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 일대는 대구의 대표적 예술대학인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와 경북예고가 인접해 있고 음악ㆍ극단ㆍ무용 연습실과 음향ㆍ악기점, 소극장 등이 밀집한 지방에서 유일한 공연예술의 거리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공연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대명동 대학가 일대를 공연산업의 생산ㆍ유통ㆍ소비기능이 특화된 ‘대구형 소극장 거리’로 조성하고자 2019년까지 27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징을 살려 공연장의 신규 조성과 이전, 공연 관련 업체의 유입을 통해 거리 활성화 및 업체의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시는 소극장 거리 조성을 위해 소극장 및 주변 노후 환경시설 개선, 특화공연 콘텐츠 제작 및 공연장 임대료를 지원한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대학생, 젊은 층이 어우러지는 아트마켓과 콘서트 행사를 매주 진행한다.
소극장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낙후된 관람객 편의시설과 제작 시설 개선으로 장르 중심의 소극장 운영에서 벗어나 기능 다각화를 모색하며, 작업환경의 선진화를 지원한다. 시설 당 비용의 90%(최고 1500만원)까지 우선 지원하며, 이와 별도로 남구청에서 대명동 일대에 신규 조성하거나 이전하는 등록 공연장(300석 미만)에 한해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소극장 운영 안정화를 위해 창작공간이 필요한 예술단체(인)가 작품 제작과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장 및 연습실의 월 임대료 70%(50만원 이내), 연간 400만원까지 2년간 공간규모 및 조건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소극장 거리 활성화를 위해 대구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소재들을 공연 콘텐츠로 개발ㆍ제작하는 공연 콘텐츠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 등 국내 시장은 물론, 국회 진출을 모색해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전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5월 둘째 토요일인 14일부터는 ‘大(대)명동 마켓’ 도 펼쳐진다. ‘大명동 마켓’은 ‘서울 명동보다 더 큰 大명동을 만들자’라는 주민 의견에 따라, 거리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명동 계명대 정문에서부터 소극장 밀집 거리까지 50여 개의 아트상품과 수제품 등을 판매한다.
대구는 풍부한 예술 인적자원과 수도권 이외 많은 대형 공연장, 다양한 콘텐츠, 스토리텔링 자원 등 우수한 문화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인 만큼 소극장 거리 조성이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소극장 거리 조성 사업은 주민 의견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욕구가 반영된 민관협력사업으로 공연 관련 산업을 대구로 유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추진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