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주님의 평화가 항상 고운님들과 함께….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두 나무꾼이 하루 종일 장작을 팼습니다. 한 사람은 쉬지도 않고 하루 종일 장작을 팹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1시간 일하고 10분 쉬고, 다시 1시간 일하고 10분 쉬고, 이렇게 쉬엄쉬엄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어 두 사람이 패놓은 장작을 보니 쉬면서 일한 나무꾼의 장작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약이 오른 나무꾼이 묻습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나는 한 시도 쉬지 않았고, 자네는 쉬엄쉬엄 일했는데, 어떻게 자네 장작이 더 많을 수 있는가?’ 그러자 다른 나무꾼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쉬면서 도끼날을 갈았다네.’”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은 밀밭 사이를 지나가다가 밀 이삭을 뜯어 손을 비벼 먹었습니다.
신명기 23장 2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경우, 손으로 이삭을 자를 수는 있지만, 이웃의 곡식에 낫을 대서는 안 된다.”
이 말씀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의 배려였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밀밭 사이를 지나갈 때 손으로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그날이 안식일이었기에 바리사이들이 비난합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것이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제자들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었을까? 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한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그 일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사람을 굶겨 죽이는 것이 더 큰 죄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배고픈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비벼 먹는 것을 죄로 여기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보실 때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배고프고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들의 형편을 이해하여 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는 “항상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는 마음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셨고, 인간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성체를 모시고, 강복을 받는 미사성제에 참례하는 것이기에 주일을 안식일로 기념하여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멈추고 ‘쉼’을 하면서, 하느님께서 ‘계약의 궤’에 관해 말씀하시는 탈출기 25장 22절에 머물러 보십시오.
“내가 그곳에서 너를 만나고, 속죄판 위, 곧 증언 궤 위에 있는 두 커룹 사이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내가 너에게 명령할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
이 탈출기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미사성제를 통해 고운님들을 만나시고, 특별한 은총과 축복을 주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제의 입을 통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고 외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은 평일이든 주일이든 반드시 미사성제에 참례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일을 잠깐 멈추고 전지전능하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의 거룩함과 의로움을 맛보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니, 이 세상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견뎌내고 ‘거룩하고 행복한 일상을 다시 찾았다.’라고 고백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 두레박 사제는 도와주신 모든 은인 고운님들을 기억하는 미사성제를 봉헌하면서 큰 소리로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상 고운님들과 함께….”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기억하고 사랑하면서 기도하는 미사성제를 봉헌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이신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기에, 고운님들은 어제도, 오늘도, 먼 훗날 생애 마지막 날에도 주님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인 향주삼덕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