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9일 수요일
[백] 설
오늘 전례
오늘은 조상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뿐임을 잊지 말고,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미사에 참여합시다.
제1독서<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90(89),2와 4.5-6.12-13.14와 16(◎ 17ㄱ)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산들이 솟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을 쓸어 내시니,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제2독서<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4,13-15
사랑하는 여러분,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시편 145(144),2
◎ 알렐루야.
○ 나날이 당신을 찬미하고 영영 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복음해설
성 대그레고리오 (ca 540-604)
교황: 교회박사
책 Libro XI, SC 212 (trad. cb© evangelizo)
"너희에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다!"
“예, 모든 것이...” (욥 13,1. 불가타) 욥은 장차 일어날 일들을 미래도 없고 과거도 없는, 그리고 동시에 그의 눈앞에 현존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욥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 행동과 말을 보았을 때 '내 눈은 이미 그것들을 보았고 내 귀는 그것들을 들었다'고 덧붙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스스로 이해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다시 '그리고 나는 그것들을 하나씩 이해했다'고 올바르게 말합니다.
현실이 우리에게 시각과 청각으로 알려졌을 때 이해가 주어지지 않으면 예언이 없기 때문입니다. 파라오는 꿈에서 이집트에서 일어날 일을 보았지만(창세 41장 참조), 자신이 본 것에 대한 지성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예언자가 아니었습니다. 발타살 왕은 벽에 글을 쓰는 손의 손가락을 보았지만(다니 5장 참조), 자신이 본 것에 대한 지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예언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복된 욥은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주장하는 예언의 영을 자신 안에 지니고 있다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지성에 대해 자부심을 갖지 않습니다.
성찰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루카 12,37)
욥은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들으며
모든 것을 이해했다.그래서 인생의 부조리에 대한 이해를 가르치는 예언자가 되었다
보고 들어야할 많은 것들이 매일 주어지지만
우리가 거부한다면.....
지성을 통해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현실의 예언자, 시장 속의 예언자"가 된다.
새해 설날, 보고 듣는 것에 대한 이해의 능력, 지성의 힘을 청한다.
번역/성찰: 엔아르케 번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