐도
사느라고 애쓴다 싶어서
마음으로 쓰담쓰담 하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