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영자의 전성시대>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자, <미스염의 순정시절>, <병태의 감격시대>, <창수의 전성시대> 등의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다. 영화 <춘자의 사랑이야기>도 아류작 중의 한편이다. 1975년 <이유섭> 감독이 발표한 이 영화는 그해 여름, 부산극장에서 전국 최초 개봉하였으나, 6일만(8월 22일 - 27일까지 상영)에 간판을 내렸고, 서울에서는 10월 19일 아세아극장에서 개봉하여 7일만에 간판을 내린, 흥행에 참패한 작품이다.
70년대의 전형적인 B급 호스티스영화이자 허접한 멜로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춘자의 사랑이야기>를 기억하게 하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주제가다. 당시 무명이던 가수 <최병걸>이 부른 <찬비>라는 노래인데, 영화가 시작될 때, 경음악으로 깔리고, 영화의 중간부분에 노래가 나온다. <최병걸>의 <찬비>는 영화의 개봉과 함께 LP로 나왔지만, 영화가 실패하자 빛을 보지 못했다. 1980년대 초, 최병걸 생전에 TV 토크쇼에 나와서 자신의 노래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찬비>라고 밝힌바 있는데, 이 노래는 그의 짧은 생애만큼 애절하다.
두번째 이유는 여주인공 <안옥희>다. 1972년 TBC-TV 일일연속극 <어머니>의 히로인으로 등장하였는데, 드라마 속에서 아들로 나온 <한진희>와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이 영화 외에도 <나는 어떡하라구>(1975), <체험>(1978) 등의 작품을 남겼는데 1980년대 이후에는 소설과 수필등을 발표하며 문인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영화 <춘자의 사랑이야기>는 그녀의 스크린 데뷔작이며, 이 영화 촬영시 최불암과 러브신을 벌이며 그녀가 노출 거부소동을 벌인 일은 당시 주간지의 화제거리였다.
그후 1994년, 42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그녀는 암으로 사망했다. << 출저:시네아카이브 청춘극장>>
창가에 흩어지는 물방울을 보면은 지난날의 네 모습이 빗방울에 어리네 네가 떠난 그날도 오늘처럼 찬비가 내렸지 언제 다시 돌아올까 너만을 기다리네
네가 떠난 그날도 오늘처럼 찬비가 내렸지 찬비는 내리는데 와야 할 넌 지금 어디 와야 할 넌 지금 어디 와야 할 넌 지금 어디
첫댓글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랠걸요 천상여자이었는데...
solo넝감 덕분에
글 속 내용 중에 [춘자의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안옥희씨가 40대에 사망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전 정말 몰랐어요
촉촉히~비오는날 차한잔에~ 옛추억의 노래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감사 드려요!~^^~
정말 찬비내리는 날에 어울리는 곡이 되었네요
그나 저나 노랠 부른 이나 영화에 주연한 이나 하늘나라 사람들이 되었으니..
어린 시절에 있었던 영화군요. 우린 가설극장이나 보곤 했는데, 그나마 가설 극장도 조금씩 사라질 무렵이군요. 저는 이때가 중딩 때군요.
사무엘님이 중딩 때면 욜렛언냐는 고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