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지혜 증득하시고 부처님되소서!
불모 허길량의 33관음 中 합장(合掌)관음
삼장재일과 팔관재계
....................... // 출처 : 서재영의 불교기초교리 강좌 http://www.buruna.org/main.htm
1. 팔관재계(八關齋戒)
팔관재계란 다른 말로 '여덟 가지의 재와 계'라는 의미로 '팔재계(八齋戒)', 또는 단순히 '여덟 가지의 계'라를 의미의 '팔계(八戒)', 또는 '마땅히 멀리 해야할 여덟 가지'란 뜻의 '팔소응리(八所應離)' 등으로 불립니다. 그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재가신도들이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받아 지키는 여덟 가지 계율을 말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하지 말라, 다섯째 술 먹지 말라, 여섯째 꽃다발 쓰거나 향 바르고 노래하고 풍류를 즐기지 말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 일곱째 높고 넓은 평상에 앉지 말라, 여덟째 때아닌 때에 먹지 말라 라는 여덟 가지의 계와 재를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팔관재계(八關齋戒)의 '팔관(八關)'의 의미를 살펴보면 '관(關)'이란 '막는다'는 뜻으로 '삼가하고', '금지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여덟 가지 '삼가하고', '금지할 것'이란 의미인데 그것이 바로 재계(齋戒)를 말합니다. 재계(齋戒)란 식사와 행동하는 것을 삼가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함을 말하는데 이것은 다시 구체적으로 계(戒)와 재(齋)로 구분됩니다. 계(戒)란 위에서 설명한 여덟 가지 가운데 1번부터 7번까지를 말하고 마지막 '때아닌 때 음식을 먹지 말라'라는 것을 '재(齋)'라고 합니다. '재(齋)'라는 한자의 의미는 '재계하다', '공경하다', '삼가하다'는 뜻을 가진 말인데 본래 산스크리트어로는 'Uposadha'를 음역한 것입니다. 이 말의 뜻은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잘 다스려서 악업(惡業)을 짓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같은 의미가 변천해서 식사를 함부로 하지 않는 의미로 쓰이며, 스님들의 경우 정오를 지나서 식사하지 않는 오후불식(午後不食)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재(齋)의 또 다른 의미로는 법회 때 스님과 신도들에게 공양을 대접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의미가 변천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거나 성대하게 불공하는 것을 재(齋)라 하기도 했으며 특히 근래에 와서는 망자를 위해 49재 지내는 것도 재(齋)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팔관재계는 이렇게 모두 여덟 가지의 계(戒)와 재(齋)를 함께 지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2. 삼장재일(三長齋日)
삼장재일이란 위에서 설명드린 여덟 가지의 재(齋)와 계(戒)를 지키는 특별한 달[月]을 말합니다. 구체적 살펴보면 1월, 5월, 9월 달을 말하는데, 1월은 일체의 생명이 출현하는 첫 달이고, 5월은 그 번식의 달이며, 9월은 생식의 달이므로 이 석달 중에는 다른 생명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8재계를 잘 지켜야 한다고 설합니다. 물론 1월이 모든 생명이 출현하는 달이라는 말은 인도의 기후와 환경을 중심으로 설명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와 환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삼장재일에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15일 동안 여덟 가지 재와 계를 잘 지켜서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에 걸친 악(惡)을 삼가고 선(善)을 실행하는 달이라 합니다. 어떤 설에는 이 3개월 동안은 제석천이 큰 보배 거울로 인간들이 살고 있는 땅인 남섬부주(南贍部洲)를 비춰서 사람들의 선악(善惡)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벌받지 않고 복을 받으려면 마땅히 악은 멈추고 선행을 실천해야 하겠지요. 또 다른 설에는 이 삼장재일에는 지옥의 업경(業鏡)에 중생들의 죄업이 모두 비치는 달이라고도 합니다. 자신의 죄업이 낱낱이 드러나니 이 시기에는 행동을 조심해야겠지요. 현대적 개념으로 말하자면 염라국의 특별 단속기간이라고나 할까요. 또 다른 설은 이 삼장재일에는 야차와 나찰 두 귀신을 영솔하고 북쪽 하늘을 수호하며 인간에게 복덕을 주는 역할을 하는 비사문천이 순찰하는 달이라고도 합니다. 비사문천에게 복덕을 받으려면 이 달에는 죄를 짓지 않고 선행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다를 설에 의하면 이 삼장재일에는 악귀의 세력이 위세를 떨치는 달이라고 합니다. 악귀가 위세를 떨치니 늘 행동을 조심하라는 의미겠지요. 아무튼 이 같은 설은 하나 같이 악행을 삼가고 선행을 행하라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비유적 가르침입니다. 이 같은 삼장재일은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의 수, 당, 송 때에 널리 행해졌는데 이 때에는 도살을 금지시키고, 관직의 승진을 피했으며 백성들은 소박한 식사(素食)를 하고 경전을 송경(誦經)하는 풍습으로 행해졌습니다. 물론 불교를 국가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고려시대에도 이 같은 팔관재계는 국가적 행사로 거행되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팔관재계는 재가자들이 지켜야할 여덟 가지 계와 재를 말하며 삼장재일이란 그 팔관재계를 보름동안 지키는 특별한 달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삼장재일이나 팔관재일을 지키는 풍습은 최근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교에 의해 불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부터 이 같은 풍습이 사라진 듯합니다. 하지만 계란 꼭 삼장재일에만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받은 삼귀의 오계를 지켜야 합니다. 삼장재일을 딱히 정해놓고 지키게 한 것은 일상적으로 계를 지키기 힘드니까 이 달만이라도 정성을 기울여 계를 지키고 불법을 받들자는 취지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오늘날 대개의 사찰에서는 이 같은 팔관재계를 지키는 법회를 열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이를 받아들려 지키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팔관재계에 대한 율장의 내용을 아래에 인용하겠습니다.
3. 팔관재계와 삼장재일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께서 어느 날 기원정사의 동쪽으로 산책하시다가 유야라는 신도의 집에 들리셨다. 부처님을 맞이한 유야는 여러 부인들과 같이 목욕하고 부처님 앞에 예배드리며 지극한 마음으로 법문을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신도들에게 큰복이 되고 좋은 공덕이 되는 여덟 가지 재계의 법을 말씀하시면서 하루종일 후회가 없는 아라한처럼 생활하라고 말씀하셨다. 1. 아라한은 산목숨을 죽이려는 생각이 없다. 자비로 중생을 사랑하며 원망하는 마음이 없고 산목숨에 대하여 내 몸같이 여긴다. 2. 아라한은 탐내고 아끼는 생각이 없다. 항상 깨끗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무엇이든지 주되 바라는 마음이 없다. 3. 아라한은 음욕의 마음이 없다. 이성에 대하여 부정한 생각을 내는 일이 없고 맑고 깨끗한 행을 닦으며 조용히 정진을 즐긴다. 4. 아라한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생각은 언제나 조용하게 하고 말은 마음과 같이 법에 맞으며 거룩한 말에 거짓이 없다. 5. 아라한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마음엔 번뇌망상이 없고 생각은 게으름이 없으며 술은 생각지도 않는다. 6. 아라한은 방종하지 않는다. 좋은 의복과 패물로 사치하거나 분을 발라 화장을 하지 않으며 노래 춤 악기 등 온갖 오락은 구경하지도 않는다. 7. 아라한은 몸의 편안함을 위하여 높은 평상이나 좋은 자리에 앉고 눕지 않는다. 비단으로 된 이부자리는 쓰지 아니하며 낮고 허술한 평상이나 자리에 앉거나 쉬며 오직 바른 법만을 생각한다. 8. 아라한은 법답게 먹는 시간을 지켜 정오에 한끼만 식사하되 양에 맞추어 적게 먹으며 정오가 넘으면 먹지 아니한다. 이 여덟 가지 계법은 나쁜 짓을 막는 문이며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길이다. 출가해서 도를 닦는 이들은 평생을 지니는 것이지만 세속에 있는 신도로서는 그렇게 지닐 수는 없더라도 삼장재월인 일월, 오월, 구월이나 육재일인 팔일, 십사일, 십오일, 이십삼일, 이십구일, 삼십일만이라도 하루 밤낮을 깨끗하게 받아 지키면 그 복됨이 열여섯 큰 나라의 보배들을 혼자 수용하는 것보다 더 클 것이고, 하늘의 천신들이 항상 보호하며 모든 재앙은 스스로 없어질 것이며 위없는 보리도를 장엄하여 한량없는 공덕을 얻게 될 것이다." 유야와 여러 신도들은 이 법문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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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불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고 성불하세요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