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미등봉 905m 강원 삼척
산줄기 : 낙동정맥(삿갓재)
들머리 : 풍곡리 덕풍마을 제2용소폭포 입구 합수점
위치 강원 삼척시 가곡면
높이 905m
용소골과 문지골 가르는 큰 획.
줄미등봉은 응봉산 지역의 대표적인 두 계곡인 용소골과 문지골을 가르는 능선 상에 솟은
905m봉을 가르킨다. 낙동정맥 상의 삿갓봉에서 뻗어내린 이 능선 가운데는 큰송이밭등이
라 불리는 955m봉과, 이 봉우리 동쪽 지능선에 형제봉(845m) 등이 솟아 있다.
즐미등봉고 송이밭등, 그리고 형제봉 일원 능선들은 등산인들의 발길이 전무한 곳이다. 워낙
산세가 험준하고 바위지대가 많아 이곳 주민들이 아니면 등산할 엄두가 나지 않는 지역이다.
이곳 덕풍 마을 주민이 위험한 절벽지대를 피하여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등산로를 개척했다.
용소골을 경유해 황장군터골 입구 합수점에 이른 다음, 왼쪽 지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후,
북릉을 타고 모래재를 거쳐 문지골 초입인 제1폭포(퉁퉁소)를 경유해 덕풍 마을로 빠져 나오
는 코스가 그것이다.
덕풍마을에서 용소골 안으로 들어가 철계단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제1용소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15분 거리인 요강소를 지나 20분 더 들어가면 왼쪽 큰다래기골 초입인 합수점이 나
타난다. 합수점에서 주계곡으로 50m 더 들어가면 제2용소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제2용소 오른쪽 절벽을 아슬아슬하게 횡단해서 폭포 상단부에 오른 다음, 10분 거리에 이르면
밧줄을 잡고 15m 절벽 아래로 내려간다. 절벽을 내려선 뒤 계류를 몇 번 건너면서 전진하면
응봉산 정상쪽에서 내려오는 큰터골 입구 합수점에 닿는다.
큰터골 입구에서 오른쪽 골짜기로 5분 거리에 이르면 황장군터골 입구에 닿는다. 줄미등봉은
이 황장군터골 입구 왼쪽 지능선을 타고 오른다. 지능선 시발점에는 풍곡산악회가 물푸레나무에
다 노란색 표지기 2개를 매달아 놓았다.
이 능선 처음에는 육산으로 이어지다가 10분 거리에 이르면 잡목 대신 아름드리 노송이 나타나고,
곧이어 바위지대로 이어진다.
바위지대를 40분 가량 올라가면 능선은 거의 남쪽으로 휘며 가파른 육산으로 변한다. 30분 거리
에 이르면 용소골쪽으로 뻗은 지능선과 만나면서 완만해진다. 서쪽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에
이르면 줄미등봉 정상이다.
정상 조망은 큰 소나무 가지 사이로 듬성듬성 펼쳐진다. 동족으로는 깊게 패인 용소골과 그 건너로
응봉산 정상이 마주보인다. 남쪽으로는 낙동정맥이 하늘금을 이루고, 서쪽에는 문지골과 용인등봉
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하산길은 북릉을 이용한다. 정상에서 30분 정도 내려서면 모래재에 닿는다. 이곳에서 서쪽 문지골
방면으로 발길을 옮겨 1시간 가량 사면을 따라 내려서면 물소리가 요란한 검은색 바위에 닿는다.
작은 소나무 앞에서 북쪽 계곡길을 따라 4~5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절벽 아래로 제1폭포(퉁퉁소)가
내려다보인다. 퉁퉁소로 내려가서 30분 정도 나서
면 덕풍마을이다.
#산행코스
*덕풍마을을 기점으로 용소골~제1용소~제2용소~황장군터골 입구~지능선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모래재~문지골 제1폭포를 경유해 다시 덕풍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
[산행거리는 약 11km, 7시간 안팎 소요.]
#들머리안내
*수도권에서는 일단 영월을 경유, 태백시를 통과해야 한다. 영월에서 태백시에 이르는 코스는 두 가닥이 있다.
영월에서 석항~고한~사북을 지나 싸리재(해발 1,268m)를 넘어 태백에 이르는 코스와 영월에서 고씨동굴~하동~
중동~상동을 경유하여 화방재를 넘는 코스가 있다. 양쪽 코스 모두 영월에서부터 75km 안팎으로 1시간 10분 정
도 소요.
태백에서 삼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가 통리 검문소에서 우회전해 호산으로 이어지는 427번 지방도를 타
고 신리고개를 넘는다. 신리고개를 내려서서 신리 삼거리를 지나 풍곡리 삼거리에 이르면 지방도를 버리고 직진
해 풍곡분교 옆을 지나 계속 지입하면 덕풍계곡 입구의 주차장이 보인다. 계속해 진입하면 가곡휴양림 입구에 이
르게 된다. 태백시에서 34km로 40분이 소요된다.
동해 북부에서는 삼척시에 이른 다음,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원덕읍 호산리를 지나자마자 416번 지방도로 우회
전해 풍곡리로 들어서면 된다. 삼척에서 휴양림까지는 76km, 동해 남부에서는 울진~부구~호산을 경유하여 풍곡
리로 들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태백버스터미널(033-552-3100)에서 1일 6회(07:00, 10:00, 13:10, 14:50,16:30,
19:00) 운행하는 호산행 버스 이용, 풍곡에서 하차. 귀향길에는 풍곡버스정류소(033-572-7136)에서 1일 5회
(07: 35~19:45) 운행하는 태백행 버스 이용. 요금 2,300원. 50분 소요.
*서울에서 태백까지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이용하거나 동서울종합터미널(구의동)에서 50분
간격(06:00~19:00)으로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4시간 20분 소요. 요금 14,100원.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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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미등봉은 응봉산 지역의 대표적인 두 계곡인 용소골과 문지골을 가르는 능선 상에 솟은 905m봉을 줄미등봉
이라 하며 읍봉산 서쪽자락에 패여있는 용소골과 음지골을 둘로보려면 워낙 산세가 험준하고 바위지대가 많아
이곳 주민들이 아니면 등산할 엄두가 나지 않는 지역이다.
용소골의 안주머니를 들여다 보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산오름을 하지않으면 찝찝하기에 입가심으로 들
러보는 산으로 줄미등봉을 오르면 볼곳을 다보며 산오름도 즐겁게 할 수가 있다.
용소골은 그 누구에게도 자태를 들어내지 않았기로 잠깐 모습을 드러내다가 바로 감춰버린다. 아직도 처녀의
마음이라선가 비가올 때만 자태를 과시하기 때문에 비가올 때는 조심보다 내 몸을 안전한 곳으로 같다 놓아야
할 정도이다. 용소골에서 갑작스런 폭우를 만난다면 우선 높은곳으로 대피하고 급한 마음으로 서둘러 하산을
하다가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골자기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가 갠 후라도 조금도 서두르지 말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하산함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