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팔랑마을을 찾아서 지리산 자락에도 겨울이 내려 앉아 있었다. 구불거리는 성삼재 길을 올라 달궁으로 넘어가자 계곡엔 잎들을 털어버린 겨울나무들이 산 그림자에 묻혀가고 있었다. 나무들은 앙상했고 떨어진 잎들은 을씨년스럽게 굴러 다녔다. 굴뚝 연기가 피어오르는 허름한 상가 처마에는 탐스럽고 고왔던 빛깔을 잃어버린 곶감들이 매달려 있었다. 사람도 세월이 지나며 저러하거늘~~~ 뱀사골을 지나 반선으로 향하다 보면 왼쪽 언덕배기에 화려한 철쭉꽃을 배경으로 ‘팔랑마을 입구’ 라는 간판이 서있다 팔랑마을은 지리산 서북릉 깊은 산골 해발 700m 지대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마을 뒤로 정령치에서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팔랑치가 있어 얻어진 이름이나 보다. 예전엔 팔랑치를 넘어 남원 운봉과 삶을 주고받았을 것이다. 마을 산자락 건너에는 삼정산, 반야봉, 노고단 등 지리산 준령의 봉우리들이 등을 보이고 있다 아까 오르며 만났던 할머니가 김채옥이라 더니 아마 그분이 사는 집이나 보다. 아래 할머니 민박을 운영하면서 말이다. 이 초가집 한 채가 없었다면 오늘 찾은 팔랑마을은 헛걸음이었을 것 같다 앞산에 해가 지고 어둠이 서서히 내릴 때 즘,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가슴에 담아오던 고향 같은 따뜻한 정 때문인지 아니면 그리움과 아쉬움 때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뒤돌아보게 했다. 지금의 팔랑마을은 팔랑치로 해서 바래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열려 있어 산을 좋아하는 이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팔랑마을에서 철쭉 군락지인 팔랑치까지 한 시간 걸린다고 한다. 철쭉 철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니 좁은 시멘트 도로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민박집이 많아 하룻밤 묵고 팔랑치에 올라 철쭉을 감상하고 내려오면 좋을 것도 같다. 고산지대라 유일의 소득원인 고사리가 많아 1㎏에 6~7만원이지만 고정 손님들이 많아 쉽게 구할 수 없을 정도란다. 철쭉 하면 바래봉이라 여기지만 철쭉을 제대로 보려면 팔랑치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팔랑마을이 유명세를 타고 있나보다. 내년 오월 김채옥 할머니를 찾아 사진도 전해주고 일박하며 팔랑치 철쭉꽃도 담아 와야 하겠다. 찾아가는 길은 구례에서 인월 가는 지방도 60번을 타고 성삼재를 넘어 뱀사골 입구를 지나면 바로 왼쪽 언덕에 안내판이 서 있다. * 정홍택 교장선생님의 글 *
첫댓글 심해님, 좋은 글과 .멋지게 만드신 영상작품이 아름답습니다. 즐겁게 보고 갑니다. 평안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좋은작품을 보며 향수를 느끼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심해님 좋은 작품 잘 감상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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