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영어 과외선생으로 살며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고는 해도 솔직히 실력은 보잘것없지요. 더군다나 듣는 청음(淸音)이 약한 탓에 외국인을 만나면 늘 긴장하게 됩니다. 긴장하면 아는 것도 들을 수 있는 것도 멈추게 되지요. 그렇기에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긴장은 절대 금물인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를 않을 때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지요. 통역해야 하는 상황에선 더하지요. 지난주에 교회에서가 그랬습니다. 파푸아 뉴 기니(Papua New Guinea)라는 곳에서 손님이 오셨고 함께 예배를 드린 후 장로님과 집사님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옆에 앉은 집사님이 뭔 말이라도 좀 해보라고 재촉하시는데 입은 얼어붙어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도 없네요. 그래도 장로님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고 풀어주셔서 죄송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대화를 못 한다는 것은 실력이 없다는 것이지요. 정확합니다. 그리고 맞고요. 현대 영어는 무조건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군요.
첫댓글 저도 그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