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복의 원래 이름은 세일러(Sailor. 선원, 해군) 슈트(Suit)로 19세기에 개발된 영국 해군의 근무복
이었다. 이를 왜인들이 받아들이면서 세일러슈트를 발음할 수 없어 줄여서 세라로, 우리는 여기에 옷
복(服) 자를 붙여서 세라복이라고 불렀다. 세라복은 20세기 초 디즈니 만화 주인공 뽀빠이가 세계를
휩쓸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요즘 세대에게는 1992년 왜국에서 제작된 만화 및 만화영화
《세일러 문》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세라복을 입은 미녀전사들이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내용
으로 청소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세기 중반까지는 영국 해군 장병들도 육군과 유사한 제복을 입었다. 그러나 선상활동의 특성상 여
러 가지 불편한 점이 발견되자 해군은 1857년 No.1이라는 고유의 제복을 개발하여 착용하기 시작했
는데, 이 No.1의 별칭이 바로 세일러 슈트, 즉 세라복이었다. 해군에서는 해군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은 매듭지어 마무리하는 세모꼴로 하고, 뒤는 등의 절반 정도를 덮는 네모꼴로 한 블루진 칼
라로 만들어 단번에 장병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특이한 디자인은 멀리서 봐도 해군의 신분을 알 수
있어 긍지를 심어주는 데도 일조했다.
세라복이 일반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에드워드 왕자가 입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해군에서는
새 제복을 만든 기념으로 에드워드 왕자에게 세라복을 선사했는데, 그가 대중 앞에 나타날 때 즐겨
입기 시작하면서 언론을 통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에드워드 왕자는 훗날 에드워드 7
세로 즉위했다. 에드워드 왕자가 세라복을 즐겨 입자 먼저 귀족들이 자식에게 세라복을 입히기 시작
했으며, 여자아이들도 이 유행을 따르기 시작했다. 1900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훨씬 세련된 디자인
으로 제작되어 영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영국의 제도나 습관이라면 무조건 따라 하는 왜국에서는 1872년부터 해군 제복으로 채택했으며, 1921
년부터는 여학생들의 교복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는 교복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 기모
노였으니, 여학생들이 새 교복을 일제히 환영했음은 불문가지다. 이때부터 발음이 시원찮은 왜인들
이 세일러 슈트를 세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왜국의 식민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세라가 유행했으며,
상굿도 세라복을 교복으로 사용하는 여학교들이 있다.
더플코트 Duffle Coat
겉멋에 치중하다 전투를 망치곤 했던 몽고메리 원수(오른쪽)
더플은 벨기에 남쪽의 작은 도시이름인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거칠고 두터운 천도 더플이라고 불렸
다. 더플은 질기고 보온성이 뛰어나 외투 재질로 제격이었다. 그러나 더플코트의 원조는 벨기에가 아
니라 인접한 폴란드 군대였다. 19세기 초 폴란드軍에서 겨울철의 혹한을 피하기 위해 더플로 외투를
만들어 장병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더플코트가 고유명사로 탄생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여기에
후드 모자, 장갑 낀 손으로도 열고 채울 수 있는 토글(Toggle) 단추, 앞섶에 달린 큰 주머니 등이 추가
되면서 오늘날의 더플코트로 발전해왔다.
1889년 영국 상인 패트리지는 폴란드 군인들이 입고 있는 더플코트를 보자마자 단번에 상품성을 알
아채고 영국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이를 본 영국 해군은 추운 겨울에 전함을 타고 작전을 수행
하는 장병들의 방한용으로 적합하겠다고 판단하여 1890년부터 전 해군 장병들에게 지급하기 시작했
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연합군 총사령관에 임명된 버나드 몽고메리 원수가 더플코트를 입고
전장을 누비면서, 영국 육군은 물론 다른 나라 군대에도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몽고메리
원수의 애칭을 따서 더플코트를 ‘몬티 코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더플코트는 뛰어난 보온성 덕분에
민간에도 널리 유행되었다. 언어후진국인 왜인들은 ‘duffle’을 ‘double’로 곡해하여 더플코트를 상굿
도 ‘따불코트’라고 부른다.
더플코트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은 보온성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뛰어나 작업장이든 격식을 갖
춰야 할 자리든 아무데나 입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왕족‧귀족‧배우 등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
람들이 자주 입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선호하게 된 것이다. 더플코트는 단추를 채워도 멋있고 열어도
멋있게 보인다. 물론 모델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출처:문중13 남성원님 글
첫댓글 3박4일간의 뉴욕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기 전날 저녁은 정전으로 록펠러 전망대에 갖혀 1시간 이상을 자가발전 엘리베이트 운행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질서정연하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질서를 존중하는 활기있는 경제대국임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