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주일만에 이렇게 처지가 뒤바뀔수 있을까.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정반대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지난 6월28일 잠실 롯데전 이후 7연패의 나락에 떨어졌다. 7일 현재 3위 한화에 3.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반면에 LG는 중위권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최근 맞수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서 9승1패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같은 페이스라면 상위권까지 넘볼 태세다.
두산의 급격한 추락 원인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다.
대체요원이 부족한 가운데 여기저기 구멍이 뻥뻥 뚫렸다. 주포인 김동주는 왼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지난 6월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안경현 또한 지난 6월20일 이후 모습을 감췄다. 여기에 김동주의 공백을 메우던 홍원기마저 오른쪽 허벅지 통증때문에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또 믿었던 홍성흔 또한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에 발목이 잡혀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한동안 백업요원들이 분전했지만 한계는 명백했다.
두산 특유의 뚝심이 사라지면서 팀의 중심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아직 마운드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LG는 이성열과 한규식, 이대형 등 백업요원들의 기대 이상의 맹활약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최근 스타팅 라인업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낯선 이름이다. 이병규와 박용택, 클리어를 제외하면 모두 개막전 베스트9 근처에도 못갔던 선수들이다.
2진급 선수들의 분전은 또다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기존 주전급 선수들에게 위기감이 조성돼 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특급 외국인 투수 왈론드가 가세하고 부상중이던 진필중과 김광삼까지 복귀해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민창기 기자 >
'신나는' 병규 - '애타는' 동주
LG 박용택 등 클린업 트리오 불방망이
두산 안경현 등 공백으로 타선 무기력
◇ 이병규
◇ 김동주
요즘 두산 코칭스태프는 입만 열면 김동주를 얘기한다.
4번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진 뒤 해결사를 잃어버린 타선이 표류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서 게임당 9.3안타, 4.8점을 뽑았다. 그러나 여기에는 허수가 끼어있다.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지난달 말 성적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범위를 최근 7경기로 좁혀보자. 두산은 이 기간동안 5득점 이상을 한게 딱 1번뿐이었다. 또 1득점에 묶인게 무려 3차례였다. 그만큼 힘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4번 김동주와 6번 안경현이 사라진 두산 타선은 무기력했다. 여기에 5번 홍성흔까지 최근 6경기서 1할5푼의 빈타에 허덕였다. 비빌 언덕이 없는 셈이다.
이에 비해 LG는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톱타자인 이병규는 최근 6경기서 타율 5할을 기록했다. 7일 경기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고비마다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다 안타 1위(93개)에 올라 있고 타격 2위(3할3푼3리)에 랭크돼 있다.
LG에는 이병규만 있는게 아니다.
클린업트리오의 축을 이루고 있는 이성열이 최근 6경기서 3할5푼7리, 박용택이 3할5푼, 클리어가 3할3푼3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1번부터 9번까지 온통 지뢰밭이다.
LG는 최근 10경기서 게임당 11.3안타, 7.2득점의 화끈한 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 민창기 기자 >
감독 입장
이순철 감독 '여유만만'
김경문 감독 '안절부절'
◇ 이순철 감독
◇ 김경문 감독
불과 며칠새 두사람이 서로 가면을 바꿔쓴듯 하다.
완전히 역전된 LG와 두산의 팀분위기는 양쪽 감독의 얼굴 표정에서 단번에 읽을 수 있다.
최근 10게임서 6연승 포함 9승1패에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LG 이순철 감독은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졌다. 경기전 감독실에 가보면 늘 안락의자에 몸을 푹 파묻고 전날 경기 녹화중계를 보면서 기쁨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반면 두산 김경문 감독은 말수가 확 줄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들의 표정은 어떻게 변할까. 아마도 후반기에는 둘 다 웃는 날이 많아질 것 같다. 양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부상병들이 속속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LG 이순철 감독은 "어차피 4강 티켓은 7,8월에 결정되는 것 아니냐"며 한여름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부상으로 2군에 있던 김광삼 진필중 두 선발투수가 8,9일 나란히 복귀해 선발 등판하고, 후반기 초반에는 중간 에이스 장진용과 2루수 박경수의 컴백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은 비록 7연패에 빠져 있지만 김경문 감독도 앞으로는 반격을 노릴 여지가 충분하다.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빠진 김동주와 왼쪽 무릎 부상의 안경현이 후반기 개막과 함께 완쾌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배팅훈련을 함께 하고 있는 안경현의 경우 지명타자로는 당장 출전도 가능하지만 확실한 가동을 위해 후반기로 출전을 늦춘 상태다. 여기다 기아가 내놓기로 한 리오스 쟁탈전에서 가장 앞선 팀이 바로 두산이다. 등판만 하면 7이닝을 보증하는 확실한 '이닝 이터(Inning Eater)' 리오스가 오면 박명환-리오스-이혜천-랜들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은 단번에 8개구단 최강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금은 엇갈린 표정. 하지만 앞으로 남은 두달간 희망을 꿈꾸는 것은 둘이 똑같다. < 박진형 기자 >
용병 비교 왈론드에 웃고 … 랜들에 울고 …
◇ 왈론드
◇ 랜들
두산과 LG의 '용병 운세'가 최근 들어 역전됐다.
LG는 지난해까지 기억에 남을만한 용병 한번 가진 적이 없었다. 지난 2000, 2001년 두시즌을 뛰며 통산 25승21패를 올린 우완투수 해리거 정도가 그나마 건진 인물. 반면 두산은 역대 최고, 최장수 용병 우즈에다 지난해까지 왼손에이스로 활약한 레스 등 용병복이 유난히 많은 팀이었다.
올시즌도 마테오가 퇴출되고 클리어가 부진하면서 무려 한달여 용병 없이 경기를 했던 LG. 그러나 지난달 30일 현대전서 왈론드가 합류하면서 모든게 뒤집혔다. 왈론드가 2게임에서 완투승 한번을 포함해 16이닝 2실점의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클리어에게도 파급효과가 미치고 있다.
"대타라도 하게 엔트리에 남으라"는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발목이 아프다며 2군행을 자원했던 클리어가 복귀하자마자 펄펄 날고 있다. 복귀후 두번째 경기인 지난 6일 두산전서 2루타 2개로 4타수 3안타를 쳤던 클리어는 7일 두산전서도 쐐기 1점홈런과 1타점 적시 2루타 뿜어냈다.
반면 두산은 스미스가 퇴출됐고, 랜들은 중간계투로 전환한 뒤 난타 당하고 있다. 스미스는 부진도 부진이지만 경기중 야수들이 실책을 하면 곧바로 달려가 비난을 퍼붓는 등 팀워크를 손상시키는 행동으로 김경문 감독의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랜들은 최근 중간계투로 나선 2게임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그동안 쌓아뒀던 7승5패의 성적이 무색해졌다. < 박진형 기자 >
첫댓글 전반적으로~되짚었네요!!! 일꼬나니 기분조은걸요^^
그러니까요.. 이런 상황도 모르면서 아직도 두산팬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쯧쯧.. 우리는 백업요원으로도 이렇게 훨훨나는데.. 제발 두산팬들..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어요.. 산소주를 너무 마셨나.. ㅡ,.ㅡ
지네가 감히 우릴 무시해?예전엔 우리의 밥이 었으면서......텅텅빈 관중들만 가지구 경기하는 주제에//////
지네가 감히 우릴 무시해?예전엔 우리의 밥이 었으면서......텅텅빈 관중들만 가지구 경기하는 주제에//////
스미스가 성격이 안좋았군
참... 몇년간 1,2위를 다투는 팀성적에도 불구하고 매년 야구장찾는 두산팬들보면...엘지가 만약 그성적이었음...잠실 야구장 난리났을텐 데...아무리봐도 두산은 서울에있을 자격조차 없는팀 같아요..그냥 다시 충청도로 내려가라..서울에서 깝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