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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3월이 끝나고 조금 한가해진 요즘.... 약기운 때문인지... 비교적 포근한 날씨의 기운인지... 왜이리 졸음이 쏟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어느덧 4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중이지만 때때로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숨이 찰때까지 뛰어 놀고 싶을 때가 있죠.. 물론 지금도 그럴수 있지만... 아마도... 농구든, 축구든, 5분 뛰면 저기 뒤로 숨어서 오바이트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주부터 다시 운동해야지, 해야지, 그렇게 말한게 벌써 몇달이 넘었습니다. 맘먹고 첫날 가방싸들고 클럽에 들어가는게 힘들지 그래도 몇일가면 몇달은 꾸준히 할수 있게 되는데 뭐든지 첫발이 그렇게 중요한가 봅니다.
악기라는게 참 어려운거 같아요.. 물론 좋아서 하는 일임에도 하루 30분 기타치기도 힘이 듭니다.. 의지의 문제겠죠.. 암튼 모든 파트에서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시는 분들에게 응원의 고기 얘기를 해드리죠...
(기승전 고기~~~!...)
업자의 입장에서 고기 얘길 계속하는것도 주제의 한계가 있네요... 분명 일반인들에게 말해봐야 다 쓸모 없거나, 아니면 정말 정말 재미 없을 얘기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고기 요리 얘길 해 볼께요.. 뚜 둔~~!
이름하여 이베리코 뼈등심... 일명 돼지 토마호크 스테이크 라고도 불리구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된지 약 2년 남짓한데... 아직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식당에서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부위이고, 요리법입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는 고기를 굽는거 좋아합니다.. 그것도 바로 눈앞에서
그치만 이 부위는 당신의 눈앞에서 불판에 굽는 고기는 아닙니다. 아마도 이게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일 수도 있겠죠.
요것이 바로 이베리코 돼지의 뼈있는 등심입니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의 등심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돈까스 이외에 다른 취식 방법은 기껏해야 잡채꺼리 정도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란 연하고, 지방이 있는 부위를 좋아하다 보니, 요 등심이 한국에서 좀 저평가 되어있다고 봐야겠죠...
쉽게 얘기하면 돼지등심에 갈비뼈가 붙어 있는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뼈를 빼내면 동그란 모양의 등심이 적출되고, 그대로 돈까스 등에 요리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을 통채로 요리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흠~!
일단 전 완만해동을 한 뒤 간만한 시즈닝을 하겠습니다. 소금, 후추, 간단한 허브, 정도...뿌려서 비닐장갑을 낀후 고기를 마사지 해줍니다. 이때 엑스트롸 버얼진 올리브유가 있으신 분은 같이 뿌려 마사지 해주면 좋겠죠...
요렇게 뿌린 뒤 ... 쭈물쭈물... 늦잠 늘어지게 자고 있는 우리 아이의 궁뎅이 주무르듯....!!!
그럼다음에... 전 굽는 것을 집에 있는 에어 프라이로 해보겠습니다. 두께가 약 1.8cm 정도 됩니다. 그렇게 두꺼운 이유는 저 뼈를 하나하나 살리려면 중간에 잘라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불판에 굽는게 어렵운 이유이죠..
암튼 밑간한 고기를 랩으로 씌어 냉장고에 30분 정도 저온 숙성을 합니다. 소금과 허브들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겠죠... 맛있어 져라!! 맛있어 져라 ... 주문외우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거 안하면 고기가 세상 뻣뻣해서 당신의 이빨사이에 침투하게 될 껍니다.. ㅎㅎㅎ저는 오늘 주문은 반야심경으로 하겠습니다.
옴~~ 마니 반메움~~~!
저는 에어후라이 200도 온도에서 약 20분간 조리할 껍니다. 오늘 저녁은 딱 2개만 먹어야지.. 한개로는 부족해 보여서요.. 혼자 산지 3년 째이지만... 그래도 잘 먹어야죠.. 오랜만에 만나는 아빠가 쪼글쪼글하거나, 아주 돼지가 되어 있으면 싫어라 하겠죠? ㅎㅎ 잘먹고, 운동하고,.... 섹쉬한 40대가 되어주마..~!
전 요리하는거 되게 좋아합니다. 근데 좋아하는거하고, 잘하는건 틀린거 같에요.. 기타를 좋아해도 잘 못치는 것처럼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음식이 맛있게 하진 못합니다. 체계적으로 배워본적 없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센스가 부족한 것 같아요.. 혼자살다 보니 김치 사먹는게 너무 아까워서 그리고,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가 어머니가 나이들어 가시면서 점점 짜거나, 좀 부담스럽기 때문에... 또 주말에 할일없이 뒹굴하기보다 갓 버무린 김치가 그립기도 하구요..
두번 정도 열어 보았습니다. 구지 뒤집도 않아도 되지만 한번 뒤집어 주고, 젓가락으로 쿡 찔러 봅니다.
소스는 집에 있는걸로 만들께요.. 청양풍 스테이크 소스입니다. 여기에 약간의 물을 넣고, 설탕을 반스푼 정도 넣고, 중불로 끓이면서, 저어 줍니다. 눌어버리면 설겆이가 구찮으니까요...
마지막 플레이팅이라고 뭐하지만 먹기전 사진... 뙇~!
에어프라이 돌릴때 중간에 통마늘을 몇알 같이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완전 쪼그라 들것 같아서요..
햇반을 돌리고, 담근 열무김치와, 지난번 수진누나가 선물해준 양파절임과 같이 담아 봅니다.... 마지막으로 소스를 싸악~ 뿌려주지유...~~ 어때 쉽지유??
솔직히 맛은.... 좋네요... 개인적으로 최근 1년 안에 먹은 고기 중엔 최고였습니다. 본의 아니게 소스도 너무 잘 어울렸구요... 순식간에 2개를 먹어 치웠습니다. 오늘도 단백질보충 완료했습니다.
이베리코는 다른 돼지고기와 다르게 고기 특유의 향이 있습니다. 호불호가 있으나, 대부분 호입니다. 그렇지만 비교적 비싼 돼지고기를 기존 조리하듯이 바싹 굽거나, 그냥 후라이펜에 구우면 일반돼지고기와의 차별성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요즘 집에 에어 후라이는 다들 있으시니, 가족이 있으시든, 혼자 사시든, 요렇게 통으로 구우면 편하기도 하고, 나름의 고퀄의 요리를 드시기에 충분할 것 같네요..
오늘은 요리 얘기였습니다.
고기를 원하시면 노래하는 칼잽이를 찾으세요..ㅋㅋㅋ 고기대신 노랠 불러드릴지도 모릅니다.
귀에다 대고, ㅋㅋㅋ 라우러 라우러~~!
여러분의 고막 건강까지 생각하는 주센치 노래하는 칼잽이 였습니다. ㅎㅎ
첫댓글 ㅎㅎㅎ 오늘은 장편을 넘어 대하소설로 진입하는중이군요. 재밌게 잘 읽었슴다.
사진때문에 그래요... ㅎㅎ 담부터 짧게 쓰겠습니다.
@센티멘탈 ㅎㅎㅎ 재밌어요. 길게길게
오~맛있어보여요~!꿀꺽..
https://smartstore.naver.com/sododook/products/3744081090 판매 링크입니다. 땡기면 사무라~~!
@센티멘탈 오~이런거조아여ㅋ
@하늘사랑99 여기 스토어팜에서 파는 수입돼지괴기는 주센치꺼 입니다. ㅎㅎ
집에 한번만 초대해주세요..ㅜㅜ양주,맥주,소주,고량주,청주,야관문주,녹용주 등등 다채로운 술들이 형님을 맞이할것입니다..
ㅎㅎ 자네...난 소주만 좋아한다네..
글도 맛있게 쓰시네요.
쩝쩝!!! 맛있는 고기 얘기니까요 ㅎㅎ
재미있어요.....
형님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