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 스티가의 도전과 배려”
북유럽 스웨덴 에스킬스투나에 위치한 스티가(STIGA)는 소위 ‘원조’라고 불릴만한 명품 블레이드 제조 브랜드입니다. 새로운 라켓들을 시장에 출시 할 때 마다 동서막론하고 모든 경쟁사들과 오랜시간 형성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스티가 블레이드 하면 여러분들은 무엇이 가장 떠오르시나요 ?
클래식 시리즈로 순수 합판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렸고 너도나도 카피하게 만든 하드우드 시리즈, 선수 시장과 아마추어 시장을 모두 섭렵한 클리퍼 시리즈, 탁구 용품 쪽에서는 유일무이한 특수소재인 텍스트림 시리즈까지...스티가에는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라켓들이 있지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굉장히 절제되어있는 디자인과 원목에 가까운 차분한 색감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로 사용해보거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칠고 와일드한 유럽 대륙의 묵직한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스티가의 헤드 사이즈는 타사 제품에 비해 큰 편이고 표층 목재도 비교적 단단한 목재를 주로 사용하며 두툼한 그립을 장착하면서 공격적인 목판을 만드는데 포커스가 맞춰져있었죠. 이렇게 알게 모르게 형성된 스티가의 분위기는 여성 탁구인들에게는 다소 선택의 폭이 좁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정상급 브랜드로서 스티가는 남성 탁구인들에게만 블레이드 선택의 기회가 집중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고 여성 탁구인들을 위한 블레이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기획 및 제작 단계에서 일본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함께 했으며 그 결과 아잘레아(한국어 : 진달래)라는 예쁜 블레이드가 꽃 피었습니다.
“여성 전용 라켓이란 ?”
‘탁구’라는 스포츠는 성별의 갭이 꽤나 존재하는 스포츠이지만 실제 탁구 용품 시장에서 여성을 위해 최적화 되어있는 제품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테니스와 베드민턴에서는 원피스 복장이 아주 오래 전부터 도입되어 왔지만 탁구에서 원피스 형태의 유니폼은 최근에서야 보급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탁구용품이 남녀 공용으로 제작되지만 최근 점점 더 무거워지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는 블레이드와 러버는 여성 탁구인들과 기본을 익히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죠. 그렇다면 탁구 용품의 핵심인 블레이드만 놓고 얘기해보자면 여성 탁구인들은 어떤 종류의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보편적인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첫 째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고 속공을 위주로 하는 기술을 많이 사용하기에 라켓 중량이 과도하면 스윙의 가속에 있어 아주 큰 방해가 되고 테이블 가까이에 붙어서 넷트 플레이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지요. 무게라는 것이 개인 적인 취향도 있겠지만 이상적인 무게로는 85g 이하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둘 째, 여성들은 남성보다 일반적으로 손이 작을 것입니다. 따라서 여성 탁구인에게 최상의 그립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두껍 지 않은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자 탁구와 여자 탁구의 기술적인 방향성이 다른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성 탁구인의 기술은 강한 한방보다는 회전이 많지 않은 공의 포,백 쇼트성 연타가 이어지는 지구전이 주된 기술이기 때문에 아주 높은 탄성은 오히려 사용 관용도를 떨어뜨리는 좋지 않은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체육 여성 탁구인에게 효과적으로 빠른 반응이 올 수 있는 요소로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정도의 적당한 탄성과 어떤 상황에서도 스테이블함을 유지해줄 수 있는 특성이 좋아야 할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라켓의 표면이나 그립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쁘다면 더욱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따라서 이러한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여성 탁구의 중요한 요소들을 대내외적으로 모두 겸비한 ‘아잘레아(Azalea)’는 타겟팅이 분명한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거기에 경량화까지 되어있어 여성들은 물론 초보자와 시야를 좀 더 넓히면 어린 아이들에게도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홍빛 진달래의 만개(滿開)”
이 블레이드는 기획단계에서 일본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었는데, 피드백을 종합해 본 결과 5겹 합판의 대명사인 올라운드/오펜시브 클래식의 구성을 베이스로 삼게 되었습니다.
아잘레아는 올라운드(Azalea Allround)와 오펜시브(Azalea Offensive) 두 개의 버전으로 나뉘는데 먼저 올라운드 버전은 올라운드 클래식의 림바 + 아유스 + 아유스 + 아유스 + 림바 구조를, 오펜시브 버전은 오펜시브 클래식의 림바 + 스프루스 + 아유스 + 스프루스 + 림바 구조를 차용했습니다.
두 라켓의 차이는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들께서 더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아잘레아 올라운드의 감각이 좀 더 부드러우며 탑스핀을 컨트롤하기가 쉽습니다. 한 편, 아잘레아 오펜시브는 비교적 단단하게 느껴질 것이며 좀 더 힘있고 빠른 드라이브와 스트로크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기존의 스티가 클래식 시리즈에 비교했을 때 아잘레아는 더 감각적인 부분과 경량화라는 점에 포커싱이 되었습니다.
우선 감각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아잘레아는 중심층을 기존 모델보다 두껍게 가져가면서 전체 두께를 6mm를 좀 넘게 설계 하였는데 그로 인해 타구시 다소 쉽게 변형됐던(휘는 감각이 잘 전해지는) 클래식 시리즈보다 한 차원 높은 견고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을 때린 직후 목판의 강성작용 이루어짐이 손 끝에 상당히 오랫동안 머무를 정도로 감각에 충실한 블레이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결과 힘이 많이 들어간 큰 스윙에서나 순간적인 임팩트로 이뤄지는 작은 스윙에서나 예상치 못하게 공이 튀어 나가버리는 경우가 없는 즉, 컨트롤이 매우 용이하고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또 한 가지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면 ‘경량화’입니다. 일반적으로 무심한 듯 투박하고 묵직한 스티가의 전형적인 그립감보다 아잘레아의 그립은 여성의 비교적 작은 손을 고려하여 제작되어 매끄러우면서도 두께가 얇은 편이기 때문에 그립감이 좀 더 유연하죠.
더불어 라켓의 강성이 좋고 무겁지 않다는 점 때문에, 러버의 선택폭이 아주 넓어졌습니다. 스티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 점점 더 무거워지는 고중량 러버들이 강세를 이루는 시장에서는 경량화 된 블레이드가 은연중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립 하단부에는 스티가 상표가 메탈릭 렌즈로 각인되어있는데, 본래 하드우드 시리즈나 카보나도 시리즈 등 럭셔리 라인업에만 적용되던 렌즈였지만 셀레로 우드 발매 부터는 꾸준히 적용되어오고 있고 이러한 디테일에서 한 층 더 스티가 스러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2018 Hot Summer, Beauty of Nature,
Azalea from STIGA
첫댓글 여자여자하네요~^^
블랙핑크가 생각나는 그립이네요^^
아.. 남자인데도 쓰고싶은 디자인이네요!
언니들이 좋아하는 핑크핑크~~
혹시 레젼드 그립은 생산이 늦어지는 건가요. 아니면 아예 안되는건가요?
역시 대세는 핑크군요.ㅎㅎ
천사님이 다시 탁구를 시작한다고 하면 하나 사주고 싶군요!!
올라운드버전은 언제부터 판매하나요?
너무이쁘다.. 저도 남잔대 체구가외소 해서 85g 클리퍼cr 쓰는대 저랑딱맞을꺼같은 라켓이네용
아...완전 예쁘네요. 중펜으로 나왔으면 제 와이프한테 한 자루 선물한텐데 아쉽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