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한인본당이 4월 22일 동교민항 성미카엘성당에서 25주년 미사를 봉헌한 뒤 대구대교구 장신호 주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베이징 한인본당 제공
중국 베이징 한인본당(주임 오상직 신부)이 설립 25주년을 맞아 4월 22일 오전 10시 베이징 동교민항 성미카엘성당에서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특히 미사 중에는 신자 100여 명의 견진성사도 거행됐다.
베이징 한인본당의 25년은 중국정부의 종교 활동 제한에도 굳건히 신앙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에는 중국과 한국 간 정치·경제적 갈등이 있었고, 한국인 유학생 수도 예전 같지 않은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신자 수가 3년 만에 300명가량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한인본당 1300여 명 신자들은 신심활동과 신자 재교육으로 신앙 기반을 튼튼히 쌓아가고 있다. 소공동체와 레지오마리애는 공동체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고, 성경공부반과 침묵피정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베이징 한인본당은 동교민항 성미카엘성당에서 매 주일 오전 10시 교중미사, 11시15분 청소년·청년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본당 주임 오상직 신부는 “하느님의 도우심과 신자들의 변함없는 신앙으로 맞이한 25주년”이라며 “가톨릭 신앙을 원하는 중국동포(조선족)들과 친교를 나누면서 중국 복음화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