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부·울·양산 광역철도 조기 실현위해 최선 다해 주길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279937&section=sc30&section2= 

[울산광역매일] <사설> 부·울·양산 광역철도 조기 실현위해 최선 다해 주길

 울산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로 남아있던 울산ㆍ부산ㆍ양산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첫 단추를 끼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비수도권 광역철도 11개 사업 중 울산~양산~부산 간 광역철도사업이 국토부 선도사업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부ㆍ울ㆍ경을 묶어 메가시티 건설이라는 울산의 미래도시 비전 달성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부ㆍ울ㆍ경은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800만 명의 인구와 380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역 간 이동 편의를 위한 광역철도망이 전무한 상태였다. 무엇보다 최근 이들 3개 지역 간 교통량이 매년 2.8% 이상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광역철도구축 사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적 결정이다.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도 2018년 기준으로 9.7조원으로 비수도권 중 최고이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6.4%에 이르는 등 사회적 간접비용으로 적잖은 돈이 낭비됐다. 특히 울산시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10.5%로 전국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아 이를 해결 할 광역철도망 건설이 절실한 터이다. 부산ㆍ울산ㆍ양산을 잇는 광역철도가 건설된다면 동남권 초광역도시연합(메가시티) 탄생은 물론 1일 생활권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부ㆍ울ㆍ경 메가시티 구축 목적은 단순한 행정구역을 넘어 거점도시로 뭉쳐 영향을 네트워크화하고 부ㆍ울ㆍ경을 중심으로 중소도시권(김해, 양산, 밀양) 등과 연계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ㆍ울ㆍ경 메가시티가 탄생할 경우 행정ㆍ문화ㆍ생활 공동체의 개념을 넘어 대규모 경제 공동체 블록이 형성돼, 이들 지역의 청년 일자리 확대는 물론 지역 간 산업의 연대가 유연해 지면서 더불어 경제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간 통행 시간이 72분에서 1시간대 이내로 단축되고 고용창출효과 7천800명, 생산유발효과 1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부산ㆍ울산ㆍ양산 광역철도를 조기 구축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국토부 국가선도사업 선정은 하나의 관문일 뿐 앞으로가 더 문제다. 사전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되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 되는 경우가 적잖지 않다. 이제 관문 통과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남은 과제다. 송철호 시장은 지난 17일 부산ㆍ울산ㆍ양산 광역철도 국가선도사업 확정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지자체가 아니라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예타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울산만을 대상으로 경제성이 0.9로 나왔던 만큼 부ㆍ울ㆍ경을 함께 묶을 경우 1.0을 넘을 것으로 낙관 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의 낙관처럼 무난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거저 되는 것은 없다. 국가선도사업에 선정되기까지 들였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울산시는 나머지 관문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