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Key 호텔에는 수많은 객실이 있다. 그리고 방마다의 잠금장치는 다 다르다. 그 수많은 방마다 설치된 잠금장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량의 키가 필요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마스터 키 라는 만능열쇄가 있기 때문이다.
유기성목사의 예수동행이야말로 목회자의 만능키인 셈이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수많은 방법론을 시도했다. 목회자들은 어떻게든 성도가 성장하기를 원한다. 성장하는 만큼 교회도 성장하고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80년대 까지는 부흥회가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해서 대다수의 교회들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봄 가을 두번의 심령대부흥회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우후죽순처러 늘어난 파라춰치 선교단체에 비해 효과가 적다고 생각해 옥한흠목사가 주창하는 평신도를 깨운다를 비롯한 각종 제자훈련이 부흥회를 대체했지만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
유기성목사의 진단처럼 "가르쳐 지키게하라"는 명령에서 지나칠 만큼 "가르치는 사역"에 중점이 주어졌고, 지키는 일에는 매우 관대한 오늘의 현실에 이르고 말았다.
대단히 비관적인 한국교회에 작은 불씨를 일으키는 운동이 유기성목사의 "예수동행운동"이다. 신자가 제아무리 성경공부로 무장을 해도 머릿속의 이론에 머문다면 그의 삶에는 변화가 없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법률전문가가 법을 교묘히 어기게 되는 것과 동일한 거룩불감증에 빠지고 만다. 웃사가 법궤를 붙들었던 것은 자신의 집에 6개월 마물렀던 법궤의 거룩함을 망각하고 그저 친근한 도구라고 폄하한 탓이다.
신자가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면 이 자체로 완성이다. 하나님은 별도의 성경부교재를 허락하지 않으셨다. 만일 그런 부교재가 필요했다면 별도의 학습서를 기록하도록 하셨을 것이다. 전과책은 학습지진아에게 필요한 부교재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예수님 한분이면 족하다. 단,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이루어질 때 말이다.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레가 주창하는 성화의 삶은 오로지 24시간 주님과 동행으로만 가능하다.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과소비를 하지 않는다. 과식도 안한다. 나역시 한때 알리바바 직구를 통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구나 필수품들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 간혹 어떤 것이 새로 나왔나 하고 보게되지만 이제는 자제하게 된다. 과연 내 안에 내재하시는 주님께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하시겠느냐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