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학과 뇌교육으로 홍익정신을 미국에 전하다]
지난 8월 15일 늦은 오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이 자리한 맨해튼 51번가에는 기대에 부푼 표정의 사람들이 뮤직홀 출입구마다 긴 행렬을 이루며 늘어서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한국인, 일본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이 품위 있는 정장차림으로 한껏 멋을 낸 미국인들이었다.
뮤직홀 외관, 행사를 알리는 네온사인에는 ‘Brain Art Festival’과 ‘Ilchi Lee’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Ilchi Lee는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원대학교 총장의 영문 필명이다.
그날 저녁 6시, 이승헌 총장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브레인아트페스티벌이라는 독특한 이벤트가 세계 최대의 실내극장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웅장한 무대에 올랐다. 이번 페스티벌은 미국 전역에서 4천 2백 명, 한국과 일본에서 8백 명, 총 5천여 명이 관객이 참석한 대규모 이벤트였다.
미국 여배우 출신 기업인인 웬디 홀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이승헌 총장 외에도 세계적인 드럼 연주자 로빈 디마지오, 일본의 성악가수 노마 나오코, 풀 사이먼 밴드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이승헌 총장의 강연 및 공연.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부로 불리는 토미 툰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승헌 총장은 브레인아트 렉쳐쇼라는 독특한 스타일의 강연으로 라디오 시티 뮤직홀을 가득 메운 5천명의 관중을 매료시켰다.
그는 강연 중간 중간, 인디언 피리, 오카리나, 북, 인디언 타악기인 타포를 연주하는가 하면, 전통무예와 기를 타고 추는 춤인 단무를 선보이는 등, 예술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라디오 시티 뮤직홀을 뜨겁게 달궜다.
브레인 아트는 이총장이 창안한 새로운 개념으로, 이 개념에 녹아 있는 그의 아이디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뇌를 알면 인생은 예술이 된다.”이다. 1년 전부터 브레인 아트 페스티벌을 구상해 온 이승헌 총장은 이 날 무대에서 “어린시절 ADHD(집중력 장애)로 고생했던 내가 뇌를 알게 되면서 삶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듯이, 누구나 뇌를 알고 잘 활용하면 자신의 인생을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총장의 1시간 반에 걸친 강연의 절정은 그와 관객이 혼연일체가 된 뇌파진동 체험시간이었다. 뇌파진동은 이승헌 총장이 개발한 3백여 가지가 넘는 뇌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효과가 있는 수련법이다. 그의 저서 [뇌파진동]은 한국어, 영어, 일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읽혀지고 있다.
이번 브레인 아트 페스티벌은 이승헌 총장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승헌 총장은 홍익정신과 뇌교육, 브레인아트를 알리기 위해서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세계 최고가 아니면 오를 수 없다는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그가 지난 30년 동안, 단학에서 뇌호흡으로, 다시 학문으로 정립한 뇌교육을, 이제 한 차원 더 승화된 ‘예술’의 형태로 세계인에게 알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계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뇌교육의 철학적 바탕인 한국의 ‘홍익정신’을 알렸다는 것은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큰 기쁨과 보람이 아닐 수 없었다.
이승헌 총장과 뉴욕시와의 첫 인연은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그가 15년 전, 미국 개척의 큰 꿈을 품고 뉴욕 JFK 공항에 내렸을 때 그를 반긴 건 다름 아닌 소매치기들이었다. 이총장은 5천불의 정착금과 옷이 든 가방을 눈 깜짝할 사이에 도난당하고 잠시 아연실색했으나, 곧바로 다른 “선택”을 했다.
그는 자신이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 아니라, 뉴욕에 5천불을 기부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오늘 기부한 것의 1000배를 이곳 미국에서 얻으리라고 결심했다. 그는 결국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성공의 한 상징이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브레인 아트 페스티벌이다.
이승헌 총장의 미국 성공기는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그의 뇌운영 원리를 자신의 삶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낸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