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을 다녀 오겠다던 남편이
커다랗고 까만 전기밥솟을 안고 왔다
왠 밥솟이야!!
응~ 엄마집에 밥솟이 고장나서 누가 준건데 a/s받아야해
그럼 엄마집에서 고칠것이지 누가 고쳐 오려고?
당신이 고쳐오면 되지!!
인천은 a/s하는곳이 없어
누나가 엄마집 살림은 알아서 다 하잖아
순간 남편의 눈빛이 사납게 바귀면서 지금 내집 니집 따지기야~
더 이상 이야기 하면 싸움으로 번질것 같아 아무얘기도 안했다
난 쇼파에 앉아 당근 검색창에 전기 압력밥속을 검색했다
상태좋음 .밥 잘됨.선물받고 포장 안 뜯어봤습
전기밥솟 내역이 쫘악 뜬다
옆에 앉은 남편한태 이것좀 봐봐
상태좋지..이것으로 할까??
남편은 시끈둥 하면서 아니야 밥솟 고치면 되
고장 많이 안 났어!!
고치러 갔는데 못 고치고 도로 가져가라면 어덯게 할건데
또 고쳤는데 또 고장나면 ??
남편은 들은척도 안한다
저 무거운걸 들고 A/S 받으로 다닐 생각하니 꿈만같고
생각할수록 짜증이 밀려온다
다음날 남편한태 하이마트가자 하나사자
돈 없어 단답형니다
쿠팡에 전기압력밥솟을 검색했다
연세드신 어머님이 사용하기 간편한것 가격도 할인 받으니
당근에서 검색한 가격이나 비슷하다
어머님 집 주소 배송 날짜ㅣ 확인후 압격밥솟 결제 해 버렸다
퇴근한 남편 밥솟 새것 사서 배송 시켰어
뭐 하러 저것도 새건데...고치면 되는데.
..
어머님집에 밥솟 받았고 너무 예쁘고 간편해서 좋다시며
고맙다며 잘 사용하겠다고 전화왔다
제발!
남편 그런일 있습 사전에 의논좀 하고 샆시다
어머님집 우리집 구분좀 하고 삽시다
문앞에 고장난 밥솟 버릴거라 얘기하니 고쳐 온다며
그냥 놔두라고 한다
오늘도 출근하는 남편 한태 밥솟 가져가애지?
다음에 하면서 나가 버린다
버릴수도 없고 !
참내
첫댓글 고장난 전기밥솥 오랜세월
그 위치에 있을듯합니다 ㅎㅎ
아이고.. 남편분이 미움 받을 짓을 하시네요. 그냥 못고친다고 했다고 하고 하나 사세요.
쓰던걸 주는 것도 그런데 고장난 것을 주는 사람은 또 뭔가요? ㅋㅋ 옛말에 처갓집하고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처갓집 뿐만 아니라 본가도 먼게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살 수 밖에 없다면 앞집 뒷집, 또는 윗집 아랫집으로 살아야지.. 한 집안에서 사는건 절대 반댑니다. 서로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