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수염
다선 김승호
어린 시절 좋아했던 음식 중에
옥수수 감자 고구마
왠지 모를 애착으로
유난히 좋아했습니다
세월 흐르면서 옛 추억의
간식들이 그리워집니다
길을 걷다가 만난
옥수수가 그래서 말을 걸오는 듯
느껴졌습니다
수염은 달렸지만 아직은
덜자란 모습에
어린 시절 쪄 먹겠다고
저만한 크기의 옥수수를
뽑은 적이 있었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결국 쪄 먹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실망감에 속상했던
철부지 이야기가 떠올라
수염과 겉모습은 그럴싸해도
더 자라야 제구실을 한다고
그렇게 혼잣말을 해주었더니
옥수수가 웃으며, 말해옵니다
맞아요
아직 저는 어리답니다 고
대답해 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도 더 자라야 제구실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2023. 8. 1.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