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3년 11월 14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읽어준 곳 : 용학도서관 2층 어린이 실
읽어준 책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눈 오는 날
함께한 이 : 물망이 어린이집 4~5세반 아이들
이제는 진짜 겨울인듯 도착한 아이들의 옷차림이 두꺼웠다. 작고 귀여운 패딩에 동글동글 해진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책 읽기를 시작 해 보았다.
지난 번 보다 제법 큰 모습에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게 느껴진다.
이제는 익숙한 듯, 책 세권을 세워 보여주니 먼저 보고싶은 것을 저마다 이야기 한다.
지난 읽기시간에는 마스크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서 얼굴을 보며 표정읽기가 쉬웠는데 이번에는 날씨탓인지 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몇 몇 아이들이 첫번째로 고른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는 뭐든지 척척 빨아서 널어두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표지의 엄마가 하는 행동이 빨래를 하는 모습인줄 아는게 신기했다. 요즘은 다 세탁기로 빨래를 하니까. 깨끗이 빨린 도깨비의 얼굴이 예뻐져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웃는 아이들도 있었다. 마지막에 엄청난 수의 도깨비가 몰려오는 장면에서는 약간 어리둥절 하는것 같기도 했다.
두번째 고른 책은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 집에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했던 책 이었고 목록에도 있어 골랐다.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가 제법 글밥이 있어 글밥이 적은 책으로 골랐다. 그런데 앞권보다 이야기 흐름이 조금 허술(?)해서 그런가 치과 경험이 아직 없어서 그런가 약간 지루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처음 들어올땐 몰랐으나 아이들이 옷을 그대로 입고 앉아있어서 좀 더운지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아이들도 있었다.
약간 아쉬운 분위기로 마지막 책 <눈 오는 날>을 읽었다. 이 책도 글밥이 적은 편이고 그림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책이라 나도 모르게 설명이 좀 과하게 들어간것 같았다. 마지막 책이라 역시 집중도는 조금 떨어지는 듯 했다.
분위기를 조절해서 책읽기가 잘 되도록 책을 고른다는게 역시나 쉽지 않은 일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