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의 내용을 읽고있자니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지독한 독설같아 반대의견을 올립니다.
윗 글은 영어 전반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지극히 몇몇 슬랭에만 치우친 얘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영어를 자국어로 사용합니다. 그럼 그 나라 사람이 다른 영어권 나라에 가면 얼마나 큰 불편을 느낄까요? 예를 들어 영어권인 남아공 사람이 호주나 미국에 가면 위와 같은 문제로 당황하고 말이 안통할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위 예로 제시한 정도는, 우리나라안에서도 충분히 그런 보기를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딸딸이"라 하면 어느 지역에서는 경운기를, 어느지역에서는 슬리퍼를 나타냅니다. 또 아주 속어적인 다른 뜻을 갖기도 합니다.
더우기 심한 사투리는 우리 나라 사람들끼리도 잘 못알아 듣기도 하죠.
호주영어나 미국영어나 영국영어, 남아공 영어, 피지 영어, 기타 등등 대부분 영어권 나라의 영어들은 물론 그 발음이 조금씩 다르고 특히 억양과 악센트가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에게만 크게 느껴질 뿐입니다.
그들끼리는 다 알아 듣습니다. 그들끼리는 아무런 불편없이 비즈니스도 하고 정치도 하고.. 농담도 하고 연애도 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영어를 제대로 못할때만 생기는 문제입니다.
영국식 영어는 알아듣겠는데 미국식 영어는 못알아 듣겠다는 말은, 영국식 영어도 아직 한참 제대로 못알아듣는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미국에 한번도 안간 영국인이 어떻게 미국사람와 아무런 불편없이 얘기할까요?
호주식 영어가 의사소통에만 치우쳐 있고, 제대로된 영어는 영국식 영어라는 얘기는 제가 보기엔 너무 터무니없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제일 짬뽕으로 엉망일 영어는 미국입니다.
호주에 많은 타국 사람들이 산다한들 미국만한 곳이 어디 있습니까?
거기엔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울 정도로 전 세계나라 사람들이 삽니다.
불법체류자도 제일 많습니다.
더우기 미국은 땅이 넓다보니 미국식영어 안에도 사투리도 많습니다.
부시는 특유의 텍사스 사투리를 써서 가끔 듣는데 거슬립니다.
더욱 시골로 가면 아예 영어가 아닌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흑인 특유의 영어가 얼마나 웅웅거리며 입안에서 맴도는지 아시나요?
처음엔 정말 알아듣기 힘들죠.
하지만 곧 적응됩니다.
영어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말이죠.
차라리 제주도가서 제주도 사투리 알아듣는거보다 적응시간이 빠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일정 어느 수준까지 공부해서 오르려기보다는, 자꾸만 사소한 차이를 가지고 뭐가 어떻다 하며 더 좋은 영어가 어쩌느니 합니다.
마치 테이프로도 영어공부 충분히 할 수 있는데, mp3가 음질이 더 좋아 영어공부에 낫다느니 CD가 낫다느니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호주식 영어의 발음이 처음엔 당황스럽니다.
"라이브"를 "로이브"라고 한다던가, 액센트에 있어서 영국식 액센트와 특유의 자체 액센트가 약간 섞여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는 BBC뉴스를 보고 있어도 기자마다 발음이 다른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뉴스 기자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당연히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그런데도 한국사람들에겐 기자마다의 발음이나 액센트 차이가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이런 사소한 불평을 하는 것보다 호주에서든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주어진 환경내에서 영어를 보다 열심히 공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