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3 (금) "척살 대상인가? 난장판 공천"… 코너 몰린 이재명
"계파라는 게 존재할 수밖에 없다면 포용과 통합할 노력을 해야지, (반대파를) 척살 대상으로 보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더불어민주당이 들끓고 있다. 총선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폭발하면서 화살이 이재명 대표를 겨누고 있다. 급기야 전직 총리들까지 가세해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2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이재명 성토장'이었다.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은 현역의원 평가와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작심하고 목소리를 높인 의원만 15명에 달했다.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하위 20%'라고 통보받은 의원들이 릴레이 '커밍아웃'을 하며 앞장섰다. 이날 김한정(재선·경기 남양주을) 송갑석(재선·광주 서갑)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의원이 당의 평가를 문제 삼았다. 앞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시중원) 의원까지 포함하면 하위 평가자 31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의원은 벌써 6명째다.
동시에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를 향한 성토가 터져 나왔다. 비명계 현역의원을 배제하려는 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의 사전작업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은 당 지도부를 지목하며 소리를 치고 눈물을 보였다. 홍영표 의원은 "난장판 공천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개인을 위한 '사천'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의원은 의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기 가죽과 살을 베어내야 하기 때문에 혁신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며 "이참에 정치적 비판세력과 잠재적 라이벌을 마구 베면서 '고통' 운운하면 안 된다"고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석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도중에 자리를 뜨며 책임을 회피하자, 의원들은 "어디를 나가느냐"며 고성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서울 출신 재선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정청래 의원이라도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당무보고를 받느라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격앙되자 홍익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은 △재심 신청 시 공천관리위원장의 평가과정 설명 △비공개 여론조사 사실 관계 파악 △문제의 여론조사기관 제외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도권 재선의원은 "단순 공개는 오히려 반발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공천에 반발하는 의원들이 지도부 설명에 납득하지 못할 경우 더 강도 높은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초심으로 돌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가 특단의 조치로 혼란을 수습하지 않는다면 유세 지원을 포함해 총선과정에서 빠지겠다는 '최후통첩'인 셈이다.
심지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정필모 의원도 이날 밤 1차 경선 결과 발표를 3시간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유령 여론조사'를 두고 당내 반발이 커지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탐탁지 않은 반응이 많다. 이재명 대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당대표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친문재인(친문)계 박영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사표 내고 공천 관련 책임자들도 사표를 내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친명계 의원은 "공천은 국민의힘이 훨씬 심각하다"면서 "공천에 불만을 가진 의원은 전체의 10%도 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국힘 압승하고, 민주 참패할 것"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의 원인은 "이재명 대표의 사욕"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2월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탄정당 완성, 그동안 민주당이 의석이 충분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방탄에는 부족했다고 판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눈으로 보면 방탄만 한 것으로 느껴지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이 압승하고, 민주당이 참패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넓은 의미의 범민주세력이 공동의 위기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 김부겸 전 총리께서 전직 국회의장님 세 분 모시고, 정세균 전 총리님과도 통화한 결과로 민주당의 공천 작업에 대해서 비판하셨다. 그게 한 번의 비판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또 끝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의회 권력의 균형이 또 깨진다면, 그것이 민주당의 자멸 때문에 깨진다면 민주당만의 불행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불행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것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해결책으로 친명 중진들의 용퇴,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이재명 대표 불출마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친명 중진 용퇴)는 그 말씀 하신 분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말씀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자가 "(민주당 내) 조직적인 집단적 움직임이 있다면 이재명 대표도 바꿀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그렇게 상식의 범주 안에서 움직이시는 분이라면 여기까지 안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설 속에도… “봄, 봄, 봄”
모처럼 전국이 하얀 솜이불을 덮어썼다. 자고 일어났더니 창밖이 온통 눈 세상이다. 전날(2월 21일)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더니 지정을 넘기고 기온이 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눈이 쌓이기 시작해 밤사이 온 천지를 설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많은 눈이 내리자 시민들은 출근길 자가용을 주차장에 남겨 놓은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성숙함을 보였다.
아파트 고층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에는 승용차들이 흰 눈을 한가득 이고 나란히 줄 맞춰 서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아름다운 모습에 탄성을 자아내며 아파트 단지와 거리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하다. 관계당국의 발 빠른 제설작업으로 간선도로의 눈은 다 치워졌지만 서울의 설경 명소로 알려진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마지막 겨울 풍경을 즐겼다.
흰 눈이 쌓인 공원의 산책로를 걸으며 연신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나뭇잎 떨군 겨울 나목들은 새하얀 눈옷을 입고 겨울나무로 변신해 겨울왕국을 완성했다. 봄을 앞두고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 노란 꽃봉오리도 하얗게 눈 모자를 쓰고 가지마다 흰옷으로 치장했다. 그 아래에서 할아버지와 손녀들이 눈싸움을 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황홀한 설경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동안 어느새 추위는 사라지고 따뜻한 추억만 마음에 담는다.
풍납동에서 온 장경인(47) 씨는 “공원 카페에서 조용히 일을 하려고 왔는데 그림 같은 풍경에 혼을 빼앗긴 듯하다”면서 “일도 좋지만 충분히 눈 속에서 사색을 즐기다 가려한다”고 말했다. 올림픽공원의 명소 나홀로 나무는 순백의 언덕을 배경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시민들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몽촌토성 아래 목책과 눈 덮인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선사하고 낮즈막한 토성 뒷편 아파트 단지도 나름 부조화 속 조화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서울의 한 복판 남산도 하얀 옷을 갈아입었다. 남산순환도로를 지나며 만나는 오래된 교회 첨탑에도 흰 눈이 내렸다. 눈을 뒤집어 쓴 겨울나무 사이로 보이는 N서울타워와 케이블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서울로 7017을 찾은 시민들도 그림 속 한 장면이 펼쳐지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 없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린 눈은 서울로7017 봄의 전령사로 노랗게 피어난 영춘화에게 따뜻한 솜사탕 같은 흰 눈을 선사했다. 자정부터 2월 22일 오전까지 수도권에는 서울 13.8㎝, 경기광주 13.5㎝, 영종도(인천) 13.0㎝, 양주 12.4㎝, 고양고봉 12.0㎝, 강서(서울) 5.9㎝의 눈이 내렸다.
오전 한때 서울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2월 22일 출근시간대 지하철 5호선 열차 운행이 전 구간에서 25분씩 늦어지기도 했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70㎝ 가까운 폭설이 내리면서 강원도내 곳곳에서 교통사고, 정전, 고립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향로봉 67.7㎝, 강릉 성산 63.6㎝, 조침령 59.4㎝, 삽당령 56.7㎝, 양양 오색 50.6㎝, 속초 설악동 49.3㎝, 강릉 왕산 47.4㎝, 대관령 43.9㎝, 동해 달방댐 38.2㎝, 삼척 도계 36.7㎝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은 오전부터, 충청은 밤부터 눈이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일부엔 밤 한때 다시 눈이 내리겠다. 강원동해안·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엔 2월 23일까지 눈, 제주엔 2월 23일까지 비나 눈이 오겠다. 호남과 경상서부내륙, 경상동해안 등에도 2월 23일 아침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이날 비와 눈이 그친 뒤 더 떨어져 2월 23일에는 중부지방·전북동부·경북내륙, 2월 24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겠다.
"책임 느끼고, 미안해"… 눈물 쏟은 강원대 의전원 졸업식
"지금 상황에 책임을 느끼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2월 22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의학대학 백송홀에서 열린 의학전문대학원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의 마지막 인사를 듣던 교수는 눈물을 훔치며 끝내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몇몇 졸업생들은 학사모 아래로 표정을 숨기며 함께 눈물을 닦았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의사와 의대생들이 반발하며 대치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졸업식은 사뭇 무거운 분위기였다.
식이 열리기 전 의대 앞에서 학사모를 던지며 가족, 친지, 동기들과 기념사진을 찍던 졸업생들의 얼굴은 미소가 가득했지만, 이윽고 졸업식에서 총장과 원장의 축사 속 걱정 섞인 말들을 들으며 사뭇 비장한 표정으로 변했다. 김헌영 총장은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 의료 위기 속에서 여러분의 지식과 열정, 도전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사라는 직업을 넘어 생명을 구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슴에 품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병원장과 의전원장도 "의사는 누군가 대신할 수 없는 고귀한 의무", "의대 정원 증가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어렵게 학업 마친 여러분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축사와 격려사에 졸업생 대표 김모 씨는 "입학한 해에도, 졸업한 해에도 우리는 참 쉽지 않다"며 "냉혹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지금이 두렵고 또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찾아온 위기가 온 세상을 얼리려고 할지라도 우리는 얼어붙지 않겠다"도 덧붙였다.
김씨의 마지막 인사에 동기들은 물론 행사 진행을 담당하던 교수도 눈물을 닦으며 연단에서 잠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졸업생들은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원대병원에서 일하게 된 30대 졸업생은 "의대 정원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근본적으로는 의료패키지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는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2천명 증원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사에 대한 적개심이 커져 다들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의 졸업을 축하하고자 꽃다발을 들고 온 60대 부부 역시 "다들 열심히 고생해 의사가 돼 축하받아야 할 날이지만 분위기가 그러지 못해 안쓰럽다"며 "정부가 의료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양쪽이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강원대 의대는 의전원 57명과 일반대학원 석사 9명, 박사 3명 등 총 69명이 졸업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해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할 것을 맹세했다.
펀키즈어린이집 소나무반 정시원 선생님과......
폭설 내린 2월말의 원주 용화산......!!!!!!!!
명륜동에서 본 2월말에 눈 내린 치악산.......
예술관길........ 원주시 명륜2동
정상주유소...... 휘발유 1595원 / 경유 1508원
09:10 2월말에 폭설이 내린 용화산으로........
더샾 3차........
09:20 용화산 정상(260m)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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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내린 2월말의 용화산 설경.......
용화산 마루길에서 건너다 본 치악산.......
용화산 풍경길 데크........
중앙공원 1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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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본.....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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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본 명봉산 - 배부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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