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12-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미얀마 정부군이 사용한 스웨덴제 무기는 인도에 판매된 것
India probing presence of Swedish arms in Myanmar

(양곤) — 인도 군대가 구매한 스웨덴제 무기들을 미얀마 군대가 사용하게 된 연유를 인도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양곤(Yangon)을 방문한 살만 쿠르시드(Salman Khurshid) 인도 외무부장관이 토요일(12.15)에 밝혔다. 그는 인도 정부가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를 어기고 [미얀마 군대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설을 부인했다.
미얀마에서 발견된 무기들이 원래 인도 육군에 판매된 것이었다는 점이 드러난 후, 스웨덴 정부는 목요일(12.13) 인도 정부에 대해 자국에서 생산된 무기들이 미얀마에서 발견된 과정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내용은 에바 비욜링(Ewa Bjorling) 스웨덴 통상부장관이 의회에서 밝힌 것이다. 비욜링 장관은 '스웨덴 비확산 수출통제청'(Swedish Agency for Non-Proliferation and Export Controls: ISP)으로부터 해당 무기들이 인도에서 제공된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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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ohn Salin) 카친(Kachin) 주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미얀마 반군 '카친 독립군'(KIA)이 노획한 정부군의 무기들. 스웨덴 '사브'(Saab) 사가 생산한 '칼 구스타프 M3 대전차포' 및 실탄들이다. |
미얀마 및 스웨덴 언론들이 이번주에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미얀마 정부군이 퇴각한 자리에서 '칼 구스타프 M3 대전차포'(Carl Gustaf M3 anti-tank rifle)와 실탄들이 발견되었다. 사진들 속에는 해당 무기의 제조번호(시리얼 넘버)까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인도의 쿠르시드 외무부장관은 양곤에서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가지는 명확하다. 우리 정부는 무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여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조사 중이다. 그것은 무기 하나 뿐이다. 안 그런가? 이 커다란 세계에서 무기 하나가 확인된 것 뿐이다." |
그는 조사의 일환으로서 인도 육군이 군수품 재고 현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시드 장관은 미얀마 방문 중에 테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 및 야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도 만나 에너지 문제, 기반시설(=인프라), 국경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영국 <인디펜던트>(Independent) 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스웨덴제 무기들은 미얀마 북부지방에서 카친족(Kachin) 반군들을 상대로 싸우던 미얀마 정부군이 사용하던 것이다.
카친족 반군(=카친 독립군, KIA)과 정부군 사이에 17년간 유지되던 휴전상태가 작년에 깨진 이후, 카친 반군은 금년 9월 정부군에 대해 적대적인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양측의 전투로 수많은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양측은 분쟁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전투가 지속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유럽연합은 1986년부터 미얀마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스웨덴 비확산 수출통제청'(ISP)의 대변인은 수요일(12.12) 발표를 통해, 스웨덴제 무기가 [수입 당사국이 아닌] 제3국의 수중에 들어간 것은 "상대적으로 이례적인 일"이라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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