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w2B2vo0jVU
J.S Bach / Violin Sonata No 3 in C Majer.
BWV. 1005 . 2 Fuga
Guitar/ Yuri Liber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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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
곽 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록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을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닢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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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구 기행 " 으로 흠뻑 빠져버린 곽 재구
시인의 유명한 《 사평역에서 》 라는 詩이다.
제목이 주는 아련한 쓸쓸함과 피곤에 젖은
몸으로 밤열차를 기다리는 나와 사람들의 삶을
그려놓은 시이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서 문기 시인의 감상평도
올려 놓았다.
" 사평역이라는 가상의 역을 놓고 시인은 民衆의 애환을 담아 그린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의 눈은 민중의 역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할 것이다.
톱밥난로를 통한 고단함과 피곤함을 위안하는
모습이다
좀처럼 오지않는 막차를 기다리며 대합실의
풍경을 담아 세상의 이치를 말하는 시인은,
살아가는 모든 삶은 이런 것인가 하는 회유 아닌 회유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
그립다거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며 한줌의
톱밥을 던져주는 인간적인 면이 나타나기도 하는 이 대합실 속에 있는 사람들과 한치도 다를
바 없는 것이라 느끼는 것이다
삶의 무게나 고통에 대한 말들은 정작 뱉어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시인은 침묵을 강요한다.
오랜 가난하고 고단함을 청색( 시퍼런 ) 같은
차가운 손바닥을 난로 불빛에 적셔둔다는 말은
쬐인다는 말과 바꿔 말해도 될 듯하다 .
'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 자정이
넘으면 다시 뼈 아픈 발자국이 찍힌다는 , 다시
말해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아는 시인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
# 출처 / 작은뉴스 20160110 /블로그 .나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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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전후로 방황하며 떠돌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역 밤 9 시 30 분 ( 후엔 용산역으로 옮겨졌다) 부산행 비둘기호를 올라타고 새벽이
밝아올 때쯤이면 기차는 부산진역 낡은 목조
플랫홈에 길어었던 여정을 마친다 .
그 열차에 나 처럼 종착역인 부산까지 오는 객들은 많지 않았다 .
열 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차에서 시달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니 , 중간에서 타고 중간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대부분이고 그들 역시 대부분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다.
삶의 고단함이 온몸을 장식한 그들은 자리에
앉자말자 잠에 떨어지거나 혹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그냥 기차 바닥에 따리를 깔고 앉아서 그믐달 처럼 졸고 있었다 .
신기한 일은 그렇게 잠에 떨어져도 내릴 역을 잊고 통과한다든지 하는 곡을 본적이 없었다
우르르 짐을 꾸려 내리고 나면 또 새로운 인물들이 빈 좌석을 메꾸고 , 그들이 데리고 들어 온 파란 물이 열차안을 차갑게 식히고 하였다.
그들은 '사평역에서 '졸거나 기침을 콜록거리며 대합실의 톱밥난로의 따뜻한 온기로 고단한 삶을 위로 받으며 막차를 기다렸던 그들이었다.
먼저 내린 이들의 체온으로 덥혀진 의자에 몸을
기댄채 가고자하는 곳으로 떠날 것이다
삶이 고단한 사람들 .
난로에 톱밥을 던져주었던 훈훈한 연민의 정은
함께 타고 가는 사람들의 온기가 이어주게 될
것이다.
곽 재구 시인의 " 포구 기행 " 을 단숨에 읽고
혹시 빠진 것이 있을까싶어 다시 한번 책을 펼쳤을 때 그의 글은 시로 변해 있었다.
그때 나는 주제 넘게도 내가 쓰던 글도 시처럼
쓰고 싶었던 욕망이 활활 타올랐다.
물론 망상에 젖은 욕망이었지만 , 그 후로
그의 시를 대하면 소슬한 바람 앞에서 옷깃을
여미는 기분으로 서게 되었다 .
요즘 쓰고 있는 글이 진도가 더디다 .
예전 같았으면 일필휘지로 달려갔으련만
詩 처럼 살고프고 詩를 쓰듯 삶을 그리고
싶은 주제 파악 못하는 욕심이 발길을 잡는다 .
" 오늘 밤 ,
나도 사평역에서 싸락싸락 눈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막차를 타고 올 그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시 글을 이어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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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8KwsNFpTEI
송창식 작곡 . 노래 / 최인호 작사
첫댓글 출석합니다
삼복 무더위에~
눈~겨울 눈~눈 송이~눈 내리는 밤~♪♬♬♬♬
엉뚱?하면서도 새롭습니다.
누구 처럼~~~^^
벌써 여름 한가운데 들어왔네요
팥빙수 한 대접 앞에 놓고
뒷통수가 뻣뻣할 만큼 차가운 겨울을 느껴봅니다
건강한 여름 되소서 🍀
이처럼. 따뜻한 밤
이처럼. 뜨건 밤
잠을 청하다
싸락싸락 눈 내리는 소리에 잠이 달아나고
한여름밤. 그 사평역 설원으로 달려갑니다. ㅎ
한 여름밤의 꿈인듯~~ㅎ
볼써
수욜을 맞이하려 꿈속으로^^
한여름을 이겨내는 방법
에어컨이 제일이던데요.
산골 오지 사람들도
에어컨 친구 삼아 밤을 보냅니다
냉장고의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거드는 피서법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는 계절 되소서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더운날 밤
밤바람에 소주 향기를 얹은 술 한 잔 !
친한 후배라면 더없는 피서가 되겠지요 ....
이 여름이 지나면 쓸쓸하지 않도록 애인농사를 잘 지어도 좋겠습니다 🍀
[츨석합니다].. 새벽녘.. 가슴 한구석 저켠으로
흐르는 시냇물 위로 하얗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
처럼.. 오분전님의 글들에서 아련한 그리움을
봅니다.. 건안 하시기 바랍니다...
시냇물 위로 피어나는 물안개 처럼 .... 꿈을 다시 꿀 수 있다면.... 이 여름을 몽땅 걸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달려 갑니다
건강한 계절 되소서 🍀
수요일, 수줍게 출석합니다
반가워요 균희님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이파리 푸르고 튼실하게
화단을 지키는 옥잠화 ..
시간을 붙잡고 있는 고고한 자태로 .... 벌써 여름 한가운데에
머무른 듯 흘러갑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시길 ...🍀
출석해요 모든분들
행복한 하루 기분좋게
시작하길 바래요
꽃밭에서 .....
만발한 꽃 사이에서
가을을 느껴봅니다
첫댓글에 기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
작열하는 여름 태양도
겨울 눈을 먹어서
여름 빛깔로
더 뜨거워 졌을까?
태양도 목이 마를 때가 있답니다
시원하게 팥빙수 한 그릇
아니 한 그릇은 꽁아님께
한 대접은 태양에게 ....
오늘도 기쁨으로 채우소서 🍀
차분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며 흰 눈 쌓인 영상을 봅니다
오분전님 물놀이 같이 가셔요~~
긴 기타 연주를 ....^^
잠시나마 시원한 기분을 느끼셨다면 더없이 고마운 일입니다 .
게으름뱅이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우물쭈물 하다보니 ...^^
더위를 날려 보내고 오시길 🍀
소정님 방가워요
오늘도 무척 덥겠어요
외출할때 양산쓰고
이쁘게 다니시길 바래요
고운 하룻길되어요
출석합니다.
건강만하세요.
감사합니다
나이드니 건강이 제일 앞자리에 화두로 떠오르게 되는군요
천국님의 건강도 기원합니다
즐거운 날도 덤으로 ....🍀
나두 출석합니다 오븐전님 좋은날 되세요
여름은 영심이님 계절일 것 같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나
붉게 자신을 빛내는 장미꽃 다발이나 ...
열매를 익게 하는 위대함
가을의 풍요를 새끼 손가락 걸어 약속 하게 합니다 ㅋ 🍀
출석합니다 좋은날되세요
삼청이님
출석 감사드립니다
여름의 추억 멋지게 만들어 보세요 ...^^🍀
추~울~석 ~^^
송창식씨 팬이라서 노래를 거의 안다
생각 했는데 첨듣는 노래인데 넘 좋으네요
더운데 건강들 챙기시고 오늘도
파이팅들 하세요
밤에 안 돌아다니는 이쁜 딸은 모르는 노래 맞습니다 ㅎㅎ
에어컨 맘껏 켜고 전기요금은 아빠가 .....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평역
9 호선에서 빌려다 쓰나 봅니다 ^^*
내린천 상류에서 딱 한달만 지내시고 오십시요
가실 땐 패딩파카 필히 지참 하시길 ....^^ ( 레알 입니다 )
금년 여름은
시원한 회사에서~~!!
휴가는 가을에 가려 합니다~~^^
최고의
최선의 선택을 하셨습니다 .
단풍 물드는 호젓한 내설악이 ....
물색 짙은 남해도 ...
좋은 휴가 기원합니다 🍀
오늘은 제법 대지를 적신
비가 뜨거운 태양의 기운을
받아 습도를 내 뿜는지
제법 더운 날씨를 보입니다~~
술이 술술 넘어 가는 수요일이니
일요일 민어 벙개 후 2일 방학 했으니
동네 순대국 집에서 혼술 한잔 해야 겠네여~~
이 좋은 안주로 혼술을?
죄 받습니다 같이 먹어야지
출석을 꼽사리로 하네 ㅎ
오늘 저녁은 무리를 해서라도 빗속을 뚫고 순댓국 한 그릇 죽일까 봅니다 .
늘 기쁜 날 되소서 🍀
@호 태 법정에 서야할 인간 여기 또 있습니다 .
홀애비는 기소유예 처분 외에은 없다 합디다 .
혼술 = 홀애비의 유일한 樂 !
출석~왔다가요^^
출석 감사드립니다
시원한 저녁 시간되소서 🍀
출석합니다.
다시 시처럼 쓰고 싶쓴 욕망이 활활 타올라
좋은 글 오려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세월 탓인지 쉽지는 않네요 .
더뎌지는 핑게라 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
감기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후덥지근한 날씨에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