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경주까지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거리상으로는 4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리지만, 전 10시간 정도 달렸어요.
씽씽 지나가는 자동차가 무서워서 시골길 누비며 경주까지 왔어요.
토함산에 오르려고 했었는데, 비가 온 뒤라서 산행은 무리일것 같습니다. ^^
경주박물관 들렀다가 대구로 돌아가려구요.
경주에 도착해서 곧바로 "슈만과 클라라"를 찾아갔습니다.
슈만과 클라라는 커피전문점 인데요,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평소 듣던 노래는 아니지만, 은은한 음악이 피곤한 몸을 잊게 만들었어요.
복지요결의 각주에 나온 "슈만과 클라라"이야기를 보고 꼭 가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오늘 가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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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에 나온 이야기는 상당히 짧아요. <복지요결 1권 330페이지 각주 442번>
<각주내용>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한다는 것만으로 그를 전문가라 하진 않습니다.
그 일에 남다른 실력과 철학, 즉 전문성을 갖추어야 전문가라 하지요.
사회복지사 중에 일부가 사회사업을 합니다.
그중 일부가 사회사업에 남다른 실력과 철학을 가졌습니다.
사회사업에 남다른 실력과 철학, 즉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사회사업 전문가입니다.
경주의 커피숍 「슈만과클라라」의 주인에 대하여는 “아, 이분은 전문가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에 관한 한 그분은 남다른 열정과 지식과 철학과 경륜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커피 전문점의 주인이 다 그와 같은 커피 전문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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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슈만과 클라라에 가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슈만과 클라라의 주인되시는 분께서는 원래 레코드점을 하셨다고 합니다.
레코드점을 하시며 [고전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여시곤 했는데,
고전음악회를 여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장비를 이동하거나, 장소를 빌리는 것...
그래서 레코드점을 접으시고 커피전문점 슈만과 클라라를 열으셨다고 해요.
애초부터 커피에 관심이 있으셨던건 아니였지만, 커피전문점을 열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시고
일본에 유학까지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레코드점을 하실때 가지고 계시던 것들로 카페를 채우시고, 정기적으로 고전음악회를 열으셨습니다.
저는 위의 이야기를 들으며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수단을 생각했습니다.
커피전문점 슈만과 클라라는 원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즐기는 고전음악회가 목적이었습니다.
커피전문점은 고전음악회를 열 수 있는 구실이 되고 생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제가 경주 였다면 오빠와 함께 했을텐데요. 아쉽네요.. 나중에 경주에 오시면 밀면을 대접해 드리겠어요..ㅋ 슈만과 클라라 저도 막 가고 싶네요.. 경주가 그리워 집니다...
복지순례가 끝나면 슈만과 클라라를 찾아갈 생각이었는데, 뜻밖의 정보를 얻었네. 고맙다 지윤아!
아.. 그렇군요.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법, 수단! 가까운 경주, 꼭 가봐야 겠네요^-^
고마워요 지윤~ / 054-749-9449 최경남 실장님 muly1@hanmail.net 안녕하십니까? 최고의 커피만을 고집하는 커피 전문점 슈만과클라라입니다. 감사합니다. 그윽한 커피향이 느껴지시나요? 커피 한 잔과 함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커피향과 함께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향기롭게 해드립니다.
다음주에 슈만과 클라라를 찾을 생각입니다. 성함과 연락처까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벌써부터 설레는데요?^^
커피 전문점을 매개로 고전음악을, 고전음악을 구실로 사람 사이에 부드러운 마음과 친밀한 관계와 넉넉한 나눔을 소통시키는 분이지요. 슈만과클라라 최경남 선생님...
요결에서 보고 '슈만과클라라'에 가보고 싶었는데. 지윤오빠 좋았겠다! ^^ 순례중 수현오빠랑 카페사회사업(자비량 사회사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더욱 가고싶었어요. 수현오빠, 다녀와서 나눠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