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12-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왕실 : 탁신 전 총리 등장 킥복싱대회에 사죄 요구
Pardon sought for trophy gaffe
태국 왕실 : 대회 주최측에 국왕사면령을 신청하라고 요구
기사작성 : Nattaya Chetchotiros 및 Wassana Nanuam
'지난주 마카오에서 개최된 킥복싱 대회'의 주최측은 잘못된 발표를 한 데 대해 왕실의 용서를 구했다. 주최측은 당시 우승팀에게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이 하사한 트로피를 수여한다고 말한 바 있다.
태국 '궁내청'(=왕실국: Office of His Majesty)의 끌릿 깐짜나꾼촌(Krit Garnjana-Goonchorn) 비서실장(Principal Private Secretary)은 지난 일요일(12.9)에 마카오에서 개최된 무워이타이(Muay Thai: 태국 킥복싱, 무에타이) 대회인 <무워이타이 전사들>(Muay Thai Warriors) 주최측에 왕실의 사면령을 문서로 신청해줄 것을 요청했다. 끌릿 비서실장은 수요일(12.12) '세계 프로 무워이타이 연맹'(World Professional Muay Thai Federation) 회장을 맡고 있는 차이싯 친나왓(Chaisit Shinawatra) 예비역 대장 앞으로 공문을 발송하여, 사면을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이 공문은 당일로 차이싯 회장에게 전달됐고, 이 경기대회의 '채널11' 중계권을 사들인 꾼톤 쁘라추웝모(Kulthon Prachuabmoh) 퇴역 경찰 중령이 궁내청을 반문하여 사면신청서를 제출했다. 꾼톤 씨는 자신이 궁내청의 사농 부라나(Sanong Burana) 부-비서실장을 만나 신청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끌릿 비서실장이 발송했던 공문에 따르면, 꾼톤 씨가 해당 대회 개회식에서 우승팀이 푸미폰 국왕의 트로피를 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끌릿 비서실장은 이 공문에서, 해당 트로피는 국왕의 재가를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수여 허가를 주기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회 조직위원장을 맟은 차이싯 회장이 국왕사면령을 신청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무워이타이 전사들> 토너먼트 대회는 차이싯 회장의 사촌형제이자 '2006년 9월 19일의 군사 쿠테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가 주빈으로 나와, 12월5일에 있었던 푸미폰 국왕의 8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부여했다. 탁신 전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이 대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하면서, 2006년 쿠테타 세력을 비난하고 자신에게 부과된 유죄판결 내용에 관해 해명했다. 그는 이후 관중들을 이끌면서 국왕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촛불을 켜고 국왕찬가를 선창했다.
탁신 전 총리에 대한 비판세력,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은 탁신이 TV에 등장한 것을 맹렬히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영 TV가 유죄판결을 받은 수배범에게 방송연설을 하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편, 차이싯 회장은 어제(12.14) 발언을 통해 대회에서 사용된 트로피가 국왕의 재가를 받은 것이라 주장한 일은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이 관중들이나 복서들을 고의로 오도하려 한 것이 아니라, 불행한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트로피가 국왕의 후원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을 자막에 넣지 않음으로 해서 그러한 발표가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당일 저녁에 우승팀에게 수여된 트로피가 국왕의 재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차이싯 회장은 지난달 초에 이번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왕실이 인준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공문은 경기 장소를 특정하진 않았었다고 한다. 그래서 끌릿 비서실장이 차이싯 장군에게 경기장소를 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궁내청 비서실은 경기장소가 카지노 단지 내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안 후, 국왕 명의의 트로피가 수여되기엔 장소가 부적절하다고 통보했다.
차이싯 회장은 지난달에 추가적인 정보를 왕실에 보고했다. 하지만 경기일정이 너무 조급하여 궁내청은 "국왕 탄생 85주년 기념"이란 명칭은 사용하게 했지만, 국왕배(국왕 수여 트로피)라는 명칭은 사용되지 못하도록 했다.
꾼톤 씨는 자신이 12월11일에 태국으로 귀국했다면서, 궁내청 비서실로부터 트로피에 국왕의 승인이 없었다는 팩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왕배"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 잘못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국왕의 트로피가 수여될 때 일상적으로 사용된 통상적인 문구가 적혀있어서 발생한 실수였다고 말했다.
'채널11'의 중계한 개회식 장면을 보면, 꾼톤 씨가 탁신 전 총리에게 이 킥복싱 대회가 조직된 목적을 설명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방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토너먼트 대회에서, 태국 팀과 해외 팀 사이에 총 8경기가 진행된다.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은 국왕 폐하가 수여한 트로피를 받게 될 것이며, 우승컵을 1년 동안 보유하게 될 것이다." |
이 대회에서 태국 팀은 7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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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동정 사진: Chana Katanyu / Bangkok Post) 스포츠의 날에 만난 전현직 라이벌 총리들 : 민주당 총재를 맡고 있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좌측) 전 총리와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우측) 현 총리가 '국가 체육의 날'(National Sports Day, วันสิ่งแวดล้อมไทย)인 12월16일 행사에 참석하여, 환담을 나누고 있다. 두 미남 미녀 전현직 총리들은 각기 태국 양대 정치세력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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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왕실의 승인이 없었다면
태국에선 아주 큰 범죄가 되죠...
왕실모독죄로 걸어넣으면 골치 아프니 말이죠
하여간 왕실측은
탁신에게 힘이 실리는 것을 경계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